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유
<독서> 리더라면 정조처럼 - 김준혁 저
ch5rong
2024. 12. 3. 19:34
- 정조는 비극적인 개인의 삶을 뛰어넘어 역사에 이름을 남긴 훌륭한 군주로서의 삶을 살았다.
- 정조는 말과 행동에 있어 매사 신중하고, 늘 근엄함을 잃지 않았다.
- ‘사중지공私中之公, 손상익하損上益下’
- 사적인 일로부터 시작하지만 반드시 공적인 것으로 연결되도록 강조했고, 윗사람은 덜 가져도 아랫사람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 그가 활을 쏠 때면 50발 중 49발을 쏘아 명중시켰다. 그런데, 마지막 한 발은 과녁을 향해 쏘지 않고 허공으로 날리곤 했다. 초정 박제가는 그의 문집에서 정조가 50발 중 49발을 쏜 것은 겸양하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50발을 모두 명중시킬 수 있었으나 스스로 겸손하기 위해 마지막 한 발을 쏘지 않은 것이라는 것이다.
1장 공부하는 군주
- 지식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식을 얻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끊임없이 독서를 하고 새로운 정보를 얻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 정조는 일단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한 번 익히고, 두 번째로 다시 정독을 해서 그 책이 갖고 있는 내용을 깊이 파악하는 방법을 취했다
- 정조는 글을 읽을 때 미리 계획을 세워두고 읽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정을 보다가 시간이 부족해서 읽고자 했던 글을 읽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 《일득록》日得錄에 “나는 하루에 어떤 글을 몇 번 읽고, 어떤 글을 몇 줄 읽는다고 반드시 과정을 정해 놓고서 아무리 바쁘더라도 그만둔 적이 없다. 이는 문자文字 공부에 유익할 뿐 아니라 마음을 잡는 공부도 된다. 승지가 승정원에 있을 때라도 공무를 보는 여가에 매일 일정한 규식을 두어 글을 보면 비록 정신을 오로지하여 공부하는 것만은 못하지만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오히려 나을 것이다.” 했다.
정조는 이처럼 독서에 대해 매우 근면한 태도를 취했다. 미리 계획해놓은 책 분량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강박증일 수도 있겠지만 신하들과 국가의 통치를 위해 군주가 더욱 많은 지식을 얻어야 한다는 리더로서의 책임감이 있었던 것이다. - “역사책은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선한 일을 보면 문득 감동하는 바가 있고, 악한 일을 보면 문득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말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고 실행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 정조는 독서를 함에 있어 글 뜻을 깊이 음미하려면 참을성 있게 독서를 해야 하는데 이를 잘 기억하려면 반드시 기록해 놓아야 한다고 했다. 자신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대목에 감동받았는지, 혹은 깊이 생각할 내용이 무엇인지 기록을 했다. 그 기록들의 상당수가 그의 문집인 《홍재전서》에 수록되어 있다.
- 정조는 독서에 있어서는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밀하고 치밀하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신기한 것을 보려고 힘쓸 것이 아니라 평상적인 것을 보아야 한다고 했다.
- 정조는 당대의 사대부들이 책을 읽을 때 대부분 많이 보려고만 들고 치밀하게 읽는 데는 힘쓰지 않으며, 신기한 것만 좋아하고 평상적인 것은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도道를 얻을 수 없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 그는 늦은 밤 글을 읽을 때 무릎을 쳐서 장단을 맞추어 가며 글을 읽었다. 음률을 적용하여 읽었던 듯하다. 이렇게 읽다 보면 음악을 연주하는 분위기가 된다고 했다.
- “뜻은 배움으로 인하여 확립되고, 이치는 학문으로 인하여 밝아진다. 독서의 공부에 힘입지 않고도 뜻이 확립되고 이치에 밝은 사람이 있다는 말을 나는 들어보지 못했다.”
- 리더는 신체적으로 건강할수록 좋다.
- 세종은 심한 비만에 당뇨가 있었고, 그로 인하여 일찍 시력이 저하되어 노년에는 정무를 제대로 보기 힘들었다. 그가 나름의 체력 관리를 위해 승마 등의 운동을 하긴 했으나 건강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이고,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 역시 리더십의 중요한 기본이다.
- 육체가 건강하지 못하면 정신도 건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장 시대의 변화를 읽다
- 리더들 역시 새로운 창업을 시작하거나 조직을 구성할 때 조직이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힘 있는 명분을 정확히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제시 없이 시작하면 개인적인 이익을 얻기 위한 사심私心만 읽혀질 뿐이다.
