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2024년 10-11월,

ch5rong 2024. 12. 5. 15:50

안녕하세요~!🤗 일본도 많이 추워져서 난방 히터를 틀고, 전기장판을 의존하고 살고 있네요..! 집이 좁아서 좋은 것은, 금방 집이 따뜻해진다는 것이에요~~ㅎ_ㅎ!! 엄청 건조하긴 하지만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음에 감사~~~♡ 
일본도 감기가 유행이에요... 기침이 오래가고, 증상이 심한 것  같더라고요!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라요~💫
 
우와~항상 바쁘지만, 더 정신없던 10,11월이었습니다. 분주함 가운데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며 마음을 재정비해봅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롱초롱 TMI 시작!😬


9.30~10.2  <누군가의 꿈이 나의 꿈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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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 장애인 분과 선배선교사님이 일본에 방문을 하시게 되었다. 일본에 오고 싶어 하는 장애인 분이 계시는데 데리고 온다고.. 도와줄 수 있냐고.. 

항상 사역만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 대해 지식이 부족해서..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온다고 해도 부담이 되는데.. 휠체어를 타는 분이 오셔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걱정이었다. 아버님도 오시는데... 70대..! 무엇보다 지금은 한국어 사역으로 학원에 출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출근을 빼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인도하시는 대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돕는 자들을 붙여주신다. 

 

도쿄에 오래 지내고 계시는 선배 선교사님이 호텔 예약과, 차로 운전해 주시고, 여러 정보를 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그가 가고 싶어 하는 곳을 하나하나 갔다. 그러던 중에도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하나님이 그때그때마다 지혜를 주시고 길을 열어주셨다. 나에게는 선교여행 같았다. 일본에서 지내면서 나 혼자 살아가기도 버겁고, 그저 버티며 살아왔기에 누군가에게 안내를 하고, 도움을 준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 덕분에 나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항상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다른 누군가를 위해 하는 것 같지만, 누구보다 나 자신이 사랑과 은혜를 누린다는 것이다. 그와 지내면서 이것저것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다. 내가 좀 더 일본에 대해 알았다면 많이 설명해 줄 수 있었을텐데.. 좀 더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 아쉬운 부분들이 몰려왔다. 

그가 돌아간 후, 나에게 당연한 것들이 어쩌면 그에게는 당연하지 않다는 것.. 그가 돌아간 후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이야기를 보았다.

"누군가가 나의 마음을 알고 소원을 이루어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돈이 아닌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원을 이루어줬으면 좋겠다."

그의 지난 글들을 보니..10년 전부터 계획한 여행이라고.. 4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돈을 모았다고.. 일본에 오는 것이 꿈이었다고.. 아무리 여행계획을 세우더라도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자유가 없다고.. 자신의 사정을 알고 타인이 자신의 꿈을 이루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오타쿠의 삶. 장애인의 삶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몰랐다.. 그는 나에게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우게 해 주었다. 

"세상은 넓고 가고 싶은 곳은 많아도 원하는 곳에 원하는 날에 갈 수 있는 자유는 없다. 시간과 장소는 장애인이라고 느리게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기다려주지도 않는다. 장애인이 가겠다고 해서 언제까지 그 장소에 똑같은 것을 놔두지 않으니깐 말이다. 사람들은 언젠가는 갈 수 있을 거라고 말을 하는데 그 언젠가가 언제가 될지 모른다. 기다리다가 갈 수 없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자유가 필요한 것이다. 자유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에게 더 따뜻하게 해주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쉽다. 더 자유를 줄 수 없었던 나의 부족함에 너무 너무 아쉽다. 하지만 그 부족함에도, 그의 꿈을 이루어가는 일에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너무 영광이고, 기쁘다. 

두근두근. 그리고 그 덕분에 가슴 뛰는 설레이는 꿈이 생겼다.
항상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왔던 내게. 이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웃의 꿈을 이루어가는 일에 쓰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지내고 있는 일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지 모르겠지만.. 많이 배워서 누군가를 위해 기쁘게 섬기고 싶다. 그 꿈을 함께 이루어주고 싶다. 자유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가 하고 싶은 일은 물론, 예수님의 참된 평안과 자유를 전하고 싶다! 


