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2022년 10-11월, 지낸 이야기

ch5rong 2022. 12. 7. 09:58

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시죠~?.... 이번 연도 여름에도 한번 선교 소식을 미루게 되었었는데, 이번에도 미루게 되었네요ㅠ_ㅠ~ 따로 연락은 드리지 못하지만 한 달에 한번 소식을 통해서라도 안부를 나누고 싶고, 이 소식이 또 한 달 저를 돌아보는 시간들이어서 매달 꾸준히 쓰고 싶은데~ 너무 바빴네요😭 그럼에도 이번 달 소식을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제 생일은 7월인데요... 친구들이 그 때 코로나 때문에 생일 파티를 못해줬다고... 10월인데도 생일파티를 해줬어요. 생일 때 다 축하해줘서 괜찮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해주고 싶다고... 늦게 해 줘서 미안하다고~~~ 항상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친구들이에요~~~♡ 친구들이 있어서 정말 든든해요.


일본은 매달 뭔가 볼 것이 많은 것 같아요.
10월은 이 꽃을 봤어요. 처음 봤는데 한국에도 이 꽃이 있던가요? 항상 일본 사람들은 제게 한국에도 있어?라고 물어보는데.. 아무것도 몰라요...ㅎㅎㅎ

그다음은 코스모스도 이쁘게 피고,,, 매년 소소한 행복이에요! 그래서 이번 연도도 어김없이 혼자서 삼각대 들고 사진 찍고 왔답니다ㅎㅎㅎ...

꽃을 좋아하는 교회 멤버도 데리고가고~~~

사에즈리라고 하는 노래교실에 오시는 분들에게도 소개해서 모임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기 전에 가서 사진 찍었어요. 여러분이 기도해주시는 노무라 씨도, 건강해져서 5개월 만에 운전을 직접 하고 와주셨어요! 아직도 안면마비와 귀의 아픔은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여러분들의 기도의 은혜를 경험하며, 감사하며 지내고 계세요. 저도 가끔 동역자분들이 노무라 씨를 위해 기도해주시며, 안부를 물어봐주실 때 얼마나 감사한지ㅠ_ㅠ.... 노무라 씨가 얼른 회복돼서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11월에도 모임에 나오셔서, 저희 집에 와서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저희 집에 초대하니까 초롱의 성이 궁금하다고...ㅎㅎ제 집은 너무 심플해서 재미는 없지만, 비빔밥이랑 부침개를 정말 맛있게 먹어주시고, 재료를 가지고 가서 남편분에게도 해주시고, 좋아해 주셨답니다. 생각해보니........ 9월, 10월 바빠서 아무도 집에 초대를 못했더라고요ㅠ_ㅠ.. 함께 교제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10월은 대학교 시험, 교회 행사 준비로 바빴네요.

10월 교회 행사로 분주하며 더 느낀 것은 제가 독립해서 다행이라는 것이에요!
진짜 계속 교회에 살았으면 행사를 준비하면서, 교회의 물건을 제가 사용하던 방에 놓은 것도 문제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교회에서 하루 종일 분주하다가도 집에 돌아와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쉴 수 있음에 너무너무 감사하고,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진짜 독립한 것은 가장 잘한 것 같아요.
제 첫 독립생활에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ㅠㅠ
매달 집값만 80만 원 정도 나가는데…! 꾸준히 밀리지 않고 낼 수 있음에도 감사합니다ㅠㅠ

50주년 기념 예배를 1년 내내 준비한 것 같아요ㅠ_ㅠ... 청소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그래도 제가 준비한 50주년 영상이나, 기념사 책이나 여러 부분들이 도움이 되어서 기뻤어요.

50주년 기념 예배 때 가장 좋은 것은 교회 어린이랑 친해졌어요! 닌텐도 짱!!! 아니 잘 몰랐는데, 닌텐도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얘기하면서 게임도 할 수 있고 연락을 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사역을 위해 교회에서 목사님이 닌텐도를 사주신다고 하셔서 알아보는데… 일본에서 또 사고 싶다고 해서 바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고요ㅠ_ㅠ.. 그래서 아직도 못 샀어요 ww...

근데 이번에 이벤트를 하면서 느낀 것은 일본 애들은 그냥 뛰어노는 게 금방 친해지고, 좋아하는 것 같아요.

