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2022년 3월, 세번째 이야기

ch5rong 2022. 3. 31. 20:33

따뜻한 봄!
벌써 3월도 지나가네요.
일본은 3월 한 달, 날씨가 따뜻하고 아름다운 벚꽃으로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한 달이었어요.
항상 기도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운동>

와아 시간이 정말 빨라요! 작년 3월 소식에,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벌써 운동을 시작한 지 1년이 되었어요. 중간중간 쉴 때도 있었지만, 꾸준히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 감사합니다. 좋은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움직이니까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좋은 점들이 많아요.
항상 운동을 갈 때면 '가기 싫다~'라고 하기도 하지만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제가 되길 원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양한 만남을 통해, 일본 사람들과 친구가 되길 원합니다.


일본에서 지낼 때, 외로울 때가 많아요. 어딜 가나 마찬가지일 수도 있지만 일본 사람은 더 표현을 안 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어요~ 그런데요. 또 반면으로는 일본 사람들이 안보는 것 같지만 다 보고 있고, 다 따라 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사실 활동적이고 외향적으로 보이는데 저는 밖에 나가기보다 집에서 혼자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밖에 잘 안 나가는데, 가끔 교회 근처 산책을 해요. 그런데 교회 근처를 산책하다가 쓰레기가 너무 눈에 띄는 거예요. 일본은 비교적 깨끗하고, 큰 쓰레기는 날아가기도 하고, 누군가가 줍기도 하지만 담배꽁초는 항상 그대로더라고요. 그래서 쓰레기를 주웠는데, 정말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거리가 아녔거든요.
그런데 교회 멤버가 운전을 하고 지나가다가 저를 본 거예요. 그 멤버는 그 시간에 교회를 오는 사람이 아닌데, 교회에 놓을 물건이 있어서 왔다가 저를 봤데요. 그래서 저보고 "안녕~ 초롱은 멋지더군! 지금 교회에 가는 길에 초롱을 보았어, 아침부터 상냥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격려받았고, 닮겠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웠습니다. 고마워! "라고 메시지를 받았어요. 골목이라서 차를 타고 가다가도 보기 쉽지가 않은데,
어떻게 딱 그 짧은 거리에서 교회 멤버가 나를 봤을까 신기하기도 하고.. 그날 처음이라 너무 부끄러웠어요! 그런데 11월에 심방을 해서 만났던 교회 멤버가, 그때 크림치즈+곶감이 너무 맛있다고 이야기했던 것을 기억하고, 곶감을 가져다줬어요.

그러면서, 이 친구도 제가 쓰레기 줍는 걸 봤다고....... 진짜 너무 신기한 거 있죠😅😅

무관심한 것 같지만 그리고 또 안 본다고 생각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다 보고 있고, 제 작은 행동이 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더 책임감이 생기는 시간들이었어요. 그런데 일본 사람들은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이번에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일본 사람들은 많이 조심해요. 그래서 화장실을 갈 때에도 자신의 가방을 가져가고, 혹여나 교회에서 모임 중에 차를 이동해야 할 때에도 자신의 짐을 전부 가지고 갔다가 이동을 하고 오기도 해요. 자신의 물건은 자신이 잘 챙겨요.

그리고 일본은 라인이라는 메신저를 쓰는데! 이번에 목사님 딸이 교회 멤버의 생일을 챙기다가 생일 선물을 보내기 전에 라인 메시지로 주소가 이게 맞냐고 확인하려고 물어봤다가 교회 멤버가 라인을 탈퇴하는 일이 있었어요. 자신의 정보를 절대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이름도 다른 이름으로 입력했었다고…. 너무 놀랬어요.

살면서 배우는 게 많고~ 이곳에서 살기 위해 조심해야 할 것도 많네요.