- 정조의 복지정책은 시대의 변화와 인간에 대한 존중 의식을 그대로 법령에 투영한 것이다. 기득권보다는 가난한 백성들에게 더욱 마음을 두고 그들의 삶을 위한 정책을 만든 정조, 그런 마음과 정책 덕분에 백성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더 이상 복지정책은 낭비가 아니라 새로운 창조다. 오늘의 리더들이 모든 분야에서 조금 더 깊이 고민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배려를 한다면 결국은 기업을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 정조는 나무를 심는 것은 백년 뒤를 위한 것이 아니라 만년을 내다보는 계획이라고 했다. 정말 길게 내다보는 안목이었다.
- 리더가 백년, 천년, 만년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하면 잠시 주춤할 수는 있겠지만 끝내 성공하고야 만다. 그러면 한두 사람의 행복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 전체가 행복해진다. 정조의 나무 심기를 통해 우리는 미래를 위한 준비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 우리 사회의 각 리더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중심으로 개헌을 생각하지 말고 국가의 이익을 위해 개헌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3장 인재등용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다.
- 채제공은 화성을 쌓을 때 중요한 3대 원칙을 제시했다. “빨리 서두르지 말 것. 화려하게 하지 말 것. 기초를 단단히 쌓을 것.” 이렇게 해야 축성 이후 백년이나 천년이 지나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조가 조심태가 무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승정원 승지로 임명하고, 경제 관료의 역할을 맡기고, 도시 건설을 주도하게 한 것은 바로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았기 때문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인재들은 도처에 숨어 있다. 이 숨어 있는 인재를 찾아내는 것이 바로 리더의 능력이자 역할이다.
- ‘풍운지회’風雲之會
바람과 구름이 만나 백성을 위한 비를 내리는 것이니 참으로 귀한 만남이다. - 교육은 여유가 있으면 하고 여유가 없으면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다. 가장 어려운 때에도 반드시 교육을 해야 하고 그 교육을 통해 성장한 인재들이 어려운 난국을 헤치고 보다 나은 사회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
- 다산 정약용 선생은 훌륭한 인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훈련이 바로 ‘청람’聽覽이라고 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본시 날 때부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이들도 있지만 이러한 사람들은 흔하지 않다. 청람을 하는 것은 훈련을 통해 이루어지기 마련인데 리더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 지역 차별이 생기게 되면 균형이 사라지게 된다. 새가 좌우의 날개로 날아가듯이, 수레가 양쪽 바퀴로 움직이듯이 지역도 조직도 함께 균형 있게 발전하고 고르게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 이런 통 큰 마음을 지녀야 참다운 리더라고 할 수 있다.
4장 강건한 군주
- 정조와 같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 우리가 깊이 배워야 할 것이 바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 스스로가 매일같이 자신의 행동을 성찰하게 되면 이후에 나타날 잘못된 말과 행동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
- 정조는 사람에 대한 비방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사람들은 은근히 다른 사람들을 비방하며 자신의 존재가 대단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 정조는 “내 눈으로는 좋지 못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항상 사람 보는 것을 좋게 하려고 노력했다.
“사람을 쓰는데 도가 있으니 오직 단점을 버리고 장점만을 취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하면 눈앞에 좋지 않은 사람이 없고 천하에 버릴 만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 정조는 일을 하는데 있어서는 크거나 작거나 간에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늘 강조했다. 작은 일을 함부로 하게 되면 큰일도 함부로 하게 된다는 것이다. 큰일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은 작은 일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하면서 일을 신중하게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그리고 절대로 자신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다.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면 신하들과 함께하는 정책이 실패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감정 조절을 너무 깊이 하는 것이기도 하다.
- 정조는 일에 대해 시작을 하면 반드시 마무리를 지으려고 했다.
- 정조는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훈련도 했다.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다가 죽음에 처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정조는 신하들에게 늘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들과의 관계를 좋게 하려고 노력했다. 정조는 경연 시간에 절대 어려운 질문을 하지 않았다. 이는 만약 정조가 어려운 질문을 하면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신하들이 있을 텐데 그러면 그들이 무안해할 것 같아 의도적으로 어렵지 않은 질문을 해서 모두를 편안하게 해주려고 했다. 그러면서 정조는 신하들에게 무리하게 일을 하게 하지도 않았다. 정조는 이 문장을 자신의 침실 벽에다 써 놓고 늘 가슴에 새겼다. 정조는 신하들에게 늘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들과의 관계를 좋게 하려고 노력했다. 정조는 경연 시간에 절대 어려운 질문을 하지 않았다. 이는 만약 정조가 어려운 질문을 하면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신하들이 있을 텐데 그러면 그들이 무안해할 것 같아 의도적으로 어렵지 않은 질문을 해서 모두를 편안하게 해주려고 했다. 그러면서 정조는 신하들에게 무리하게 일을 하게 하지도 않았다. 정조는 이 문장을 자신의 침실 벽에다 써 놓고 늘 가슴에 새겼다. ‘일은 완벽하기를 요구하지 말고, 말은 다 하려고 하지 말라.’
