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2022년 7-8월, 지난 이야기

ch5rong 2022. 9. 3. 13:56

7월에 무리를 했는지~ 번아웃이 된 건지ㅠ_ㅠ 8월은 힘이 없어서 정말 고생했어요. 일본에서 3번째 지내는 여름인데도, 왜 이렇게 더운지~~~~ 무덥다~라는 단어를 일본어로 무시 아츠이~~, 무시무시 스루~~라고 하는데 진짜 무시무시했네요~~~~ 처음으로 선교 소식도 나누지 못했던 것 같네요.
이번 달은 진짜 힘내야지 힘내야지 하는데도, 일이 너무 많고 힘낼 수 없을 만큼 좀 버거웠던 한 달이었어요.
성실=이초롱인데, 감당 할 수 없던 저 스스로에게 실망이 가득했답니다.
그래도 바쁘게 달려온 수고들을 인정해주며,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 저를 잘 돌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 일본에서 있으면서, 항상 다양하게 도전해요.
7월에는... 짚라인을 하고 왔어요. 한국에서도 안 하는 것을 여기서 ww.. 일본 친구들은 우리 어머니 나이와 비슷하지만, 진짜 너무너무 젊어요!


일본에서 제일 큰 비와코 호수가 보이는 곳이에요.
그런데 날씨가 정말 흐리고 비가 와서... 짚라인을 하기 위해 산에 올라가니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너무 무서워서 안보인 것이 다행이라 여겼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있었네요. 일본에서 친구들 덕분에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아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교제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기뻐요!


일본도 코로나가 정말 심해요ㅠ_ㅠ... 제가 있는 곳도 완전 시골인데 천명이 넘을 정도로, 확진자의 수가 증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만나는 사람들 중에서도 정말 건강했는데 갑자기 열이 올라 코로나 확진을 받은 사람이 있어서 밀접 접촉자가 되더라고요. 이제는 코로나가 너무 심해서 누가 걸려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밀접 접촉자가 되면 사람들이 엄청 조심하고, 집에서 격리를 해요. 일본도 한국처럼 무료로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다녀왔네요. pcr검사와 다르게, 코 안을 그냥 후비는 정도라 검사의 의미가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검사를 하고 안심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너무 더워요. 40도까지 올라가는 더위에 정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어요. 집을 이사하고, 집이 더워서 제대로 잠을 못 잤어요. 그래서 시원하게 해 보려고 실외기 햇빛가리개를 사봤는데! 글쎄! 실외기가 반대로 되어있더라고요 ww... 전화를 해봐도, 계속 이렇게 사용했기 때문에 괜찮다고^^.. 여기서는 불만이 있고, 뭐 그냥 불편해도 맞춰 살아갈 수밖에 없어요ㅠㅠ... 그런데! 에어컨의 풍향을 가장 세게 하니까 시원해지기는 하더라고요! 에어컨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일본에서 맞는 3번째 생일이었어요. 생일 당일에는 토요일이라서 설교 부담에 아무도 안 만나고 교회에서 설교 준비만 했지만~~ 생일이 좋은 것은 항상 연락이 닿지 않던 사람들과도 연락이 닿을 수 있어서 기쁘더라고요.

일본 사람들이 편지에 가장 많이 한 말이, 초롱씨의 웃는 얼굴에 모두 건강하게 되고 있어요. 웃는 얼굴을 보면 저도 웃는 얼굴이 됩니다. 미소 짓게 해 줘서 고마워. 항상 위로가 됩니다.... 동일하게 많이 있었어요!
일본에서 정말 외로울 때도 많지만,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사랑과 축하 감사합니다! 일본에서 잘 흘려보낼게요~~~♡


새로운 집에서 일본 사람들을 초대해서 많은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중에 자랑하고 싶은 것은 교회 멤버의 딸인데, 저보다 3살 어린 친구가 있어요. 크리스마스 때 한번 보고 많은 인연은 없지만, 맨날 만나면 친한척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저희 교회에서 주최하고 있는 한 달에 한번 있는 육아 포럼에 참여를 하는데~ 한 달에 한번 만나면서! 저희 집에 초대를 했는데 와줬어요! 그런데 생일이라고~ 생일 선물에...ㅠ_ㅠ.....


