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2021년 12월, 열두번째 이야기

ch5rong 2021. 12. 31. 17:29

와아,,,,벌써 21년의 마지막, 열두 번째 이야기예요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일본에 온지도 내년이면
4년 차, 일본에서 지낸지는 2년이 됩니다🤭
매일매일 제 마음은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2년 동안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12월은 공부하고 있는 세종 사이버대학교도 기말고사를 보고 종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말고사에.. 과제에.. 사역이 너무 바빠서 처음으로 아침 한국어 수업도 잊어버린 거 있죠?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동안 저는 정말 성실하다고 자부했었는데 올해 하반기 감당하기가 버거워서 실수가 많고, 성실하지 못하게 되는 것에 좌절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내년 4월 비자가 만료되는데요.
같은 마음 같은 뜻을 품고 한 영혼을 더 사랑하고 섬기려고 하는 곳에 가서 함께 하고 싶었어요. 일본 교회, 일본 목회자, 선교사님들도 더 섬기고요.
솔직히 지내면 지낼수록 더 이곳에서 지내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런 마음으로는 다른 곳에 이동하는 것은 안 되겠다는 마음이 있었고, 그렇기에 이곳이 더 선교가 필요하다는 마음이 있어요.
한국에도 다녀와서 3년을 다 채우지도 못했고, 이곳에서 하고 있는 사역이 많아서 갑자기 다른 곳에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고, 한국에 돌아가는 것도 하나님이 일본에 부르셨던 것처럼 확신이 없어서 비자 연장을 여기서 하고 계속 사역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사역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또 앞으로도 새롭게 일하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합니다.

뭐하나 쉬운 게 없지만, “내 계획이 실패하면 더 좋은 일이 찾아온다”는 말처럼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가실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며 감사함으로 감당해보겠습니다.


운전을 하니까 너무 좋아요.
목사님이 체하셔서 아프셨는데, 집에 데려다 드릴 수 있었고, 교회에서 차량이 필요할 때 모임 차량 운행도 해요🤣 저 대단하죠?😅 할 일이 많아져서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또 날마다 성장함을 느끼면 뿌듯하고 감사하답니다.
처음에는 제 차에 불안해서 누가 타려나~ 싶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부탁하고 편하게 탈 수 있는 차가 되었어요.
제가 운전할 수 있도록, 또 운전을 통해 더 넓은 사역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고 물질로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전도하다가 만난 할머니가 10월 한국에 다녀오셨어요. 그리고 12월 4일 돌아오셨는데, 스마트폰이 없으셔서 한국에 갈 때에도 격리 때문에 제 휴대폰을 빌려드렸는데 일본에서도 휴대폰으로 체크를 해야 해서 일주일 동안 할머니 집에 가서 체온 체크 올려드렸어요. 할머니가 고맙다고 미역국을 끓여주셨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차가 있으니까 매일 아침 저녁으로 가능했던 일이에요.


그리고 친구집의 초대

딸과 엄마의 쉬는 날이 같은 유일한 날. 원래 모녀가 데이트를 하는데, 저번부터 저를 초대해서 함께 시간을 지내주고 계세요😭 정말 감사해요.
운전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일본에 처음 와서 문화센터 같은 곳에서 일본어를 잠깐 배웠는데요. 그곳에서 만난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작년 코로나로 힘들 때 마스크를 만들었을 때, 이 친구도 받게 되었는데요. 가족 모두가 제가 만든 마스크를 지금까지 유용하게 사용해주고 있어서 정말 감사했어요.


젓가락을 선물 받았어요!
저는 일본 사람들한테 편지 쓸 때마다
元気で幸せに過ごせますように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
이 내용을 꼭 써요. 그런데 친구가 언제나 행복하라고, 제 이름을 새겨서 선물해줬어요. 너무 기쁘더라고요!

사실 친구들이 젓가락을 살 때, 젓가락 하나에 만원이 넘기 때문에 부담돼서 못 샀었는데 받아보니 너무 기쁘고, 너무 좋아요!💖

나의 친구… 젓가락에 신령스럽고 기묘한 힘이 있다고 믿네요.