10월은 학원 선생님의 어머니가 위독하셔서 급하게 한국에 나가시게 되어서, 한국어 교실이 한 달 동안 휴교를 하게 되었어요. 학생들이 저는 어떻게 되는 거냐고 궁금해했지만, 변함없이 학원에 출근해서 시간을 보냈네요. 사실 학원에 학생들이 안 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영업시간이 있고.. 선생님이 계시지 않아도 학원은 운영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출근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하루하루 있다 보니..!! 너무 한가한데?~!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지~~~~ 고민을 하다가 학생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했어요. 제가 제일 잘하는 것 : 권면🤣🤣 학생들이 수업이 있을 때에는 수업 전 후로 10-20분 정도 시간을 내서 교제를 할 수 있었는데.. 수업이 없으니까.. 한번 오면 4~5시간씩 있다 가네요. 오랜만에 하루 종일, 저녁까지 교제를 하니까 한국에서 사역했던 것들이 너무 생각나더라고요. 과거만이 아닌 현재에도 동일하게 교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너무 지쳐서 집에 가면 피곤해서 바로 쓰러지기도 했지만 정말 행복했답니다🩷 

특히 감사했던 것은, 학생들의 가족들과도 연결되어 기뻐요. 학생들의 가족이 대부분 저를 알아요🤣🤣🤣 학원 앞에 볼일이 있었다며 남편과, 아내도 소개해주시고.. 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맺고 있는 사람들 주위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어요! 


들깨 수제비 아세요~?! ㅎㅎ 당연히 아시겠지만.. 일본에서 저는 잘 몰랐는데! N 씨가 한국에 가서 먹었던 음식 중에 들깨 수제비가 생각난다고.. 먹고 싶다고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한국에서 일본에 들어오는 제자가 마침내 있어서,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한국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올 때 들깨수제비를 부탁했어요. 와~~ 한국이다!!!!🥰너무너무 맛있더라고요ㅠ_ㅠ~~~  제자 덕분에 교실에 오는 학생들에게 해먹이면서.. 더 풍성한 교제를 할 수 있었네요. 학생들도 밀키트를 가지고 와서.. 같이 해 먹으면서 즐거운 교제를 나눌 수 있었어요. 감사!

한국식당도 같이 가고~~~♡  도쿄.. 진짜.. 한국...ㅎㅎ...

선생님의 딸도 교실 근처에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엄마가 없는데도 교실에 와줬어요. 끝나면 바로 집에 갈 수 있는데 매일 여기까지 와주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기뻤어요. 중학생 1학년이지만, 이 친구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위로받고,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해요. 

 

진짜.. 제가 기도하고 있는 것들...ㅠㅠ 학원 학생들의 주변 사람들과 연결되고.. 교실 이외의 장소에서 확장되어 만나고, 교제할 수 있는 시간들! 항상 맡겨주신 일들을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과 힘을 주시고... 새로운 일본인들을 꾸준히 만나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관계..!!!  제 작은 기도에도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중보기도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누군가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것 같아요. 마음이 없으면 절대 시간을 내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들의 마음이 지금은 단순히 저에게 사용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 드려질 수 있기를.. 그리고 그저 즐거운 시간뿐만이 아니라, 하나님께 연결되는 축복의 통로로 사용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교제하는 시간을 통하여 하나님을 드러내고, 전할 수 있기를!! 지금 제게 받는 관심과 사랑보다, 저와 함께 지내는 시간보다 더 행복한 하나님의 사랑과 평안을 누리고, 경험할 수 있기를! 



