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단기 선교에 참여하는 형제 자매들에게
일본 단기 선교에 참여하는 형제 자매들에게
출처 [도서-일본선교의 빛과 그림자 p220-229]
사랑하고 사모하는 한국 교회와 형제 자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그분의 사랑을 전합니다. 여러분이 '목사와 선교사의 무덤이요 전도가 자살한 나라'라고 알려진 영적 황무지 일본에 와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낼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렙니다. 일본 교회들은 단기 선교 팀원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선배들이 그동안 성실한 자세로 섬겼기에 일본 목회자나 성도들은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권면을 드리니 숙지한 후 현해탄을 건너오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째, 마음가짐에 관한 사항
1. 배우려고 섬기려는 겸손한 마음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
일본교회가 적게 모인다고 얕본다든지 무시하면 큰일납니다. 저는 지난 20여 년간 일본 교회에서 많이 배웠고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이 곳에 올 때 "배우러 간다"는 겸손함이 없이는 많은 것을 잃고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들의 겸손, 진실, 정직, 근면, 검약, 열심, 말씀에 대한 지식 등은 참 본받을 만한 것입니다.
2. 파송된 교회 담임 목사의 지시에 절대 순종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말씀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현지 교회의 목사에게 순종하는 것은 단기 선교의 첫걸음입니다. 이제까지 팀장과 선교팀원들은 현지 교회 지도자들에게 순종했으며, 이것은 목사는 물론 성도들에게 큰 도전과 실물 교훈이 되었습니다.
중세유럽의 어느 수도원에서 제자 되기를 원하는 두 청년에게 처음 주어진 시험은 배추심기였습니다. 한 청년은 원장의 말대로 꼬리가 하늘을 향하도록 심었고, 다른 청년은 원장의 말과는 정반대로 꼬리가 땅을 향하도록 심었습니다. 두 청년이 심은 것으르 살펴본 원장은 두 번째 청년을 불러 말하며 돌려보냈습니다. "청년처럼 똑똑한 사람은 혼자 가서 사십시오. 당신은 선생으로서의 자격은 있어도 제자로서의 자격은 없습니다." 이것은 순종에 대한 테스트였습니다.
3. 물어가면서 가르쳐주는 대로 행동
일본인들은 좀처럼 쉽게 속내를 보이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맘에 안 들고 탐탁지 않아도 잘했다고 칭찬하거나 상냥하게 웃고 넘어갑니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큰 오해입니다. 그들은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어려서부터 훈련되었습니다. 실수해도 잘했다고 할 만큼 상대방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려고 합니다. 그러니 애매하거나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그때 그때 물어가면서 가르쳐주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서로 협력하고 연합하는 자세
이것은 단기 선교 팀원 상호간에 요구됩니다. 나보다 신앙이나 신체적 조건이 열악한 팀원들을 위해 마음을 쓰고, 특히 현지 교회에서는 몸이 비록 고단할지라도 청소나 설거지, 장보러 가는 일, 팀장이나 목사의 심부름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너희가 무거운 짐을 서로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갈 6:2 고 했습니다.
넷째, 신앙 윤리에 관한 사항
1. 신앙과 생활이 일치하도록 힘써야
예배 때나 주의 이름으로 봉사할 때는 신앙이 정금처럼 빛나지만 실제 삶에서는 예수님과 상관없는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24K 정금은 손목에, 손가락에, 목에, 장롱 속에, 시궁창 속에 있어도 정금입니다. 우리는 정금보다 더 보배로운 믿음의 소유자들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단기 선교의 일상 가운데서도 정금으로 드러나기를 힘써야 합니다.