제가 일본 사람들이랑 소통하려고 페이스북을 하는데 제가 저번에 노래방 갔던 것을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본 노래를 소개해줬어요ㅠ_ㅠ 육아에 많이 피곤하고 힘들 텐데, 저를 위해 선물도 사주고, 일본 노래도 정리하고 cd에 까지 넣어서 주다니!~~~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8월 너무너무 힘들었을 때, 갑자기 LINE으로 연락을 줬어요. 한글 이모티콘을 보는데, 제가 생각나서 선물해주고 싶다고! 정말 가장 힘들 때, 하나님의 위로였습니다ㅠ_ㅠ..! 하루나 씨와 친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맺고, 하루나 씨가 관계를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를, 구원받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저희 집에서 저번에 기도 부탁했던 '린'이라는 친구가 자게 되었어요✨


성경책이 있는데 항상 설교시간에 성경본문을 찾기 어려워해서 성경 인덱스를 사서 선물했어요. 여름방학이라 할머니 집에 와서 지낸다고 해서, 교회에 오라고 해서 같이 붙였는데~~~~ 갑자기 저희 집에서 일주일 동안 지내고 싶다고!!!!

결국 하루 자고 갔지만 너무 좋아해 주었답니다. pms(단기선교)가 생각났어요. 린이 정말 제 삶을 경험하는 시간...!
일본 사람들은 서로 조심하는데, 좋은 의미로는 저를 어려워하지 않아 감사했습니다.
린이 일본에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메시지를 위해 기도해주셔서 잘 감사해요. 여전히 일본어는 너무 어려워요ㅠ_ㅠ, 요즘은 구몬도 너무 어려워서 8월은 복습을 했는데도 너무너무 어려워서...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그래도 일본에서 부족한 제 일본어 실력에도 예배 전 대표기도와 메시지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기회가 되면 안 하려고 노력했는데, 요즘은 기회가 있으면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기회를 통해, 성장하고,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실 때 쓰임 받을 수 있는 제가 되길 소망합니다.


CSL선교단체와도 지속적으로 함께 동역하고 있어요. 부족하지만 포스터도 만들고, 선생님의 필요를 돕고 있는데, 부족한 부분들이 많지만 많이 배우고 경험하며 쓰임 받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공동체 안에서 함께 일본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서 기뻐요. 9월 다시 양성과정이 시작되는데, 선교를 위해 한국어 교육을 준비하시는 선생님들을 기쁨으로 돕고 섬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제가 일본에 오고 첫 세례식이 있었어요
강대상 밑에 저렇게 욕조가 있다니!! 신기했답니다🤭

예전 일본 선교에 대한 강의를 들을 때였나? 일본 선교 관련 책이었나? 예수님을 믿지만 세례를 받지 않고 구도자로 남는 경우가 있다는 얘길 들었었어요.
일본에서는 세례 받는 것을 결단하기가 쉽지 않은데 정말 귀합니다💕
노무라 씨와 카요코 씨도 제가 일본에 있을 때, 꼭 세례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의 빙수예요! 얼음을 갈아서 시럽을 넣는답니다🤭 그냥 얼음인데 빙수가 너무너무 비싸요~~~~~😂 한국의 설빙이 그립습니다.

도요타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빙수집에도 다녀왔어요. 이곳은 조금 얼음이 잘게 갈아있는데! 글쎄.... 하나에 18000원이랍니다^^......... 깜짝 놀랐어요~~~1인 1 메뉴라.. 반밖에 못 먹어서 정말 아쉬웠어요.

요즘은 인스턴트 하나에도 행복하답니다. 일본에는 한국음식이 정말 많아요~ 그중에 비비고 가 정말 좋아요❤️

인스턴트에도 행복해하는 저를 보며, 동역자분이 삼계죽도 보내주셨어요 ㅎ_ㅎ! 건강하게 지내겠습니다!

