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아홉번째 이야기
일본은 많이 쌀쌀해졌어요.
파란 하늘에 기분이 좋아지는 매일매일이네요.
일교차가 심한데,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성경공부>
저와 목요일에 성경공부를 하고 계시는 노무라씨.
항상 기도 부탁을 하고 있는데요. 노무라 씨가 드디어 성경책을 구입하셨어요.
성경책은 제가 선물하고 싶었는데 노무라 씨가 직접 사고 싶다고 하셔서 지금까지 기다렸어요. 그런데 기회가 되어 이번에 직접 구입하게 되었어요! 일본의 성경책은 5만 5천 원 정도 하는데요~ 직접 구입하시게 되기까지 시간은 걸렸지만 한걸음 내딛게 되어 기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는 케이스와 성경 이름 라벨지를 선물해드렸어요. 항상 노무라씨는 '직접' ' 스스로' 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며 거부하시는데요. 이번에 선물을 하면서도 혹시나 부담스러워하시면 어쩌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좋아해 주셨습니다. 항상 성경을 가까이하고 살아계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하는 노무라 씨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사치코 씨~!
요즘 건강에 문제가 많아서 많이 어려움을 겪고 계세요.
콜레스테롤이 높아져서 한동안 식단과 운동에 신경 쓰시고, 또 요즘에는 다리에 불편함이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데 사치코 씨가 이번 계기를 통해서 치료의 하나님을 경험하고 또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을 더욱더 의지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한국어 수업>
항상 신기한 한국어 수업. 아침 7시. 어떻게 성경말씀으로 한국어 공부를 배울까?
많은 분들이 가르치는 저도 대단하다고 하시지만 저는 정말 학생들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이사야를 이어 갈라디아서 묵상을 하고 있어요.
일주일 3번의 한국어 수업을 통해 이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심겨지고 자라나 열매 맺길 소망합니다.
<백신>
화이자 백신 2차까지 접종을 잘 마쳤습니다.
몸에 힘이 없어서 일주일 누워있었지만😅
저는 사랑받는 사람이에요.
"2차 백신 접종 후 괜찮은지.. 옆에 같이 있어주는 사람은 있는지.."라고 동역자분이 걱정해주셨는데요.
교회에 살면서 어려운 것도 많지만 바로 방문을 열면 목사님이 계셔서 든든하고, 밥을 먹는지 챙겨주는 언니도 있고, 친구들도 항상 아침저녁으로 연락해주고🥺😭
임마누엘의 하나님. 하나님은 여러 사람을 통해 저와 함께 하십니다.
<CSL한국어 교사 양성과정>
6회 과정이 끝났습니다😭
일본에 와서 지금 2년 동안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제 수업이 지금까지 얼마나 은혜로 감당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아! 진작 이렇게 가르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제 학생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컸어요. 하지만 이제라도 더 좋은 것들로 가르쳐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소망이 생깁니다.
어떻게 보면 선생님이 공부하시고 가르치시면서 터득하신 노하우를 저희는 거저 받는 건데, 저도 잘 배워서 누군가에게 거저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무엇보다 강의를 들으면서 저는 제 지난 삶이 스쳐 지나가며 캠퍼스 사역, 멀티미디어 사역, 제자 양육 등 지금까지 다양한 상황들 속에서 훈련시켜주시고 사용해주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한국어라는 도구를 통해서도 그 과정들이 도구가 되고 발판이 되어 복음 전도에 사용해주실 것이라는 소망으로 하나님의 꿈을 꾸는 시간들이 되었네요.
<일본을 알자 3기>
역시 훈련은 훈련일까요?..
강의도 쉽지 않고 백신 이후 과제가 쌓이고 쉽지가 않네요. 9월은 운동도 쉬고 사이버대학교 개강도 하고 백신도 맞고 하다 보니 할 일은 너무 많고 몸은 계속 피곤하네요. 밀린 과제를 하나하나 잘 해내고 배우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지금까지 배운 것들이 토대로 계속 제것으로 잘 만들어 나아가고 싶습니다.
그 중 3p바인더! 바인더도 만들고 매일매일 루틴큐티도 다시 도전!!!!!!쉽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매일 다시 시작하는 제가 되길 원합니다. 아자아자!
저는 교회에서 살고 있는데요.
