선교소식

2021년 7월, 일곱번째 이야기

ch5rong 2021. 8. 1. 09:14

항상 바쁘지만 이번 달은 더욱 바쁜 한 달을 보냈네요.
이번 달은 7월의 마지막이 아닌 8월의 시작으로 함께합니다✨

일본은 정말 뜨겁고 덥고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물 먹을 시간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신경 쓰고 주의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동역자분들도 항상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내주세요🥰

항상 소식이 길지만.. 저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너무 많아요~~~~~~~줄이고 줄여서 이 정도네요
이번 소식도 천천히 읽어봐 주세요~~♡


7월은 일본어 시험을 처음으로 봤어요. 일본에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시험을 보면서도 일본의 시험 문화를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합격은 기대하기 어려운 느낌이지만🙄😅 시험을 보고 나니까 뭔가 제 실력이 성장했음을 느꼈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열심히 언어를 준비해야겠습니다.


일본에는 웬만한 한국 음식이 전부 있고 이곳에서 지내면서는 ‘일본 사람이 되자’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음식은 많이 그립지 않아요. 그래도 문득 페이스북을 보면 ‘아! 그립네!’라는 마음은 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페이스북에서 마라탕을 보는데~~ 마라탕은 한국 음식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먹기 힘든 음식이니까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작년 한국에 나가기 전에도 가장 먹고 싶은 음식 중 하나였어요🤣사람들이 sns에 너무 많이 올려서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작년 한국에서 두 번 먹어본 경험만 있어요.
최근에도 페이스북에서 누가 먹은 사진을 올렸길래 그립다고 제 몫까지 많이 먹으라는 댓글을 썼는데 그 댓글을 보고 동역자가 제게 마라탕을 보내주고 싶다고 했어요. 마라탕 키트가 있는지도 몰랐네요. 예전 같으면 필요 없다고 괜찮다고 거절할 텐데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는 훈련도 하고 있어서 받아보았어요.

사실 이것을 보내준 친구는(일본에서는 나이 상관없이 모두 친구이기 때문에 친구라고 표현할게요.) 저랑 무엇을 함께하고 연결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일본 선교 동역을 위해 저와 함께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일본에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이것도 보내주었어요. 진짜 일본 선교가 어렵지만 일본 선교를 위해 동역해주시는 동역자분들을 보며 큰 소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한국어 수업을 하시는 분들과 수업 시작 전에 대접하며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택배가 온 거예요! 일본에서!
이게 뭐지? 했는데 한국음식이🥺🥺 누가 보냈을까 찾고 있었는데 다행히 연락을 주셨어요.
이분도 일본에서 지내고 계시는데 일본에서 알게 되었고 딱 한번 뵈었어요. 그런데 한국 음식이 그리울 것 같아서 보내주셨다고….. 엉엉ㅠㅠ정말 따뜻한 마음에 차가워지던 제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이번 달은 저번 달에 돌아간 태국 사람이 주고 간 태국 쌀로 김밥을 만들었어요. 제가 만들었어도 너무 잘 만든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그리고 이제 도서관까지 운전이 가능해졌습니다!!

도서관은 도요타 역 근처인데요. 역까지 갈 수 있게 되었어요😚 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가서 주차를 배우고 나서 일주일 뒤 다시 그곳에 자신 있게 갔는데요…

이렇게 주차권을 받고 기계에 넣고 시간이 찍혀서 스스로 잘했다며 뿌듯해했는데 글쎄 주차권을 기계에 잘못 넣었어서 장소가 안 찍힌 거예요😂 그래서 주차비를 9천 원 내는 실수를 하고 말았어요. 너무 속상했는데 언젠가는 한번 있을 일이기 때문에 ‘필요한 공부 했다!’고 바꾸었습니다. 이제는 주차권을 넣고 잘 찍혔는지 엄청 확인을 잘하고 있어요🤣


그리고 인도네시아 친구가 장을 봐야 하는데 운전해달라고 해서 운전해주었어요. 인도네시아 친구들은 항상 자전거를 타고 가서 필요한 물품을 사는데 무거운 물을 사거나 쌀을 사야 할 때 어려운데 제가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저번에 말했던 구도자분의 남편분이 심장이 안 좋으셔서 큰 검사를 받으시는데, 불안해하시고 걱정하셔서 장어 먹는 날에 장어를 먹으러 갔다 왔어요. 검사의 결과는 한 달 뒤에 나오지만 교회 멤버들의 기도와 장어로 무사히 검사를 했다고 감사해하셨습니다.


