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2021년 10월, 열번째 이야기

ch5rong 2021. 10. 31. 16:53

안녕하세요! 벌써 10월도 지나가네요.
와아아아아 시간이 너무 빨라요!!
10월 잘 지내셨나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보면 한국도 갑자기 추워진 듯하네요.
저도 갑자기 추워진 탓에 놀랐습니다.

이번달은 정말 어떻게 지냈는지 정신이 없네요.
길지만 지낸 소식을 나눠볼게요.


1. 한국어 사역
<아침모임>

저는 매일성경 큐티아이를 가지고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세 분이 함께 하고 있어요. 한분은 크리스챤, 두 분은 넌크리스챤이세요. 한글을 읽는 것까지만 배우고, 성경을 가지고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요.
월, 수, 금 아침 7시에 이 이미지를 보내면 예습을 하시고 15분에 수업을 시작해요.
세분이기 때문에 요일마다 담당을 세워서, 시작하기 전과 수업을 마칠 때 마침 기도를 해주시고, 수업이 끝나면 이렇게 배운 단어나 문법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배운 내용을 가지고 이 글을 써주셨어요.

항상 저는 일본 분들에게 기도부탁을 드려요. 그리고 여러분들의 신이 계시겠지만 제가 믿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그래서 이제는 한국어 수업분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게 되셨어요. 이번 수업에도 이사를 간 친구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항상 글을 쓰시는 것을 어려워하시는데 수업이 끝나자마자 작성하셔서 보내주셨어요. 친구를 위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게 된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성경본문 중에 갈라디아서도 함께 배웠어요. 가스펠에서 10-20분정도 바이블 스터디 시간이 있는데 그때 간증을 하거나 성경 이야기를 해요.

그 시간에 교회멤버가 성령의 열매를 이야기했는데 아침에 수업을 참여하던 한 분이 "오!! 우리가 배웠던 성령의 열매가 오늘 메시지에 나왔지! ”라고 모임이 끝나자마자 저에게 반가워하시며 이야기해주시더라고요.
항상 동역자분들께 한국어 수업의 시간을 통해 말씀이 잘 심어지고 자랄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리지만, 정말 심기고 자라고 있음을 느끼던 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수업>
지난 소식에 기도 부탁드렸던 미용사 선생님(치카 씨)이랑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연락이 안와서 무리일까? 했는데 한 달 만에 연락이 와서 정말 기뻤어요.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2년전 한국어를 배웠던 친구(리이나)에게 다시 배우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요.
와…꾸준히 하다 보니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어서 감사하네요. 그 친구와는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날 것 같아요. 그 친구의 어머니도 저희 교회에서 구도자로 지금 기도하며 함께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결단을 못하고 계세요.

일본은 무엇을 시작하기까지 결단하기까지가 쉽지가않아요. 한번 시작하면 계속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정말 신중합니다. 그래서 시작하기 전 체험을 하고 결정하기도 하는데 저에게 수업을 하게 된 것이 정말 큰 기회예요.
11월. 수업을 통해 배움의 기쁨을 누리고, 신뢰하며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한글 카페>
사실 소식에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못 담았는데 지난 9월부터 한글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글카페를 원하시는 분이 있어서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이 분들은 교회 멤버가 운영하는 영어카페에 참여하시는 분들이에요. 그냥 카페에서 음료를 하나 시키고, 영어회화를 하는 모임인데요. 그것처럼 한국어도 한글 카페로 각자 자신의 음료를 주문해서 1시간 30분 한국어 회화를 합니다. 교회 멤버와 부부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9월 10월 두 번 봤는데, LINE그룹도 만들고 항상 연락을 주세요. 근데 질문이 항상 어려워요😭😭(애인,남자친구,연인의 차이가 뭐예요? 달,월의 차이가 뭐예요? 제일, 첫번째는 차이가 뭐예요? 등등….)