그 와중에 연결된 방과 후 교실! 초등학생 친구가 연결이 되었어요! S짱~~~

8살! 귀엽죠~~~~ 아이들은 너무 좋은데… 약속을 잘 못 지켜서 힘들어요ㅠㅠ.. 3시에 온다고 하고 5시에 오고~6시에 오고... 또 자율 학습인데 아무것도 안 가지고 오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지를 못해서 계속 같이 놀아줬네요.. 방과 후 교실은 자율학습으로만 제공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계속 적응할 때까지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자율학습을 해야 한다고 알려줘도 저랑 노는 것만 좋은 가봐요😭 주여... 4번 왔기 때문에... 매주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이고... 선생님도 제가 CSL에 없으면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기 어렵다고 하셔서 어떻게 해야 할지 지혜를 구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결국은 자연스럽게 안 오게 되었어요...ㅠㅠ... 매일매일 배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유일하게 쉬는 날이 수요일인데..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초대하고 싶어요. 계속 CSL공동체와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함께 기도해 주세요. 


N 씨 이야기

교실을 쉬는 중에도 계속 한 달에 1~2번씩 꾸준히 만나고 있는 N 씨~ 남편도 저를 알고 계세요 ww.. N 씨처럼 저를 챙겨주시는... 감기에 걸려서 아팠을 때에도… 제가 괜찮은지 안부를 물어봐주고… 제 집 근처에 지나갈 때에 저희 집을 기억하고, 초롱 집이라고 지나간다고 사진 찍어서 보내주라고 하고🤣 일본에서 이런 분 처음이에요!!

튜터가 끝난 후에도 계속 같이 하자고~ 적극적인 그녀🩷 그녀의 튜터책에 메모된 성경구절..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시는 예수님을 믿는 N 씨가 되길..! 자유케 하시는 예수님의 진리를 믿는 N 씨가 되길...! 이 구절, 책을 볼 때마다 지나치지 말고 의문을 가질 수 있기를..!  질문하길! 믿는 계기가 되길! 

그리고 그녀의 친구 R 씨와 다시 만나고 싶어 했잖아요!!!! 머리를 파마하면서 다시 만날 수 있었어요❤️ N 씨가 엄마처럼 같이 가줬어요..! ww.. N 씨 생일이 있어서 같이 점심을 먹고 축하해 주고~ 미용실에 가서 같이 교제했네요~~~. 알고 보니 R 씨 부부도 아이가 없대요...! O 씨(N 씨의 이웃 할아버지 할머니), R 씨(미용실), N 씨...! 이들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 저를 통해 이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해 주세요.. 이들에게 필요한 예수님을 전하게 해 주세요! 


Y 씨 이야기
제가 후지산을 보고 싶어 하는데, 자신의 어머니에게 제 이야기를 했나 봐요.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보이니까.. 데리고 와서 보여줘도 된다고ㅋㅋ
그런데 여러분~~~~ 저 드디어 후지산 봤어요~! 와... 진짜 너무너무 감격했어요! 저 형태도 볼 수가 없어서 항상 보고 싶었는데.. 멀리서나마 저게 보여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서 이거 보여주니까 학생들이 이게 뭐냐고…;;자신의 집에서 보이는 사진 보내줬는데…

와ㅠㅠ집에서 후지산을 볼 수 있다니~~!! 너무너무 부러워요! 후지산이 뭐라고..ㅠ_ㅠ.... 후지산 꼭 가보고 싶어요!!!!

 

Y 씨는 항상 저를 응원해 주는 친구예요. 항상 신념이 있어서 부럽다~ 하나님에 대해서 인정해 주고 말해줘서 신기했는데! 이번달에 이야기를 해보니까~ 모든 것에 긍정적이고, 열려있더라고요..  다른 종교 쪽에도 그럴 것 같아요..ㅠㅠ... Y 씨는 지금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기사를 쓰거나 재중이의 영상 자막을 넣거나 블로그를 쓰면서 지내고 있는데~ 가끔 자신이 쓸모가 없다는 생각에 우울해진다고 해요.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하나님 안에서 발견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재중이가 그녀의 삶이 전부이지만, 그녀의 삶이 예수님이 전부가 되는 날이 오길...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 외롭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I 씨 이야기 

I 씨와 같이 한국식당~~~~ㅎ_ㅎ~~ 삼계탕 먹었어요! 그리고 교실 가서 엄청 이야기하고~~~~ 이 계기로... 한 달 동안 I 씨와 매주 토요일 데이트 했네요..! 