<백신>

저번 소식에 백신을 언제 맞을지 모른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편지가 와서~~ 어쩌다 보니 제가 목사님보다 더 빨리 맞은 것 있죠~~~~ 바로 6개월이 되는 날 맞게 되었어요. 진짜 일본은 예상할 수가 없는 나라예요. 아. 3차도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문득 깨달은 게,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고, 일정 다 취소하고 쉬니까 상태가 더 안 좋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지금은 건강하게 회복되어 감사합니다. 일본은 코로나의 상황이 그냥 이제는 조용한 것 같아요. 지금까지 만연 방지로 조금 거리두기를 하고 지냈는데 지난 21일에 해제되고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왔어요. 모두 건강하고 지내주세요~~♡


뉴스에서 보셨듯이 일본에 큰 지진이 있었는데, 그 후로도 이곳저곳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요. 제가 있는 곳은 큰 영향이 없는 곳이기도 하지만 일본을 바라볼 때 마음이 아픕니다. 일본 사람들이 하루속히 예수님께 돌아와 구원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심방>
너무너무 기뻐요! 저는 일본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은데요. 제가 교회 멤버들한테 바라는 것은 교회 멤버들이 저를 통해 함께 선교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교회 멤버가 갑자기 기후현에 있는 어머니의 집에 저를 데려가 주었어요.
처음 뵙는 분인데, 어머니와 언니와 함께 즐겁게 교제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교회 멤버도 차를 타고 1시간 이상 이동을 하면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어서 기뻤고, 무엇보다 멤버가 처음 교회를 가게 된 것이 한국에서 온 단기선교팀의 초청 예배 덕분에 교회를 와보게 되셨다고 하더라고요! 우와~ 단기선교의 열매가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고 단기선교팀이 와서 함께 동역할 날들이 기다려졌습니다.



<치하루 씨의 수술>

여러분 저번 달 소식에 말씀드렸듯이, 사랑하는 치하루 씨가 수술을 잘 받으셨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주일 정도 입원을 하고 퇴원하시고 계속 죽을 드시며 생활하셨어요. 저는 치하루 씨에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위암은 아니지만 위암 수술 후 정보들을 찾아, 위에 부담이 안 되는 음식들을 사서 하나하나 메모를 쓰고, 아들이 이번에 학교를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홋카이도로 독립하게 되어서 가족들과 먹으라고 장어도 선물했어요. 치하루 씨는 그것을 받고 한국 드라마에 들어간 느낌이라고🤣

이제는 많이 건강이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자신이 병원에 입원하거나 치료를 받고 나면 병문안이나 연락을 해줬던 사람에게 お礼라고 사례를 한다고 해요. 그래서 저번에도 사치코 씨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퇴원하고 나서 선물을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치하루 씨도 저에게 건강하게 회복되었다고 감사했다고 선물을 주셨어요. 너무 이쁘죠? 항상 일본 사람들에게 마음을 표현할 때마다 부담이 될까 주는 저도 조심스럽고 부담이 되는데, 진심이 잘 전달되길 원합니다. 살아계신 예수님의 사랑을 누리길 원합니다.


아 그리고, 한글 카페…! 저번에 말씀드렸던 김밥으로 싸웠던 부부! 4개월 만에 다시 연락이 왔어요😭 4월 16일에 만나기로 했는데, 너무너무 조심스럽고 부담돼요…
그분들은 싸운 것을 제가 모르시는 줄 알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저는 두려움이…!! 오랜만에 만나더라도 어색하지 않고, 좋은 만남, 교제가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단순히 한국어를 배우는 것만이 아니라, 저를 통해 하나님의 성품과 사랑을 느끼길 원합니다.


오랜만에 교회 멤버의 아들이 교회에 왔어요. 그런데 요즘은 사람을 대하는 것이 쉽지가 않네요. 너무 솔직함에 당황스럽고, 교제하는 것도 쉽지가 않고…


그럴 때마다 내 안에 사랑이 없나? 왜 이렇게 힘들지? 한계를 느끼곤 한답니다.

그래도 저는 사람을 만나는게 너무 행복해요. 함께 할때 가장 설레이고 가장 좋아요…! 참 아이러니하네요~~~~~😅

그리고 오랜만에 키즈 가스펠에 다녀왔는데요.
또 운전을 해서 좋은 점! 이젠 목사님이 가지 않으셔도 제가 운전해서 갈 수 있어요✨

새학기 응원 간식도 준비하고~~~~

2년 만인가 봐요! 교회 주일학교 아이들도 만나게 되었어요.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할지^^… 恥ずかしい 쑥스러워하는 일본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관계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차갑기도 하지만 따뜻한 면도 있어서 위로가 되긴 해요.