그런데 더 감사했던 것은 항상 일본분들은 저에게 언제까지 일본에 있냐고 많이 물어보세요.
항상 저는 비자기간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이 분들이 연장을 해달라고, 선생님이 없으면 한국어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해주셨어요. 저에게 배우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선생님 선생님~'하면서 잘 따라주신답니다. 친밀한 관계가 되고 있어서 기뻐요.
한글 카페 이외에도 아침 수업처럼 성경으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정말 한국어를 도구로 기회가 많이 있고 하나하나 감당하고 있지만 한국어 수업에 대해 자신이 없어요. 항상 고민입니다. 한국어 수업의 지혜를 위해 함께 기도부탁드립니다🙏




2. 성경공부 모임
목요일마다 성경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작년 7월부터 지금까지 5번 이상 쉰 적이 없이 꾸준하게 해오고 있어요.
두 분과 함께하고 있는데 한분은 아침모임, 한글 카페까지 함께하시는 사치코 씨이고, 한분이 구도자인 노무라 씨예요.
참 감사한 것은 멤버인 노무라 씨가 지금 구도자로 있지만 정말 많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성경공부 모임은 제가 준비까지 할 시간이 부족해서 성서유니온 선교회 GQS를 가지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나눔이 있어서 일본분들은 쉽지 않아 하세요. 적용해야 하고 고민해야 하고.. 항상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이라 어려워하시는데요.
그리고 매일 QT를 하지 않고 이 그룹 나눔을 하기에는 조금 이해가 쉽지 않기도 해요. 그럼에도 성경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함께 하고 있는데 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일본은 우상이 많잖아요. 집에도 이런저런 장식품? 우상이 많은데 예수님을 믿으면서, 하나씩 하나씩 버리고 계시다는 고백이 매주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성경을 공부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말씀을 통해 변화가 있기를 바라요. 그리고 저는 일본에서 제자화 사역을 하고 싶어요. 저와 함께 공부하는 노무라, 사치코 씨가 배운 내용을 가지고 또 다른 사람을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 일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세요.


3. 블레싱 재팬&시험&과제
지난 9월부터 10월 일본을 알자 스쿨에 참여하고 있어요. 블레싱 재팬이라는 단체인데요. 지난 8월 선교한국을 통해 알게 되어서 참여를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너무 많아서 훈련을 집중해서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사실 저는 세미나라고 생각하고 쉽게 생각하고 참여를 했는데, 정말 일본 선교를 나가기 전에 훈련받는 선교사님들도 계시고, 선교 훈련이기 때문에 많은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일본 생활만으로도 쉽지 않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정말 쉽지 않아요. 하지만 여유가 있을 때 하고자 하면 평생 기회가 없고, 하지 않으면 변화가 없기 때문에 배우고자 여러 세미나도 참여하고,, 책도 안 읽기 때문에 독서모임에도 참여하고 그랬는데,,,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볼 때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모아두면 저에게 너무 버거운 거예요.

사실 집중해서 해도 힘든 건데.... 너무 일을 많이 만들어놔서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감당해보려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능력을 구하며 나아가지만 한계를 느끼는 하루하루였어요. 잠부족에 항상 헤르페스에….

그 중 대학교 수업은 밀리지...... 시험기간이지..... 선교훈련은 매주 과제가 있지... 코로나 백신 맞고, 또 날씨는 갑자기 추워져서 몸은 안 따라주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 참여하는 것에 의미를 두자'라고 부담을 좀 참여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었는데, 훈련이라서 포기하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책임감 없이 감당하지도 못할 거 참여하고 피해를 주는 것보다 안 하는 것이 나았겠다 싶고, 앞으로도 하지 않는게 좋을까? 싶다가도, 안하면 성장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습니다.

지혜롭게 감당하고 싶네요😭

https://youtu.be/N7JZnJKklQI

그러다가 이 영상을 봤는데! 저랑 너무 공감이 되는 거예요. 저는 이타적이지만, 저 자신을 누구보다 더 소중히 잘 돌볼 수 있는 제가 되길 원합니다.