그리고 30분 거리까지 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박~~~~~~~~~~♡
저는 도요타시에 살고 있는데요! 옆에 있는 오카자키시까지 가게 되었어요.
교회 멤버의 딸을 단기팀이 왔을 때 연결되었는데 지금까지 꾸준히 관계를 맺고 있어요.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하게 되어서 주일에도 일을 하기 때문에 만나기가 어려웠는데요. 이제 운전을 하기 때문에 쉬는 날 친구를 만나러 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집에 초대해 주셨어요. 일본에서는 집에 초대받는 것이 쉽지 않은데 초대해 주시고 다가오는 제 생일을 위해 축하해주셔서 감동이고 감사했습니다. 운전할 수 있어서 진짜 너무너무 좋아요🥰 해낼 때마다 성취감도 엄청 크고! 진짜 재미있게 운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만남과 교제가 이루어질지 기대됩니다🙂


이번 달도 진짜 기회가 될 때마다 무엇을 참여하며 함께 하게 되었는데요.

그중 선교한국을 참석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모이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해외에 있는 저에게는 좋은 기회가 많네요. 우선은 선교 이슈 강의로 일본 선교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요. 항상 책으로 읽고 또 제가 일본에서 몸소 느끼던 부분들을 선배 선교사님들의 강의와 조언 등을 통해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온라인 선교대회로 오후 저녁 참여합니다!

그리고 21일 동안 루틴 큐티에 다시 함께하게 되었어요. 참여하면서 월요일 오전에는 ‘time manager’ 강의도 들었어요.

하면서 체크, 기록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고 사진이나 글이나 뭐든 남겨놓으면 나중에 기억하기가 쉬운데 항상 기록하고 모아두기는 하지만 정리가 안 돼서 찾기가 어려웠는데 바인더 활용을 알게 되어서 잘 정리해서 쉽게 찾을 수 있게 될 것 같고 3주 해보면서 뭔가 모여진 바인더를 보니 제 자산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끝나고 또 흐지부지 되고 있지만 잘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가장 바쁠 때 놓치는 것이 하나님과의 교제의 시간이고 혹여나 못하게 되면 그냥 넘어가기 쉬운데 루틴 큐티를 참여하면서 하나님과의 교제의 시간도 어떻게든 자기 전이라도 꼭 지키고자 할 수 있었고 하루 3개 to do list를 통해 목표를 설정하면서 하루 3개는 꼭 이루어보려고 노력할 수 있었고, 하루를 돌아보고 다음날에 대한 계획들을 미리 설정해 보면서, 계획하고 실천하고 평가(피드백)하는 삶을 통해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고 다른 사람들의 영향에 휩쓸리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며 좀 더 성장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스스로 고민하며 실천해보며 지낼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또 책을 너무 안 읽어서 독서모임도 하고 있는데 무엇이든 혼자라면 쉽게 포기하게 되며 느슨해질 수 있는데 함께하는 멤버들이 있기에 서로 도전받고 격려할 수 있음에 힘이 되네요. 무엇보다 이 과정들을 함께하면서 잘 안 될 때에는 잘하는 척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제 연약함을 오픈할 수 있는 훈련이 되고, 다른 멤버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들을 보며 저 혼자 노력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되고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제 부족함에만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더 성장할 저를 기대하며 나아갑니다!

매일매일이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항상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제가 되기를,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제가 되길 소망합니다🙏
혹시 루틴 큐티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연락 주세요!


가끔 제가 있는 동네에서 코로나19 의료진들께 감사의 불꽃놀이를 해주는데 저희 교회에서 가장 이쁘게 보여요💛 소소한 행복이었어요.


그리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회가 있어서 고베에 다녀왔습니다. 일본의 3대 야경이래요! 정말 멋졌습니다.
고베는 단기선교로 2010년, 2015년도에 갔었는데요. 일본을 13번 다녀왔지만 여행보다는 전도를 많이 해서 경험이 많이 없는데 친구 덕분에 일본 곳곳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단기팀으로 왔던 교회에 방문하였습니다.

방문하기 전에 목사님께 연락드릴 때 단기팀이 너무 많이 왔기 때문에 저를 기억 못 하실까 봐 걱정했는데 저를 기다리시면서 사진까지 준비해놓고 기다려주셨어요😭 어색할까 봐 걱정했는데 2시간 동안 목사님이랑 교제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목사님께서는 독신으로 지금까지 일본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데요. 제가 함께 사역하고 싶은 교회이기도 해요.

여전히 전도왕인 목사님. 항상 포스터를 만들어 붙이시고 전도에 힘쓰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비록 고독한 진리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하나님이 일본 선교를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마음이 전해집니다.

"또 우리는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여러분의 믿음의 행위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둔 소망을 굳게 지키는 인내를 언제나 기억하고 있습니다(데살1:3)

지금은 교회에 현재 8명 정도 모이신다고 하세요. 일본은 정말 교회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큰 사역인데 목사님이 항상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7월 30일은 제 생일이에요. 사실 저는 친구가 진짜 많았는데요. 지금은 진짜 연락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가 않아요. 특히 일본에서는 하루하루 정말 이곳에서 살아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여유가 없어서 한국과 연락을 잘하지 않아요. 처음에는 있다가 없어지는 것에 대한 상실감과 외로움이 컸는데요. 그런데도 생일이라고 기억해주시고 연락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정말 큰 힘과 위로가 되었어요.