2. 절제의 은사를 잘 활용할 수 있어야
일본인들은 범사에 조용합니다. 합심 기도를 할 때 큰 소리로 할 경우도 있습니다만 대개의 경우는 주 앞에서 조용히 자기를 돌아보면서 기도합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탄식하며 눈물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는 일본 교인들은 누구나 감동합니다. 여러분이 광야같이 메마른 일본 땅을 걸어 다니며 눈물과 땀으르 쏟아 적실 때, 그 땅에서 찬란한 복음의 싹이 돋아 언젠가는 주님을 위한 영광의 꽃이 피어 열매 맺게 될 것입니다. 그럴지라도 너무 늦은 시각이나 장소에 따라서는 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을 절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방언 문제에 대하여 한 말씀
일본은 복음파와 은사파(카리스마), 자유주의 신학파, 여기에도 저기에도 속하지 않은 제 4의 그룹이 있습니다. 복음파는 방언이나 예언 등의 문제가 나오면 아예 고개를 돌려 버립니다. 복음파 교회에서 사역할 경우, 우리는 방언의 은사를 사용함에 있어서 신중해야 됩니다. 은밀하나 장소에서는 방언 기도를 해도 무방하지만 공석에서는 절제해줄 것을 거듭 당부합니다. 이는 일본 선교를 위하고 일본 교회에 덕을 끼치기 위함입니다.
다섯째, 한-일 양국을 잇는 문화 사절단으로서의 사항
1. 민속놀이 도구를 준비해 오길
장작윷(작은 윷도), 제기, 팽이, 부채춤, 강강수월래 등 문헌에 따라서 잘 준비해 가지고 오면 신자는 물론 불신자들을 모으기도 아주 수월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중고등 학생 전도에 큰 도움이 됩니다.
2. 민요나 동요, 고전 무용 등을 연습해 오길
'아리랑'이나 '나의 살던 고향'과 같은 노래는 제일 교포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킵니다. 민요에다 한복을 입고 고전 무용을 곁들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됩니다. 고전 무용이나 발레 전문가 또는 태권도 유단자가 있을 경우 그들의 도움을 받아 팀별로 열심히 준비해 오면 큰 도움이 됩니다.
3. 선물 준비에 신경 써주길
일본인들은 비싼 선물을 부담스러워합니다.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그리 비싸지 않더라도 정성이 담긴 선물을 가져오면 유익합니다
여섯째, 당부이자 부탁
- 다음 다섯가지를 기억하고 실천해주시길
1. 식생활은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해결해야
어떤 교회에서는 사모가 식사와 간식을 제공하느라고 너무 무리하여 단기 선교가 끝난 뒤 상당 기간 병상에 누워야 했습니다. 우리는 철저히 일본 교회를 섬기기 위해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팀원들은 식생활을 스스로 책임진다는 다짐을 하고 준비하기 바랍니다.
2. 전도 대상자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하고 오길
일단 접촉한 사람은 결신하지 않았더라도 태신자로 기도하면서 편지로 전화로 기도로 계속 접촉하기 바랍니다. 결신자는 두말할 것도 없이 양육해야 합니다. 선교 기간에 꼭 한사람 이상씩 교회에 연결시켜 양육받도록 미리 기도하십시오. "주님! 장차 일본을 변화시킬 제자 한사람을 예비해 주셔서 전도 받는 순간 결신하여 교회의 일원이 되게 하시고 귀국 후에도 계속 양육하게 하소서" 라고 기도해야 핣니다.
3. 가능한 한 일본어를 많이 익혀 오길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십시오. 의사소통이 불완전한 관계로 좋은 기회를 놓칠수가 있습니다. 사영리와 같은 전도 소책자를 일본어로 읽어줄 수 있도록 준비해 오시면 좋습니다.
4.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편지요 향기임을 자각하고 오길
우리의 성경은 바이블이고 불신자의 성경은 우리(신자)입니다. 여러분이 일본에 와서 거리를 걸어 다니면 일본인들이 여러분의 행동거지속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예수님의 표정에서 예수님의 편지를 읽고, 여러분의 말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영적으로 완전무장하고 와야 합니다. "제가 밝고 다니는 땅도 복 받게 해주소서" 라고 기도하면서 사역하면 놀라운 결과를 얻게 됩니다.
5. 각자의 신앙 간증을 간단 명료하게 준비해 오길
집회 때마다 믿을까 말까 망설이던 분들이 간증을 듣고 결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증은 예수 믿기 전의 생활, 믿게 된 동기, 믿은 후 받은 복을 기록하되 되도록 5~7분 이내로 준비하십시오. 간증문을 작성하되 리더에게 자문을 받아 수정-보완하여, 조리있게 외워서 하면 훌륭하나 전도의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승리를 충원하며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샬롬!
출처 [도서-일본선교의 빛과 그림자 p22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