- 리더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어려운 처지에서 일을 시작해서 온갖 억울한 일을 당했다 하더라도 분노를 참고 사람들을 배려하며 그들의 실수나 무능력을 비난하지 않고 부드럽게 깨우치는 리더야말로 세상을 제대로 이끌어갈 리더이다. 정조처럼 말이다. - 친인척에 대한 현명한 판단과 결정을 하는 것이 리더의 핵심 역량이다.
- ‘좌우명’이란 무엇인가? ‘좌우’座右란 바로 자신이 앉은 자리의 옆이란 뜻이다. ‘명’銘이란 자신이 반드시 새겨야 할 중요한 말씀이다. 그러니 ‘좌우명’이란 자신의 옆자리에 평생의 마음을 가다듬고 하고자 하는 뜻을 비에 새겨놓은 격언을 말하는 것이다.
- 정조의 좌우명의 첫째는 입지立志이다. 뜻이라고 하는 것은 마음의 목표를 정하여 나아가는 것이고 기氣를 통솔하는 것으로, 모든 근간根幹이 되는 것이다. 그 뜻이 있은 연후에야 그 일을 성사시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올바른 군주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입지를 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둘째는 이치를 밝히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만물에 대한 이치를 밝히는 것이 바로 군주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 생각했다.
셋째는 거경居敬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경敬으로 자신의 행동을 연마하여 백성들을 편안하게 한다.” 했고, 자사子思는 말하기를, “공경을 돈독히 하면 천하가 태평하여진다.” 했다. 그래서 정조는 학문과 역사, 즉 세상에 대한 공경을 높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넷째는 하늘을 본받는 것이다. 하늘은 바로 도道인데, 중정中正하고 순수純粹한 것이 하늘의 도라고 할 수 있다. 정조는 《역경》易經의 “하늘의 운행은 꾸준한 것이므로 군자君子가 이를 본받아 쉬지 않고 스스로 노력한다.”라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 하늘을 본받는 것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았다.
다섯째는 간언諫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정조는 간언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다스리고 천하의 선한 말을 나오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즉 《상서》商書에 나오는 “나무는 먹줄을 따르면 곧아지고 임금은 간언을 따르면 성스러워진다.”는 말을 실천하기 위해 간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여섯째는 학교學校를 일으키는 것이다. 학교를 다시 일으켜 백성을 똑똑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백성의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했다.
일곱째는 인재를 기용하는 것이다. 아무리 국왕이 총명하고 국정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혼자서 나라를 다스릴 수는 없다. 그래서 정조는 인재 육성의 중요성과 훈련된 그들을 기용하여 나라를 위해 쓰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여덟째는 백성을 사랑하는 것이다. 국왕은 곧 백성들의 부모이니 백성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마지막 아홉째는 검소를 숭상하는 것이다. 정조는 《역경》易經의 “절제에 의거 법도를 만들어서 재화財貨를 낭비하지 않으며 백성을 해치지도 않는다.”는 말과 “사치로 인한 폐해가 천재天災보다도 더 심하다.”는 말의 의미를 늘 가슴 깊이 생각하고 검소함을 추구했다. 그가 무명옷을 입은 군주, 반찬을 5가지 이상 먹지 않은 군주라고 평가받는 이유가 바로 검소함을 숭상해야 한다는 좌우명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 정치를 하고자 하는 리더들은 자신이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 정확한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한 명분이 없으면 정치를 하는데 있어서 대중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없다.
- 명분을 만드는 것과 함께 반드시 자신의 좌우명을 스스로 만들거나 혹은 역사에서 찾아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만이 초심을 잃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다. 좌우명을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과 좌우명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엄청난 차이가 생김을 알 수 있다. 정조처럼 반드시 좌우명을 새기며 살아가길 바란다.
- 지도자가 조직을 이끌어나갈 힘이 없다면 그 조직은 제대로 발전할 수 없다.