그런데다가 또 다른 친구. 제 차를 타면서 갑자기 차를 지켜주는 주머니를 걸어줬어요. 저 선교사라니까,,,,,🤣🤣🤣 다들 정말 저를 통해 예수님 한 분으로 만족하고 신뢰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대복(大福)이라는 떡도 만들었어요. 안에 말차와 밤을 넣었어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번 달은 김밥을 세 번이나 만들었네요. 한글 카페 사람을 위해 만들었었는데요. 글쎄! 너무 충격이었던 것은 다른 사람이 만든 요리를 안 먹는데요😭😭😭😭
그래도 결국 ‘모르는 사람이 만든 것은 안 먹는다는 것’이었다. ‘초롱이 만든 건 먹겠다’라고 가지고 갔지만 저는 다시 작아졌어요. 진짜 일본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돼요.

그래도 다음날 남은 재료를 가지고 교회 멤버 식구들의 저녁으로 만들어 주었는데요. 가족들이 너무 맛있다고 기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족 모두가 크리스마스 이브 예배에 와줬어요. 가족 모두가 교회에 온 것은 처음이에요. 사실 그 주 전까지 남편이 교회 멤버에게 왜 이렇게 교회를 전도하고, 교회를 가냐고 화를 냈었는데 같이 교회에 오게 되어 정말 기뻤어요. 교회 멤버는 김밥의 사랑의 힘이라고 말해주네요. 😅


그리고 제 친구가 있는데, 이혼을 하고 10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아이가 넷이라 항상 저희 엄마가 생각나서 생각이 마음이 큰데, 도요타에 남은 두 딸 중 한 명이 생일이었어요.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무엇을 먹고 싶은지, 갖고 싶은지 물어보니 김밥이라고 해서 김밥을 만들어주고, nct127 앨범을 가지고 싶다고 해서 선물했어요.

일본 사람들은 쑥스럽다고 말을 잘 안 하고 피하려고 하는데, 이 딸도 처음에는 저와 관계가 많이 없었는데 한국을 좋아하면서 조금 가까워졌어요.

엄마 없이 처음 맞이하는 생일이라서 걱정했는데 김밥과 선물을 받고 좋아해줘서 기뻤습니다.

사실 동생이 저랑 더 친한데, 동생이 사춘기가 되고 엄마가 이혼을 하면서 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요.
이 두 자매에게 도요타에서 지내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함께 하고 싶어요.

떨어져 지내는 엄마와 아이들이 예수님의 사랑과 평안이 함께 하길 기도해주세요💘


https://youtu.be/s7SXMhLRh14

이번에도 마스크 스트랩을 만들어서 나눠줬어요. 교회 멤버들이 가져가서 직접 주위 사람들한테 전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일본 사람들은 진짜 주는 게 어려운데 용기를 내어 한걸음 한걸음 걷는 일본 사람들이 너무 귀하고 감사해요. 하나를 만드는데 1000원이라서 조금 부담이 되는 부분들도 있지만 꾸준히 복음 전도에 힘쓸 수 있기를 원합니다.


크리스마스라고 한국에서 보내주신 사랑 때문에 저도 다시 용기 내어 가스펠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했어요.
한국에 있으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해본 적이 있었던가? 없었던 것 같은데 일본에서는 연말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많이 선물을 하더라고요.

사실…. 일본에서는 무언가를 받으면 다시 보답을 해야 한다는 것이 있기 때문에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해요.
그렇기에 안 주고 안 받는다는 것이 강하답니다.

선물을 줄 때에도 진짜 마음의 표시라고, 절대 많이, 큰 것을 주지 않아요. 우리나라로 하면 6개입 과자 한 봉지, 한 상자가 아니라 그 6개입 안에서 한 개! 하나만 선물을 해요.

