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2022년 1월, 첫번째 이야기

ch5rong 2022. 1. 31. 19:32

샬롬
2022년 1월도 지나가네요.
시간이 진짜 빨라요🥺
제 나이가 벌써 33이래요!!! 꺄하~~~~~~~😭
일본에서 지내는 제가 외로울 것 같다고 걱정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전 정말 잘 지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제가 있는 곳은 원래 눈이 잘 안 오는데요
이번에는 눈이 좀 자주 왔어요.
처음에는 눈이 오니까 너무 신기했는데,
자주 오니까 “또 눈이네”라고 마음과 반응이 바뀌더라고요🙄


일본 설날에 한국 할머니가 떡국도 끓여주셨어요
떡국떡이 아니라 떡볶이 떡이었지만 정말 맛있고 감사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에요. 제가 사는 동네는 시골이지만 스타디움(경기장)이 있어요. 해가 질 때 가장 이쁘답니다🤩


한국어 수업의 학생들은 제가 가르치는 학생이고, 든든한 동역자들이에요. 여전히 출애굽기 본문으로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올해부터는 멤버들의 배려로 일주일에 한 번만 수업을 하게 되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 하는 것만으로도 삶에 여유가 크네요. 한번 하는 수업에 관심과 사랑과 정성을 쏟을 수 있길 원합니다.


그나저나ㅠ_ㅠ.........
저번 12월 소식에 이야기 했었죠?~ 김밥.......
다른 사람이 만든것은 안 먹는다고... 그래도 제가 만든 김밥이니 먹겠다고 가져가셨었는데~~~~~
알고 보니.......... 집에 가서 안 드시겠다고 하시다가 부부싸움까지 하시게 되었데요. 그날 남편이 집을 나가 안 들어오시고, 아내분이 엄청 우셨다고...... 함께 한글 카페를 하는 친구에게 그것을 듣고 저는 또 충격이었어요.
그래서 이번달은 한글 카페를 할 수 없었어요..... 진짜 일본 사람들을 다 알 수는 없지만..

[고전 13:4-7]
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제 사랑이 일본 사람들에게 무례히 행하지 않는 사랑이 되길 원합니다.


이번 달은 비자 연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일본은 무인사진관? 기계로 사진을 찍는데, 가격도 비싸고 정말 사실적으로 나와서 방에서 찍고 편의점에서 2000원으로 인화했어요. 일본에서 지내면서 이런 기술만 늘어요😂😂😂


저번 달 소식에서도 나눴듯이 1월 30일 주일 메시지를 했어요. 함께 기억하고 기도해주셔서 감사해요.

코로나라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친구들에게 "시간이 되면 예배드리러 오세요~'"라고 이야기했는데 "응원 갑니다" 라며 교회에 와주셨어요.
코로나로 교회 멤버들도 교회에 못 오는 경우가 많은데 믿지 않는 제 친구들이 교회까지 와준다는 것이 참 감사했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친구들 뿐만 아니라 さえずり会라고 노래교실(?), 한 달에 한번 4주 금요일에 모임을 하고 있는데 멤버들의 어머니들이 참여하고 계세요. 그런데 그중 두 분이 제가 메시지를 한다고 주일날 교회에 와주셨어요🥺

또 요즘 전도하고 있는 친구가 40분 거리이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만 교회에 오겠다고 하는데 제가 설교를 한다고 교회에 와줬어요. “이 시간에 맛있는 것 먹고, 이것저것 구경하며 나고야에서 놀고 있을 시간인데~~~”라고 말하지만 저를 위해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사용해 줘서 고마웠어요.

저 한사람을 위해 7명이 교회에 와주었어요😭

사실 저는 진짜 아직도 일본어가 서툴고 앞에 서서 이야기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진짜 보고 읽는 수준에 말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을 정도로 떨지만~~ 진짜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고 있어요.

항상 하나님의 일을 할 때마다 부족한 저를 사용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그저 순종하며 울며 겨자 먹기처럼 할 때가 많지만 하나님은 저를 통해 쉬지 않고 일하시고 계세요. 진짜 어려운 순간도 많지만 그보다 은혜가 큽니다.