- 짧은 기간 안에 마무리하려는 계획만 세우지 말고 나라와 기업 그리고 각 조직과 개인을 위해 멀리 내다보고 원대하고 차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 리더가 조직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과 소통을 하여 정책을 만들고 계획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소통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이를 합리적으로 모아서 미래로 나아갈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도 리더가 조직을 장악하는 힘이 없다면 리더가 계획한 원래의 방향과 달리 엉뚱한 곳으로 갈 수도 있다. 그래서 리더는 힘이 있어야 한다.
- 정조가 능행을 통해 진정으로 하고자 했던 것은 백성들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그들의 억울함을 해소해 주고 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었다.
- 결국 어려운 처지에 빠진 상황을 극복할 리더들은 대중들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자신의 진정성을 모두 보여주어야 한다. 이때 추호도 감추는 일 없이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고 기업의 경영진과 노동자들이 함께 어려운 재난을 극복하자는 의지를 보여주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
5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다
- 숱한 역경과 어려운 처지를 극복하려는 자신의 뜻과 함께하는 이들이 없다면 절대 리더가 될 수 없다.
- 초심을 잃지 않고 조직을 탄탄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처음에 함께한 이들을 배려하고 그들과의 우정을 변치 말아야 할 것이다
- 사랑을 온전히 하는 사람들은 누구에게라도 존중을 받는다. 이 사회의 리더라면 무조건 한 사람을 온전히 사랑해야만 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러한 진정성을 갖고 있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 인물들을 우리는 매우 귀하게 보기 때문이다.
- 정조는 의빈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명銘을 남겼다.
“하늘을 따라 정중하게 행동하고, 말을 하면 사람을 감동하게 했다. 몸은 정중하게 행동하고 입은 극진한 말을 했으나 복록이 은덕에 보답을 받지 못한 것은 아마도 운명인가 보다. 저 고요한 율곡의 언덕은 문효세자가 잠든 곳이니 영원토록 서로를 지켜줄 것이다. 생각하건대 멀고 오랜 세월 동안 배회하며 탄식하고 근심할 것이다.” - 오늘처럼 사랑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이 땅의 많은 이들이 정조처럼 진정한 사랑을 하기를 바란다. 특히 리더들은 자신과 함께한 모든 이들에 대한 진실한 애정과 우의를 지니고 그들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
- 리더의 삶 중에서 가장 힘든 일이 바로 측근을 내치는 일이다.
- 리더는 항상 롤 모델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역사적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 가장 어려운 순간, 혹은 정치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될 중요성을 가진 일에 대하여 국왕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위급 신하들과 의견을 소통하여 정국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조선이라는 나라를 안정시키고자 했다.
- 정조는 정치에 있어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소통이 없으면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고 대화가 없는 정치는 곧 독단이며 죽은 정치라고 판단한 것이다.
- 은밀한 소통도 좋고 공개적인 소통도 좋다. 자신과 같은 편하고만 이야기하지 말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그래야만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서로 양보하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 리더는 적극적으로 소통을 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용기가 없는 이들은 절대로 소통을 할 수 없다. 리더는 용기를 갖고 더 큰 일을 위해 소통을 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역사에 남을 일을 할 수 있다. 소통하려고 하는 의지가 없는 이는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6장 포용의 정치를 추구하다
- 정조가 자신의 공간을 신하들과 함께 사용함으로써 신하들은 정조의 의도를 이해하고, 그가 제시하는 개혁정책을 받아들이고 실시하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들로 인하여 정조는 왕권을 안정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개혁정치를 펼쳤기에 오늘날 개혁의 시대로 평가받게 된 것이다.
- 리더는 바로 이렇게 해야 한다. 자신의 것을 동료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 자기 것이라고 해서 자기만 사용하고 그것을 통해 자기만 이익을 얻으려 하면 동료들의 존경도 받을 수 없고, 조직을 이끌어 갈 수도 없다. 국왕이 모든 것을 통치하던 200여 년 전의 봉건시대 국왕인 정조도 이렇게 자신의 것을 신하들과 더불어 사용했는데, 21세기 사회에서 자신의 것을 나누지 않으려 해서는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다
- 사람들의 정신을 이끌어가는 힘이야말로 진짜 힘이다.
- 정조는 백성에 대한 생각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다.