50주년 기념예배 뒤풀이로 교회에서 3년 만에 처음으로, 바비큐 파티도 했는데, 목사님의 손자가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교회도 나오지 못하고 집에서만 생활을 했었는데, 3년 만에 모임에 다시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 계기로 지금 교회에 나와서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었답니다. 3남매인데, 아직은 한 명이 교회에 와요. 예배를 통해서 그들의 일상생활이 다시 회복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1월은 다니엘 기도회 참여와 교회 행사 준비, 대학교 과제 실습 준비로 매일매일 분주하게 지냈어요.

매년 다니엘 기도회 일본 통역이 있어서 참 기뻐요. 일본에서는 여러 기독교 콘텐츠나 자료들이 부족해서 아쉬움이 큰데, 한국교회에서 이렇게 일본을 위해 제공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매일 교회 멤버들에게 공유하며, 함께 참여하고 은혜를 나눌 수 있었답니다.

21일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는 계속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기도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제가 되길 소망합니다.


항상 고민만 하고 지켜보다가 교회에서 주일학교 스텝 모임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코로나로 인하여 3년 정도 이벤트를 진행할 수 없었는데 이벤트를 하게 되었어요. 포스터도 만들고, 마을에 전도지도 배포하고.. 공원에 나가서 전도하고,,, 그동안 나오지 못한 주일학교 아이들한테 편지도 쓰고!!.....
진짜 그동안은 관계중심 전도였는데, 다양하게 전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이벤트를 통해서 새로운 사람들은 한 명도 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코로나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교회 멤버들과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하나가 되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교회에 나오지 못했던 주일학교 아이들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정말 친해지면 관계가 깊은데, 친해지기까지가 쉽지가 않습니다. 요청을 하기까지 일본 사람들이 참여하고 동역을 하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일본 교회의 멤버들이 머리 되시는 예수님의 한 몸으로, 더욱더 친밀해지고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꿈을 함께 꾸고 함께 이루어가길 원합니다.


10월 11월도 열심히 일본어 공부! 제가 9월 한자검정시험을 봤다고 했잖아요~~~~ 합격해서 9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진짜 2학년 수준을 인정받았어요 ww..


그리고 200페이지를 풀면 레벨테스트도 보는데, 사실 8월 너무 어려워서 다시 복습을 하고도 9월에 자신이 없어서 한 달 쉬었거든요. 하지만 공부를 하나도 못하고, 그냥 우선 가보고 걱정했는데, 통과했어요ㅠ_ㅠ!!
초등학교 4학년 국어 실력이 되었어요! 수준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내용이 어려워서 너무너무 스트레스고… 하루에 1시간씩이지만 일본어 레슨, 구몬이 재정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고 힘들어요. 그래서 매일 고민하며 꾸역꾸역 하고 있는데, 꾸준히 배우면서 배우는 것이 즐겁고, 유익하여서 일본어 능력이 향상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배우는 기쁨, 알아가는 기쁨, 성장하는 기쁨이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저번 9월에 메시지 했던 오카자키까지 가서 같이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목사님이 함께 개척한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예요^_^.. 인도 사람. 도쿄에서 개척해서 사역을 하고 있어요. 저보다 한 살 적은데... 제가 나이가 많이 보였나, 한 살 많았냐고 놀라더라고요ㅠㅠ...