많은 분들이 미역국은 먹었냐고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는데, 친구가 한국 레시피를 보고 미역국을 끓여줘서 미역국도 먹었고요.

작년에 저는 한국에 있었지만, 제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것을 만들었었더라고요.

이번 연도는 이렇게! 이 친구는 제 친구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중학생 친구인데요. 이렇게 한국어로 편지까지 써서 만들어서 교회까지 찾아와 줘서 고마웠어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일본 번역기에서 제 이름 '초롱'을 번역하면 한국어로 '그곳'이라고 나와요.

그래서 모두 번역기를 돌려서 저한테 편지를 쓸 때 항상 ‘그곳’이라고 하네요. 🤣🤣

그리고 케이크도 먹었어요. 2년 전에는 케이크를 만들어줬는데 이번에는 파티를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나의 일본 엄마가 유명한 케이크집에서 조각 케이크를 사다 주셨어요. 초콜릿에 이름까지 직접 써주시고🥺정말 항상 감사해하고 있어요.

저번 제가 설교를 할 때 교회에 오시고 나서 더 교회에 대해 마음이 열리셨어요. 그래서 편지에도 한국어 수업시간에 배우는 성경을 통해 교회 사람들 행동이 성경의 가르침이 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하세요.
성경 말씀이 단순히 도덕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진짜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진짜 많은 축하와 사랑과 축복을 받고 행복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걱정하시는 것보다 정말 훨씬! 저는 이곳에서 주어진 상황에 맞게 잘 지내고 있어요! 항상 걱정해주시고 신경 써주시고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어 수업에서는 수업을 하면서, ‘의지’에 대한 단어를 가르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여러분은 무엇을 의지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어봤는데 저번 달 소식에 말했던 저에게 차를 주셨던 분이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정말 놀랬어요ㅠ_ㅠ!! 마음이 있든 없든 이 말이 저는 믿음의 고백이 될 거라고 소망하고 있어요.

"선교사의 수업 준비 시간을 생각하면 감사밖에 없습니다. 선생님 항상 이른 아침부터 감사합니다. "
무엇보다도 이번 달은 너무너무 바빠서 모임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버겁고 꾸역꾸역 감당하고 있었는데, 멤버들도 쉽지 않지만 제 수고를 더 알아주시고 열심을 내주셔서 꾸역꾸역 해왔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웬일로 교회 멤버가 저한테 성경을 물어보는 거예요. 아 성경도 많이 모르는데 일본어로 설명을 해줘야 돼서 막막했지만 배워서 가르쳐주니까 이렇게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진짜 제가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7월 동안 했던 세미나가 끝나고 모처럼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어요. 아침 7시 수업을 마치고 쓰레기를 버리고 오고 아침 9시 올림픽을 처음 봤는데요. 소소한 행복이네요! ♡
쉬면서 여러분들에게 나눌 이야기들을 적어보며 한 달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 소식은 정말 여러분들에게 소통하기 위함도 있지만 저에게도 한 달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에요.
제 몸과 마음의 상태를 잘 체크하고 탈진되지 않고 건강하게 사역을 감당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진짜 매일매일 제 한계와 일본문화에 부딪히면서 힘들고 어려운 부분들도 많지만 믿음의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으며 성취감을 느끼고 작은 변화에 보람을 느끼며 감사하게 됩니다. 끝까지 소망 잃지 않는 제가 되길 원합니다.

그 믿음의 길에 항상 저에게 좋은 자극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시고 하나님 나라의 소망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항상 든든합니다! 항상 파이팅하며 힘낼게요!!!!!!!!♡



기도제목
1. 8월 15일 교회에서 주일 예배 설교를 해야 하는데 준비에 지혜를 주소서
2. 성경공부를 함께하고 있는 노무라, 사치코 씨가 말씀으로 변화되고 성장하고, 노무라 씨가 세례 받기를 결단하고 믿음 생활을 함께할 교회에 연결되게 하소서
3. 한국어 수업에서 배우고 있는 성경말씀이 윤리 도덕적으로 훌륭한 책이 아닌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체험되고 멤버들이 구원받게 하소서 (쿠메, 유미, 치하루, 카오루, 토모코, 사치코, 요시코, 코이데)
4. 더운 날씨 지치지 않고 몸도 마음도 건강히 지내게 하소서
5.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느냐보다 하나님을 날마다 더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기쁘게 섬기게 하소서
6. '효율'보다는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방법'보다는 주님의 인도하심이 무엇인지 간절하게 기도하고 항상 주님 앞에 겸손하게 하소서

2021.08.02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일본에서 이초롱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