- 흡사 예전 드라마 <다모>에 나오던 “아프냐?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는 말과 거의 같다. 백성이 배가 고프면 나도 배가 고프고, 백성들이 배가 부르면 나도 배가 부르다는 정조의 이 말은 진심이었다. 그래서 정조는 “나라에 이롭고 백성들을 위해서라면 나의 살갗인들 어찌 아끼겠는가!”라고 이야기했다. 흉년이 들어 정부에 비축한 재정이 부족하고 백성들의 경제적 현실에 문제가 생기면 잠을 자지 못하고 정무를 보는 전각 주위를 서성거리며 근심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래서 정조는 왕실과 종친들이 백성들의 토지를 빼앗거나 국가에 세금을 내지 않고 빼돌리려 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았다. 국가의 권력이나 기득권들의 힘 때문에 백성들이 고통 받는 것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재위 기간 동안 문제가 발생하면 과감하게 처단했다.
-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정조는 몸으로 실천한 것이다. 이러한 정신으로 화성은 백성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위민爲民의 터전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 자신의 백성들과 군사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이를 통해 조선의 모든 백성을 사랑하고자 했던 정조, 그의 마음이 담긴 화성행궁 봉수당과 연무대 하마석을 보며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과 마음이 모여 진정 아름다운 화성을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 리더라고 해서 자신과 함께하는 이들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알 수도 없고 모든 것을 배려할 수도 없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을 배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타인에 대한 배려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야만 한다. 이 애정이 없이 사람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할 수 없다.
- 보통 사람들이 모두 타인에 대한 애정과 배려, 존중의 마음을 갖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리더가 되려는 사람에게 이것이 없다면 훈련을 통해서라도 만들어야 하고, 만든 이후에는 늘 몸과 마음에 지니며 실천해야 한다. 사람들은 작고 세심한 배려에 늘 감동한다. 그러면 그들은 리더가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따라 한다. 그러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 리더는 자신의 정통성을 반드시 드러내야 한다. 가급적 그 정통성을 가장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이 어떤 위인의 사상과 정책을 계승하는지 밝히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자신의 정통성의 원류를 밝히게 되면 그에 대한 불신이나 의구심이 없게 된다. 그런 후에 리더는 진중하고 강력하게 일을 추진할 수 있다.
- 오늘날 우리는 무척이나 각박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를 보다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서로를 사랑하는 것 말고는 없을 것이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에 대해 건축미의 웅장함 혹은 아름다움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 있는 인간에 대한 진실된 사랑을 보았으면 한다.
7장 조선의 진경문화시대를 열다
- 리더들이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아니면 기반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는데 그에 대한 정보를 제때 제공하지 않으면 국가든 조직이든 발전할 수 없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정보의 제공은 문자를 통해 이루어진다. 지금 시대는 문자가 인터넷을 통해 정보로 제공되지만 전근대 봉건시대에는 문자 그 자체가 책으로 전해질 수밖에 없었다.
- 리더가 창의적 사고를 통해 조직의 변화를 이끌거나 새로운 시도를 한다면 처음에는 실수할 수 있지만 반드시 성과가 있다.
- 리더들은 우리 고유의 것에서 진정성을 찾고, 우리 것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비단 공연 문화에서만이 아니다.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모든 분야에서 우리 전통의 것을 통해 우리의 문화를 조직하고 창조해야 한다. 구체적인 것은 전문가들이 할 일이지만 리더들은 그 길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더욱 빛을 발하고 오래갈 수 있다. 이제 대한민국은 변방의 국가가 아닌 인류 문화의 중심에 있는 국가다
- 지식과 정보를 나와 주요 이너서클들만이 갖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특급 정보를 제외한 대부분을 함께하는 동료들과 공유하는 것이 좋은가를 깊이 있게 고민하고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똑똑해져야 조직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정조는 서학이 비록 신앙적으로 문제가 되어도 정학이 바로 서면 모두 해결될 것이라 강조하고 그들을 함부로 처벌하는 것은 오히려 백성들을 위하는 길이 아니라고 강조
- 정조의 이와 같은 문화다양성을 우리도 인정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의 리더들도 자신과 다른 사상을 인정하고 살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성찰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만큼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지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 리더가 해야 할 일은 너무도 많다.
-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리더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리더가 조직을 잘 이끌고 경제 활동을 통해 돈을 많이 벌어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이것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일을 하려면 시대를 이끌어가는 사상과 문화를 만들고, 그러한 문화와 사상을 통해 우리나라를 널리 세계에 알려야 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나약성을 극복하고 진정 세계의 문화를 이끌어가는 문화인임을 우리 스스로 자각하게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시대 리더들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알라딘 eBook <리더라면 정조처럼> (김준혁 지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