그런 곳에서 예수님의 값없이 주시는 그 큰 사랑을 전하는 것이 항상 쉽지가 않아요.
그래도 일본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제 스타일만 고집하며 일방적인 사랑이 되고 싶지 않아서 일본 문화에 맞게 일본 사람들에게 마음을 표현할 때마다 조심하려고 하는데 그때마다 제가 계속 아무것도 할 수 없어지더라고요.

선물을 할때마다 엄청 고민하고 넣었다 뺐다를 반복한답니다😭자유롭게 사랑할 수 없어서 어려워요!

올해 가스펠 마지막 연습 때 계속 무엇을 할까 말까 주저하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보내주신 사랑에 저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용기 내어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오랜만에 선물을 50개 만들어봤네요.

갑자기 결단하게 된 것이라서 저녁 10시 30분에 사러가서 만들어서, 아침에 목사님께 일본어 검토를 받고 시간이 부족해서 목사님께 종이를 넣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어딜가나 제 주위 사람들은 일이 많아지네요.
그래도, 목사님께도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믿어요.

받는 멤버들이 부담스러워하면 어쩌지? 걱정이 많았지만 하나님께 부담스러워하기보다 제 마음의 진심이 통하기를,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지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멤버들이 정말 많이 기뻐해 주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이야기해주었어요.

진짜 주기까지 어렵고, 또 주고 나서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정말 진심이 통하기까지 쉽지가 않은데, 닫혀있고 굳어있던 차가웠던 그 마음들이 변화되는 그 과정들이 참 귀하고 그 작은 변화들이 감사하고 기뻐요.

항상 이곳에서 낙심하지 않고 용기 잃지 않고 기쁜 소식(복음)을 강하고 담대하게 전하고 싶습니다💓
일본문화를 전부 이해하고 맞출 수는 없지만 타협하지 않고 예수님을 바라보며 지혜를 구하며 나아갑니다.


2년 전, 캔들 서비스(크리스마스 전야제)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분들과 함께 부른 찬양이에요.
가사가 참 좋아서, 다시 만들어서 공유했습니다.
https://youtu.be/j1TQM9h_rRE


일 년에 두 번 성가대를 서는데요.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인도네시아, 한국어, 일본어로 찬양하고 있어요.


https://youtu.be/fjBwPBN9vCc

도요타 역에서 콘서트! 정말 좋은 기회였어요.



제가 사는 곳에서는 크리스마스 때마다 불꽃놀이가 있어요
짧지만 보세요💓
https://youtu.be/zzaLngu9JaA


이번년도 마지막 리후레 시간!
한 달에 한번 화요일에 모임을 갖는데요.
항상 2-3명 참여를 해요.

제가 일본에서 또 답답한 것은 모임 권면을 잘 안 해요. 그저 아나운서로 공지하는 정도로만 끝나요. 그리고 무슨 모임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전부 라인 그룹을 따로 따로 만들어서 그 라인에 들어가지 못하면 알지 못해요. 교회가 전도를 한다고 하지만 너무 닫혀있어요.

저는 하고 안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몫이지만 ‘모르는 건 안된다. ‘라는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모임 권면을 해봤어요. 그랬는데 처음으로 11명이 참석한 것 있죠? 일본 사람들은요. 다 안 듣는 것 같지만 듣고 있고 진짜 안 변하는 것 같지만 조금씩 변하고 있음을 믿어요.


진짜 저도 이곳에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내년에도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믿음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2021년 믿음의 여정에 함께 걸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2022년도 함께해요✨

1. 2022년 5주가 있는 날 주일 설교를 하게 되었어요. 1월 30일 주일 설교 준비가 잘 이루어 질 수 있게 하소서 (본문 연구와 일본어 번역 등)
2. 일본에서 항상 낙심하지 않고 용기 잃지 않고 기쁜 소식(복음)을 강하고 담대하게 전하게 하소서
3. 일본문화를 전부 이해하고 맞출 수는 없지만 타협하지 않고 예수님을 바라보며 지혜를 구하며 나아가게 하소서
4.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가실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며 범사에 감사하게 하소서
5. 관계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을 수 있게 하소서


2021년 12월 31일 이초롱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