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미터 달리기를 하고 나면
누구나 더 뛰고 싶은 의욕이 사라진다.
좋은 결과가 있든 없든
노력이 보이든 보이지 않든
나름대로 그동안 열심히 달렸기 때문에 지친 것뿐이다.
긍정의 글귀나 주위 사람의 활기를 보며
"나는 왜 지금 저렇게 못할까?"
스스로 잘못 살고 있는 것처럼 생각해 억지로 의욕을 쥐어 짜내지 말자.
오히려 의욕이 없을 때까지 열심히 해온 나를,
의욕이 없음에도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나를,
고생했다고 다독여주자.
배터리가 나간 핸드폰을 켜는 방법은 켜질 때까지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충전뿐이다.
의욕이 없다면 최소한의 꼭 해야 할 일만 하며
몸과 마음을 충분히 쉬자.
그렇게 충분히 쉬다 보면
다시 달리고 싶은 마음이 어느새 내 안에 생긴다.
그때 다시 달려도 늦지 않는다.
나는 6년간 해왔던 의료 사업에 실패한 뒤
2년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쉴 수 있는 용기를 낸 것에 감사한다.
그때 그 상태에서 쉬지 않고 계속 달리기만 했다면
지금도 의욕 없는 상태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을 테니.
의욕이 생기게 하는 방법은
없는 의욕을 짜내는 게 아니라
충분한 휴식이다.
그동안의 노력을 돌아봐 주자.
당신은, 생각보다 먼 길을 달려왔다.
바람도 쉬고
햇살도 쉬고
별들도 쉰다
더 먼 내일을 위해
당신도 쉬어가길 바란다.
[책]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中
달리다가 멈춘 이 시점.
의욕없고 답답했던 나의 갈증을 해결해준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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