4. 운동
세미나가 2개에, 개강까지 하느라 적응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9월 한 달은 운동을 쉬었었는데요.
10월 다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운동을 시작할 때 친구가 요가매트를 사줬다고 이야기했었는데, 그 요가매트를 들고 다니기만 하기에는 더러워져서 이전에 마스크를 만들다가 남은 천으로 가방을 만들었어요. 곰 패턴인데요~
운동을 끝나고 주차장으로 걸어가는데 옆에 걷는 아주머니가 곰 귀엽다고 저에게 말을 거시는예요. 그래서 ‘아 직접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잠시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제가 한국에서 왔고 혼자 왔고 교회에서 지낸다고 이야기하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는데! 저를 아시더라고요.
2년 전 스테인드 글라스 공예에서 만난 적이 있었대요. 너무 신기하고 반가웠어요. 그리고 그렇게 헤어지게 되었는데! 다음에 만날 때에도 저한테 먼저 인사를 해주시더라고요ㅠ_ㅠ!!!! 가방 커버로 친구 되었어요!
운동을 가게 된 것은 건강도 그렇지만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는데 운동에서도 관계를 맺어 나아갈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이분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축복의 통로로 사용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5. 사랑의 힘!
저는 일본 교회에서 인도네시아 친구들과 청년부 모임을 함께 하고 있어요.
인도네시아 친구 수라가 다른 지역으로 직장을 옮기게 되어서 이번 달은 송별모임이 많았네요.

그중 함께 놀이공원에 다녀왔어요. 제가 이 놀이공원에서 가장 무서운 놀이 기구를 탔다니!!!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https://m.youtube.com/watch?v=t2rlZDGClVQ&feature=youtu.be

영상으로 보면 별로 안무서워보이는데…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영상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손잡이도 없고 어깨를 받춰주는 것도 없고 다리보호로만 탔기 때문에 얼마나 긴장했는지…….벤치에서 40분 기절했어요. 😭😭😭

그리고 사과 따기!
저는 한국에서 시골에 살아서 주위에 과수원이 많았는데
직접 사과를 따본 것은 처음이에요.
정말 다양하게 경험해봅니다.

저희 교회 분위기💓
피아노 칠일이 없어서 손이 굳어가요😅
https://youtu.be/JZ9cAKivw58


강아지도 정말 싫어하는데... 친구 집에 가서 강아지와 놀다 왔어요. 처음에는 강아지가 무서웠는데 강아지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답니다. 일본에서는 정말 싫은 것도 친구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해보게 되고 먹어보게 되면서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제가 할 수없고 먹을 수 없다는 것을 해낼 때 정말 신기하고 저 스스로에게 놀란답니다.


요즘에는 진짜 하루하루 너무 벅차요🥺 그래서 일부러 밖에 나가서 공기도 쐬고, 몸도 마음도 건강히 지내려고 부단히 노력중입니다.

일본에서는 눈에 보이는 큰 변화는 없지만 한사람 한사람 작은 변화들이 제 가슴을 뛰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합니다. 매일 매일 한계를 느끼지만….그럼에도 순종하며 감당할때 하나님은 그 한계를 넘기십니다😂😂체력적으로는 항상 너무 버거워서 지치고 힘들 때도 많지만 그저 순종할때 힘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그 일을 이루어가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삶 자체가 은혜예요. 진짜 제 힘으로, 제가 했다고 고백할 수가 없어요.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하십니다.

그런 와중에 이번달에는 일본 후쿠이에서 격려 해주셨어요🥺
먹이시는 하나님🥲🥲
일본은 외롭고 사역적으로 지칠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 김치ㅠㅠ정말 최고예요……!!!


저는 제가 힘들 때마다 동역자분들을 생각해요.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내시고, 또 제 사역에도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정직하고 신실하게 사역 감당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요즘 더 큰 기도제목은
일본의 비자가 내년(2022년) 4월까지이기 때문에, 그다음 스텝을 위해 기도 하고 있습니다.
생각날 때마다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한국어 수업의 시간을 통해 말씀이 잘 심어지고 자라나 열매 맺을 수 있도록(멤버들의 구원을 위해)
2. 노무라 씨의 아버지께서 연로하셔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 산소호흡기를 유지하며 지내고 계시는데 코로나의 상황속에서 만날수도 없는 상황이에요.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전해지고, 노무라씨가 아버지에게 복음을 제시할 수 있도록, 그리고 아버지가 복음을 영접하실 수 있도록
3. 만나는 사람들과 친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4. 날씨가 덥다가 춥다가 온도차가 심한데,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5. 다음 스텝의 지혜와 준비를 위해. 확신하고 결단할 수 있도록


2021.10.31 일본에서 이초롱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