가서 중학생이랑 같이 교제했는데! 너무너무 즐거웠어요. 저는 젊은 아이들이 잘 맞나 봐요ㅠ_ㅠ,,,ㅎㅎㅎ
그 얘기를 CSL선생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도쿄에 있는 중학생과 한국어 튜터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히나타라는 친구인데요. 아직 딱 한번 만났지만~ 앞으로 정말 좋은 만남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히나타와도 30분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지만 친밀해지고, 신뢰하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이번이 첫 튜터 활동인데, 히나타가 계속 튜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튜터 활동을 통해서 크리스천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사귈 수 있도록, 예수님에 대해 교회에 대해, 크리스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처음으로 길을 잘못 들어가 가지고 고속도로를 탔답니다. 얼마나 긴장이 되던지...
근데! 또 고속도로, 유료도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옵션을 체크하는 바람에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도 계속 일반 도로로 인도를 해줘 가지고.. 고속도로를 탔는데 의미가 없었어요ㅠ_ㅠㅠ!! 고속도로비 7천 원!!!!🫠🫠
그래도 뭔가 해낸 기분이 들어서 뿌듯했답니다.
이렇게 저는 해보고, 해내면서 앞으로 좀 더 많은 곳을 가서 일본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봐야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자동차가 고장이나 버렸어요ㅠㅠㅠㅠ..
저는 냄새에 민감한데~~~ 운동을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플라스틱 태우는 냄새가 나서 어디서 쓰레기를 태우나?라고 생각했는데, 교회에 도착해서도 나더라고요! 보니까, 제 차에서 나는 냄새 ㅇ_ㅇ!!!~
뭔가 스피드도 안 나오고, 뭐가 문제일까 생각을 해보니까 엔진오일의 문제일까? (차를 받고 아직 킬로수가 되지 않아서, 엔진오일 교환을 안 해줬거든요) 그래서 바로 가서 엔진 오일 필터랑, 엔진오일을 교환했어요.
그런데도 이상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다음 날 다시 갔는데, 또 에어컨의 문제가 있고, 차에서 엔진 소리가 너무 크고.... 물어보니까...... 엔진 부품이 오래돼서 바꿔줘야 한다고! 40만 원이라고 하는 거예요~~~ 에어컨까지 고치면 50만 원.. 그런데 이것을 고친다고 고쳐질 수 있는 부분일지 모르고, 지금 차가 21년 되었고, 여러모로 앞으로 고쳐야 할 일이 많을 것 같아서..... 결국 폐차를 하기로 결정했어요.
차가 없을 때도 있었는데, 차가 없으니 엄청 허전하네요ㅠ_ㅠ... 뚜벅이 인생이 되었답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 폐차를 하러 가는데! 일본에서는 폐차를 하는데도 30만 원 정도를 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우선 거기서 아는 사람 찬스로 무료로 해주기로 했는데, 문제없이 잘 처분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11월 마지막 주에 DFC에서 선교사님들이 방문을 하셔서, 목사님의 차를 빌려서 사용했는데, 앞으로도 목사님의 차를 빌리면서 생활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제 차를 타다가 목사님 차를 타니까 너무너무 좋아요. 현실적으로 우선 유지비에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 목사님 차는 교회에서 기름값이 나오기 때문에, 매번 빌리기는 좀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꼭 필요한 때에 하나님이 다시 운전할 수 있는 차를 허락해주실 거라고 믿어요⭐️

한국에서도 서로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먼 일본까지 와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코로나 때문에 그동안 한국에서 손님들이 못 왔었는데, 제가 일본에 와서 첫 손님이셨어요❤️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만나니 얼마나 반갑고 좋던지….! ㅠ_ㅠ~~~ 동역자들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자주 이야기 하지만..... 사는 게 선교다라고 하는데 진짜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버거울 때가 많아요ㅠ_ㅠ..
누군가에게는 부러운 삶이겠지만,,, 해외에서의 삶은 쉽지 않아요. 뭐가 그렇게 힘들어?라고 말하면,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가는 것이 에너지도 많이 소비되고, 체력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쉽게 지치게 되는 것 같아요. 너무너무 피곤해요..ㅠㅠㅠ 저는 진짜 하나를 해도 엄청난 집중과 신경을 쓰기 때문에 쉽게 지치게 된답니다. 정말 매일매일 여러분들의 기도의 힘, 능력으로 살아내고 있답니다.

저는 진짜 공부를 싫어하는데, 일평생 이렇게 공부를 한 적이 없는데..... 일본에서는 항상 도전하고, 뭔가를 계속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일본에서 지낸 지 3년이 되어가는데도 적응이 되기보다 아직도 매일매일 새롭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를 잘 돌보고, 또 즐기고 싶고, 기쁘게 하고 싶어요. 이번에도 주일 메세지, 크리스마스 이벤트에서 메세지를 했는데,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지만 그저 저는 저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께 순종하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뿐입니다. 버겁다가도 제게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고, 저는 그저 도구일 뿐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합니다. 사단은 제게 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저와 함께하시고 할 수 있다고, 저를 통해 하나님이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제가 연약하고 흔들리는 가운데 늘 굳건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따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도부탁드려요!

<기도제목>
1. 공부나 해야할 일에 있어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배우는 기쁨, 알아가는 기쁨, 성장하는 기쁨이 있도록. 배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쓰임 받도록, 가르치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2. 자동차 처분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때에 자동차가 주어질 수 있도록
3.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항상 간증이 있도록. 고민하고 깊게 생각하며 질문하고 하나님이 응답하시는 내용이 항상 있도록, 하나님을 자랑하는 삶이 되도록
4.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교회가 되도록 관계와 모임의 지혜를 위해
5. 튜터 활동 : 히나타
지속적으로 튜터 활동이 이루어지고, 크리스천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도록. 튜터 모임을 통해 신뢰하는 관계, 유익한 시간, 즐거운 시간, 성령 충만한 시간 되도록

2022년 11월 30일 일본에서 이초롱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