이제 다음은 5월인데, 친구들이 돌아갈 때 5월도 와주겠다고...
교회 멤버들은 5월에 들을 수 있는 거냐며,,, 아직 이곳에서 비자 연장하는 것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엄청 물어보더라고요🙄

5월 더 성장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싶어요.


일본어는 정말 어려워요. 한국어로는 같은 단어이지만 일본에서는 여러 단어이고, 또 단어 선택이 정말 다르기 때문에 직역을 하면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표현은 일본에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할 때마다 제가 얼마나 작아지는지....... 당연한 것인데도, 일본어가 너무 어렵고,, 지쳐요....

단어 표현도 어떤 단어를 써야 할지 어렵고, 또 일본 사람들은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 해야합니다." 이런 "~해야 합니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그 표현을 강압적으로 느껴요. 그런 표현은 하기 싫은데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기 때문에 듣고 싶지 않다고..... 뭘 어떻게 가르치고 전해야하는 건지........제가 일본 치과를 이야기한 적이 있었나요? 스케일링을 할 때 진짜 하나도 안 아프고 너무 좋아요~~ 그런데요. 아프면 환자들이 안 가기 때문이래요. 모든 것이 전부 사람에게 맞춰있고, 불편하게 하면 사람들이 안 가고 안 하기 때문에, 저도 정말 가르치면서 얼마나 눈치를 보게 되는지...ㅠ_ㅠ....

일본어 공부의 지혜와 일본 사람들에게 가르칠 때에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전해야 할 것들을 강하고 담대하게 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2월부터 도쿄에 있는 CSL선교회와 함께 동역을 하게 됩니다. 직접 가지는 못하고 zoom을 통해 만나서 함께 할 것 같아요.

CSL Mission은 학습의 장을 통해서 일본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초교회, 초교파적으로 운영되는 선교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길이요 진리임을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곳에서 함께 사역할 수 있습니다.

CSL Mission의 사역은 크게 4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선교전략으로서 CSL아카데미를 통하여 복음을 전합니다.
둘째, 이곳에서 복음을 듣고 영접한 사람을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건강한 교회에 등록시켜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셋째, 선교 헌신자를 발굴/훈련/파송하여 협력 교회의 선교 사역을 돕습니다.
넷째, CSL 아카데미의 수익금 전액으로 현지 교회와 선교사들, 그리고 신학생들을 후원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선생님의 사역을 보조하며 함께 하게 됩니다.

사실 제가 소속되어있는 DFC에서도 한국어 사역을 하고 있지만, CSL이 일본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동역하게 되었는데,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며, 제 노력과 능력으로는 할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한걸음 한걸음 주님과 동행하며, 일본 사람들과 일본 교회를 위하여 어느 모양으로든 쓰임 받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마커스 - 깊어진 삶을 주께>
은혜로 날 보듬으시고
사랑으로 품어 주셔도
내 마음 한 자락도 지키지 못하는
이 모습 부끄럽습니다
따스한 곁을 내어주신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표현 못 할 긍휼로 나를 붙드시는
주 이름만 바라봅니다
매일 마주한 슬픔을 견뎌 나가며
주 예수의 마음을 닮아가네
두려운 걸음마다 주가 동행하니
주 의지하며 오늘을 걷네
주의 신실한 소망을 깊이 담으며
주 예수의 풍요를 채워가네
하나님의 자녀로 명예 지켜가며
깊어진 삶을 주께 드리네
<기도제목>
1. 미용사 선생님과 한국어 수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2. 한국어 수업과 성경공부로 연결되어 있는 멤버들이 말씀 안에서 자라 가며 구원의 확신을 할 수 있도록
3. CSL과 도요타 호프채플에서 멤버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동역할 수 있도록
4. 일본의 문화와 언어의 한계에도 일본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지치지 않도록
5. 하나님과 날마다 친밀한 교제로 성령 충만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한국은 설날이네요.
일본은 명절이 아니기 때문에 와닿지 않지만
일본에 있는 저까지 생각해주시고 따뜻한 연락 감사해요~~~
가족들과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2022.01.31 일본에서 이초롱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