매번 교실에 올 때마다 간식도 사다주시고... 변우석 콘서트가 인터넷에서 결제하고 볼 수 있어서 같이 보고~ 예전에는 I 씨와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적극적으로 I 씨가 저에게 만나 달라고 해줘서 고마워요..! 일이 많아서 스트레스받고 있기 때문에... 저와 놀며 기분전환 하고 싶다고! I 씨가 이제는 한차클럽도 잘 참여하고, 튜터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학원 이벤트에도 관심이 많고.. 가까워져서 너무 기뻐요! I 씨가 CSL에서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누릴 수 있기를.. 관계를 통해 I 씨에게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지기를!.. I 씨가 예수님에 대해 궁금해 할 수 있기를! 


T 씨 이야기

토요일에 T 씨 집에 유통기한 지난 부침개가루가 있다고 해서, 그녀의 딸까지 불러서 같이 해 먹었는데, 제가 계란을 많이 넣어서 바삭바삭한 부침개가 아니라 쫀득쫀득한 부침개가 되었더라고요🤣🤣🤣 진짜 완전 부침개, 잡채, 김밥, 비빔밥은 제 전문인데… 정말 실패했어요😭😭 근데 이날 부침개 파티... 교실에 학생이 와줘서 같이 먹고.. 남은 것도 집에 가져갈 수 있게 챙겨줬네요.  

T 씨는 코이와에 살고 있는데 교실도 자주 오고, 같이 밥 먹자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이번에는 한국에 나갈 기회도 있었는데.. 어린이 식당을 하고 싶은 꿈이 있어서~ "밥퍼"에 가서 봉사활동도 해볼 수 있도록 연결해 드렸어요. 앞으로 그녀의 삶이 어떻게 인도될지... 그녀는 가족에게 못할 이야기도 저에게 상담하면서, 가까이 지내고 있어요. 

T 씨는 몰몬교에 다녔던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자신은 일본 사람이니까.. 신에 대해 오픈되어 있다고..! 교회도 가보고 싶다고..! 그리고 갑자기 밥을 먹으면서, 자신이 몰몬교에 다녔을 때, 항상 기도를 하고 밥을 먹거나 했는데~ 저에게 물어보지 못해서 미안했다고.. 앞으로 같이 기도하고 밥 먹기로 했어요 ww... 선생님이 어린이 식당을 이 교실 1층에서 해도 된다고 하셔서 같이 해보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CSL에서 선생님과도 관계를 잘 맺고, 관계를 통해 예수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예수님을 알고 믿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올바른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안에서 하나님을 위해 섬기는 T 씨가 되기를.. 


여러 교제 가운데,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학생들이 저와의 관계만이 아니라, 학원 학생들끼리 서로 연결되어서 기뻐요. 이것이 안 좋은 영향이 아니라 공부하는 데에 좋은 영향력을 가지고,  CSL멤버십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고전 15:10, 새 번역]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도들 가운데 어느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한 것은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항상 고민이 많은 저이지만... 도쿄에서 더 많이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벌써 제가 풀타임 선교사로 헌신해서 13년 차더라고요..! 일본에 온 지는 6년이고요~..

매일매일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마음과 능력으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오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저는 하나님의 일이라면.. 복음을 위한 일이라면 고민하지 않고 기회가 있을 때, 배우고 섬겨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계속 리더로서.. 지도자로서..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요. 제가 약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정말 많이 경험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알고 싶고, 더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하나님이 뭘 하고 싶어 하실까? 물어가며, 꿈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하나님 안에서 항상 두렵고 떨림으로, 뭔가 확신하기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 마음이 계속 변함없기에, 12월까지 CSL에서 협력을 하고, 그만두기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제 삶에서 이렇게 결정해 본 적이 없어서.. 저도 너무 당황스러웠네요.