항상 다양한 벌레들과 함께 지내고 있어요🤣
그중 도마뱀붙이! 처음에는 한 마리 보이던 게……도대체 몇 마리인지😭 며칠 신경 쓰였지만 보일 때마다 목사님께 부탁해 밖으로 내보냈더니 이제 안 보이네요.
기회가 되면 일본 생활을 브이로그 찍고 싶은데,
항상 장비 탓을 하고 어딜 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일본은
도 함부로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찍으면 안 돼서 쉽지 않네요. 그래도 가능한 상황에서 몇 개 찍어보았습니다.
https://youtu.be/gahnEYS_TgY
주차장의 풀베기. 제가 할 수 있는 건 봉투에 넣는 일이에요. 주차장 모기가 정말 강해서 덥지만 긴 옷, 긴 양말을 입어도 얼굴까지 오네요🤪 그래도 할 수 있는 게 있어서 감사해요. 우리 목사님... 일본 목사님들 항상 존경스러워요. 일본에 함께 일할 사람들을 보내주시길 소망해요.
저는 선교사예요. 어느 곳이든 제가 있는 곳이 선교지이고 하는 모든 일이 선교죠. 어느 상황, 어느 일이라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순종하길 원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 향기가 되어 복음의 통로가 되길 원합니다🙏
https://youtube.com/shorts/NyuyrQ45qpk?feature=share
혹시 맥바셋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어쩌다가 sns에서 보게 되었는데 폴바셋 아이스크림 라떼를 맥도날드에서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다는 의미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먹더라고요. 그래서 일본에서 한번 만들어보게 되었는데요. 이것을 제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한국어 수업을 참여하고 계신 저번에 소개드린 인스타그램 하시는 분이 제 영상을 따라 해 주신 거예요. 너무 놀랬어요. 알게 모르게 표현은 안 하지만 많은 관심이 있고 저를 따라 하게 되는 영향력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달도 지난 달에 이어 BTS춤 배우러 다녀왔어요
여러분 믿기세요? 🤣 저는 진짜 춤을 못 춰서 싫어하는데 2만 원을 내고 제가 춤을 배우러 간다니까요😅😅
이곳에서 한국어 수업에 참여하고 계시는 멤버의 딸도 만나고 미용사 선생님도 만나게 되었어요. 사람이 있는 곳에 가서 함께 친구가 된다는 것은 쉽진 않지만 즐거운 일이에요.
그래서 일본 미용실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이 미용사분을 통해서 처음으로 경험했어요.
일본은 머리 자르는데 1시간 이상 소요돼요.
진짜 놀랬어요🙃 그리고 커트만 5-6만 원 정도인데요
제가 가게 된 미용실은 자동 샴푸로, 누우면 물이 나와서 자동으로 샴푸를 해주기 때문에 가격이 싸더라고요. (머리 감는 것만 5분 정도 소요🤣🤣)
그래서 35000원인데 저는 첫 방문이라고 5천 원 할인
그리고 소개로 와서 10000원 할인!!
2만 원에 머리를 잘랐어요!!! 너무너무 신나요~~~~~~
머리도 많이 빠지고 숱도 많아서 무겁고 불편했는데
너무 가볍고 좋아요. 여기서 만난 한국 친구들이 항상 일본 미용실이 비싸고 원하는 스타일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저는 너무 만족했답니다!
그리고 선생님과도 더 가까워져서 저에게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하셨어요. 일본은 혼자 배우는 것을 부담스러워해서 지금 친구에게 권면 중에 계시는데 꼭 한국어 수업을 하고 싶어요⭐️ 좋은 관계를 지속적으로 맺어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9월은 추석 명절도 있었는데요.
나의 가장 가까운 이웃, 가족! 선교를 하면서 가장 소홀하게 되는 부분들이 가장 가까운 사람들인데요. 그럼에도 가족들이 저를 생각해주고 외로울까봐 영상도 찍어서 보내주고 영상통화로 추도예배도 함께 드리고 있어요. 참 감사하고 든든합니다. 항상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고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함께 하길 원합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너무 빨라요.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않는 제가 되길 소망합니다. 9월도 더 감사합니다.
계속 태풍의 소식이 있는데 자연재해로부터 일본을 지켜주시고 일본 사람들이 구원받도록 함께 지속적으로 기도 부탁드립니다.
2021.09.30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이초롱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