일본애 서는 과일이 비싸서 잘 못 먹는데, 이번 여름은 너무 쌌어요! 과일을 엄청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 있는 일본 교회가 5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어요. 10월에 50주년 선교 기념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지금 교회는 그것에 맞추어 지내고 있어요. 매일매일 일이 너무 많네요. 일본은 회의도 많이 하고, 준비도 오래오래 걸려요. 저는 50주년을 돌아볼 수 있는 슬라이드 쇼를 준비하는데요. 그것 외에도 교회에 있으니까 교회 멤버들이 오면 청소나 이것저것 해야 할 것도 많답니다. 7,8월은 매일 청소만 하는 것 같아요ㅠ_ㅠ..ㅎㅎ 교회 멤버가 "지금 내가 목사님 위해 청소를 하는 건지. 교회를 청소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을 했는데, 그 정도로 목사님의 삶, 생활, 짐이 많은데~ 작은 일을 섬기더라도 주를 섬기듯, 기쁨으로 섬기고 싶습니다.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친밀히 교제하며 동행하길 소망합니다.


2년 동안 아침 7시에 함께 했던 한국어 수업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계속해서 한국어 수업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교회사역은 많이 참여하고 있지만, 제가 하고 있던 개인적인 사역들이 이제는 하나도 남지 않아요.
하고 있던 한국어 수업도 없어지고, 성경공부도 언제 다시 시작할지 모르고, 젊은이 모임으로 함께하던 인도네시아 친구들이 전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외로운 마음이 크고, 막막하고 두려웠어요.
어떻게 보면 많이 의지하고, 하고 있는 일이 있음에 안심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한번 땅을 파고 들어가면 계속 땅을 파고 들어가는데~ 바닥을 치면 구름판을 밟은것처럼 또 올라갈 힘이 생겨요. 뭐!! 없으면 만들면 되죠🤓더 이상 잃을 것이 없어서 그런지, 앞으로 생길 것들을 기대하는 마음이 생긴답니다. 이것이 믿음이고, 은혜일까요? 주님과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일본에 와서, 항상 왜 하나님이 일본에 보내셨을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묻고 또 물으며 그 과정 속에 하나님이 저를 사용해주시고, 저를 통하여 일하여 주셨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이 또 제가 새롭게 나아갈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제 삶을 인도하실것이라는 확신 합니다.

주님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메마르고 가난한 땅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
가난과 인습에 묶여있는 우리들
 
주님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혼란하고 어지런 땅
보이는 것은 이기적이 많은 분쟁들 뿐
꿈도 희망도 없이 헤매는 사람들
 
아주 오래전 선교사의 애타는 기도가
지금 이 순간도 너무 필요한데
목숨을 바쳐 죽기까지 부르짖은 간절함
오직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 행하시고
우리 영의 눈이 주의 일들 보기 원하네
지금은 비록 어지러운 세상일지라도
머지않아 이 땅이 은총의 땅 되리라는 걸 믿네


50주년을 준비하며, 또 교회 안의 현실을 보며 항상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 때가 많아요. 일본의 고령화를 보면 또 미래도 보이지 않아요. 긍휼의 마음보다는 불만이고, 부정적이게 될 때가 많아요. 너무 외롭고, 지치고~~~ 일본에서 지내면서 매일매일이 영적 싸움이에요.
하나님의 마음으로 일본을 바라보고, 일본 교회를 바라보며, 용서하고 사랑하고 소망하는 제가 되길 원해요.
그리고 조급해하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주님과 함께 걸으며 하나님의 일하실 일들을 기대하길 원해요.

3년 전 8월 소식을 보니, 여전히 같은 마음이고, 같은 부분을 고민하고 있네요. 언제 적응될지.. 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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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1. 일본어 공부, 한국어과 마지막 학기, 사역 모두 균형을 이루며 잘 감당하게 하소서
2. 9월 18일 오카자키호프채플에서 메시지를 전합니다.
메세지 준비의 지혜와 강하고 담대하게 말씀을 선포하게 하소서
메세지를 통해 일본 사람들이 깨닫고 도전받고 삶으로 살아내고자 결단하는 시간 되게 하소서
3. 앞으로의 새로운 사역들을 위해 /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4. 지치지 않도록 새힘을 주시고, 날마다 성령 충만하게 하소서
5.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사역이 되게 하소서

2022.08.31 일본에서 이초롱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