이때 이 모임에 갔다가, 생일인 사람들에게 축복 기도도 해주게 되고, 4월 9일인 부활절 초청 모임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어요. 9명 중 3명을 제외하고 전부 예수님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하고, 믿지 않는데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전할 때 집중하고,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말씀이 믿어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람들이 저한테 집중을 하면 긴장이 되고, 너무 두려운데, 강하고 담대하게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비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비자 연장을 하고 있습니다. 3월 4일 서류를 제출하고 기다렸다가 18일에 연락이 왔는데요~ 다섯 가지의 문제가 있었어요. 첫 번째는 수입(재정)에 대한 증명
두 번째는 교회 사진 내관, 외관 포함 3장
세 번째는 팜플렛, 홈페이지 등 교회를 설명할 수 있는 자료
네 번째는 하루, 일주일 스캐쥴
다섯 번째는 한국에 8개월 동안 다녀온 이유를 설명

다른 것은 어떻게 해결을 했는데, 첫 번째 재정의 부분이 문제가 좀 있었어요. 아직도 이 문제로 비자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여러 과정 속에서 왜 나한테만 이런 문제가 있을까? 하나님께 너무 억울하고 서럽고…..

처음 비자를 준비할 때부터 계속 느낀 거지만, 일본 교회에서도 제가 소속되어있는 DFC단체에서도 제가 요청을 해주면 도와는 주시겠지만, 제가 혼자 알아서 해야 하는 것도 어렵고, 아는 게 없으니까 요청할 수도 없고, 너무 외롭고 힘들어요. 그래도 하나님은 저를 홀로 두지 않고 여러 사람을 통해 도와주시고, 하나님의 은혜가 크지만 현실적으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 많아요. 이 시간이 너무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지난 3년을 돌아보게 하시고 또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저번 달 소식에서 말씀드렸던 독립! 교회 사역이 아니라, 집을 말하는 건데요! 하. 교회에서 지내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비자 문제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집을 계약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여기서 얼마나 더 있을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독립은 잠시 내려두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계속 살아야 한다니 너무 까마득해서… 목사님과 목사님 딸에게 고민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앞으로 저녁이라도 따로 먹으며 시간을 분리해보게 되었어요:-)

앞으로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 앞날을 계획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꿈을 꾸고 이루어가고 싶습니다💖


저번에 안내드렸던 튜터 모집 안내 포스터예요:-)
1시간이라고 말씀드렸는데 30분씩 10회예요. 많은 관심 지원 부탁드립니다!
https://www.cslmission.org/event-details/tutor


새로운 마음으로 구몬도 등록했어요. 일본어 공부는 해야겠는데, 항상 선교사님이 추천해주시고, 또 제가 있는 곳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구몬을 다시 해보려고 해요. 일본어 잘하고 싶어요! 일본에서는 성인 구몬이 한 과목이 10만 원이에요… 하…. 제 미래를 위해 투자해봅니다. 하나님이 언제든 쓰실 수 있도록 준비하는 제가 되고 싶어요! 함께 응원해주세요🙌

<기도제목>
1. 계속 관계에 어려움과 한계를 느끼는데 하나님의 마음으로 품고 사랑할 수 있도록
2. 체력적으로 지치는 부분들이 많은데, 날마다 새 힘주시도록
3. 9일 미요시 키즈 가스펠 부활절 초청 예배에 새로운 아이들이 연결되고, 부활의 메시지를 담대하게 잘 전할 수 있도록.
4. 16일 한글 카페, 부담보다는 평안하고 하나님께서 모임을 주관해주시도록
5. 비자의 결과를 위해.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고 인도해주신 다는 것을 확신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6. 일본어 공부 지혜와 독서 모임, 대학교 한국어 교육 공부 등 자기 계발에도 성실하게 임하고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실 때 준비된 종이 될 수 있도록
7. 매일 감사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2022년 3월, 일본에서 이초롱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