제가 속해있는 DFC에도 한국어사역원이 있고, 출판업무가 있지만.. 일본에서 인연이 되어 CSL에서 이렇게 출판, 한국어 사역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그저 선생님의 일만 도운 것이 아니라, 일본 선교를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쁘게 섬길 수 있었어요. 시간은 빠르게 흘러, 도쿄에 와서 협력하는 것은 8개월이지만, 간사로 시작해서 3년을 가까이 함께 하게 되었네요. 부족하지만 저를 사용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여러 일을 맡겨주셨던 선생님께도 감사! 

갑자기 선택한 결정으로 동역자들과 공동체에 피해가 되고, 어려움을 끼쳤을 수도 있지만.. 그 과정 속에 마음이 괴롭고 힘들기도 하지만.. 변함없는 것은... 매 순간 진심이 아니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는 것이에요... 이것도 확신하면서도.. 공동체와 함께가 아닌 혼자만 열심히였나? 라며… 지금까지 한 모든 것들이 부정당하고.. 제가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인 것 같아 마음이 괴롭고, 아프지만.. 또 그 과정 속에서 제 부족한 부분들을 돌아보고, 더 훈련되는 과정이 되고 있네요..! 으아ㅠㅠㅠㅠ너무 힘드네요@@

아직 구체적으로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지만,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저는 일본어를 제대로 배워 보고 싶어요. 그런데 일본어를 배우고 싶은 목적이 복음을 전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본 신학교를 가려고 합니다. 예전부터 고민하고.... 항상 미루고 미뤄왔었는데.. 이제는 직면해야 할 것 같아요. 항상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 쓰임 받고 이 자리까지 왔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신학을 배우고, 성경말씀을 연구하고, 공부하면서 더 고민하고, 세워가고 싶어요. 그래서 쉽지 않은 길이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믿음으로 한걸음 내디뎌보려고 합니다. 

 

혹여나 이번에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한국에 돌아가서 저를 재정비하고, 쉬는 시간을 가지든... 또 그때 인도하시는 대로 나아가려고 해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어서 재정이나 여러 부분들에 필요를 요청드릴 수가 없어요..

가장 먼저... 일본어가 안되면 학교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일본어로 성경시험... 면접.. 논술 등...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일본 선교를 위해 계속 쓰임 받고 싶은데, 무엇보다 제 몸과 마음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지치지 않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고전 9:19-23, 새 번역]
19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몸이지만,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20 유대 사람들에게는, 유대 사람을 얻으려고 유대 사람같이 되었습니다. 율법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않으면서도, 율법 아래에 있는 사람을 얻으려고 율법 아래 있는 사람같이 되었습니다.
21 율법이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율법이 없이 사는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율법 안에서 사는 사람이지만, 율법 없이 사는 사람들을 얻으려고 율법 없이 사는 사람같이 되었습니다.
22 믿음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약한 사람들을 얻으려고 약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모든 종류의 사람에게 모든 것이 다 되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어떻게 해서든지, 그들 가운데서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는 것입니다.
23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복음의 복에 동참하기 위함입니다.
 

기도제목
1. 항상 거룩한 삶이 되게 하소서. 누가 보거나 보지 않거나, 멀리서 보나 가까이서 보나 한결같은 제가 되게 하소서.
2. 진로를 위해. 준비에 지혜와 능력을 주소서. 필요가 채워지게 하소서.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끝까지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게 하소서. 
3.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성찰하며, 돌이키고, 변화되는 삶이 되게 하소서. 
4. 있는 모습 그대로 이해하고, 인정하고, 포용하고, 사랑하게 하소서. 
5. 어쩔 수 없다고 핑계하는 그 순간 나의 중심이 어디 있는지 깨닫게 하소서. 

2024-11-30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만 신뢰합니다.
일본에서 사랑받고, 사랑하는 이초롱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