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은 교과서에만 있는 게 아니다. 학교나 학원에서만 배우는 것도 아닐 터이다. 다양한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그리고 나 같은 사람의 경험도 많이 들어서 우리 아이들이 인류애와 인권을 고민하고 세계의 다른 아이들과 함께 그 해법도 찾았으면 한다.
- 이 책은 엄마들이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설명해 줘도 좋은 세계사 교과서가 될 것이다.
1. 대물림 되는 전쟁 - 레바논
- 레바논은 정말 작은 나라야. 우선 땅덩어리가 우리나라 경기도 크기와 비슷해. 차를 타면 서너 시간 만에 나라를 횡단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단다
- 언제나 총 앞에 위협을 당하면서 환자를 돌보는 그는 살아 있는 성인처럼 보였어.
- 이렇게 위험하고 힘든 환경에서도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떠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묻자, 그는 “레바논이 전쟁 중이라 해도 사람은 살아야지요. 아이들에게 예방접종도 해야 하고요. 나는 이스라엘이고 팔레스타인이고 따지고 싶지 않군요. 사람이 살아야 싸우기도 하는 것 아닙니까. 난 최소한 사람을 살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의사니까요”
- 사람이 살아야 싸움도 하는 거야
- 사람의 생명이 우선이라는 것을 실천하는 그를 보며 아마도 레바논 전쟁의 해답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했단다.
- 아프가니스탄
- 탈레반은 우리말로 ‘이슬람 신학생’이라는 뜻이야.
가장 엄격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라는 이슬람 원리주의를 믿는 거지. - 여성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가려야 하고, 도둑질을 하거나 간통하면 공개 처형을 해. 지구상에는 이 샤리아 이슬람을 믿는 나라가 여럿 있어. 아프가니스탄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나 수단, 소말리아도 샤리아를 믿거든.
- 하늘색 아프가니스탄 의상(부르카)
- 남자도 수염을 길러야 했고, 음악과 텔레비전뿐만 아니라 온갖 오락 행위를 금지했어. 스포츠도 안 돼. 전 세계 사람이 모두 좋아하는 축구 경기도 금지했어. 반바지를 입고 대중 앞에 나서는 축구 선수들이 신의 뜻을 거스른다고 말이야. 탈레반 정부는 이슬람 종교 활동만 인정하는, 정말 꽉 막힌 정부였던 거지.
- 아편은 양귀비라 불리는 식물에서 추출한 마약
- 파키스탄
- 간다라미술은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7세기까지 지금의 파키스탄 북서부와 아프가니스탄 동부 지역에서 발달한 불교미술 양식
-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탈레반 중 대부분은 ‘이슬람 신학교’라는 뜻의 마드라사 출신
- 파키스탄 북쪽은 살구꽃과 아몬드꽃이 아름답게 피는 훈자 계곡도 있고 히말라야의 낭가파르바트도 파키스탄 쪽에서 등반한단다.
- 파키스탄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관광 수입원이고 전 세계 산악인에게는 올라가고 싶은 꿈의 히말라야 봉우리지만 아직은 위험한 요소가 많다.
- 우리가 자주 듣는 이슬람은 알라를 믿는 종교란다. 알라는 아랍말로 ‘하나님’이라는 뜻이야. 알라와 하나님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냥 하나님을 아랍말로 알라라고 불러. 이슬람에는 수니파와 시아파라는 큰 종파가 있어. 기독교로 말하자면 장로교와 감리교 등으로 나뉘는 것과 비슷해. 그중 수니파가 전체 이슬람 신자 중 80~85퍼센트 이상을 차지해. 시아파는 10~15퍼센트야. 다시 말해 이슬람교도는 대부분 수니파란다. 문제는 이 소수의 시아파와 다수의 수니파가 서로 으르렁거린다는 거야. 이슬람교도 사이에도 종파 간 분쟁이 있다는 뜻이야.
- 이라크에서 아슈라 축제
- 마흐디는 ‘세상을 구하는 사람’
- 이란은 원래 조로아스터교를 믿는 나라였어. 조로아스터교란 불을 믿는 종교인데, 지금도 시아파가 우글거리는 이란에서 수천 년 이어져 온 조로아스터교를 믿고 있는 사람이 있단다.
2. 독립을 위한 전쟁
- 동티모르
- 동티모르 독립은 이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인류애를 실천하여 이뤄낸 소중한 경험
- 우리도 국제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다른 나라의 아픔에 침묵하지 말고 우정과 용기를 보여 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바로 인류애라는 거야.
- 체첸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되었지만 체첸에는 엄연히 사람이 살고 있어. 그들이 삶을 이어 가기 위해서라도 언제나 전쟁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을까? - 지구 어느 편이든 전쟁이 나면 다른 나라들도 관심을 가져야 해. 언제 어디로 불똥이 튈지 모르기 때문이야.
- 우리가 다른 나라 분쟁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하는 이유는 전쟁을 미리 막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같은 지구에 살면서 슬픈 비극이 자꾸 되풀이되지 않게 해야 하잖아.
- 카슈미르
- 캐시미어: 카슈미르에서는 염소랑 산양을 많이 키우는데 이 솜털로 만드는 양탄자가 옛날부터 유명했어. 고급 원단인 '캐시미어(cashmere)'가 바로 여기에서 나왔어.
- 국제사회의 관심이 필요해.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보이면 파키스탄도, 인도도 카슈미르에서 떠나게 될 거야. 우리가 카슈미르에 관심을 가진다면 카슈미르 사람들도 독립에 대한 꿈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거야.
- 쿠르드족
- 쿠르드족은 ‘지구의 미아’라고 불린단다. 그 수가 일단 3,500만 명이 넘어서, 나라 없이 떠돌아다니는 민족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민족이지.
명예살인은 요르단, 이라크, 팔레스타인, 이집트,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터키를 비롯해 이슬람 국가 대부분에서 행해진단다. 그래서 이런 이슬람 국가를 여행하는 남성이라면 절대로 여성을 대놓고 쳐다보면 안 돼. 나도 주로 남자 카메라맨과 함께 취재를 다니는데, 카메라 촬영을 하려면 사람을 유심히 관찰해야 해서 여러 번 난감한 사건을 겪었어. 이슬람 풍습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여성들을 촬영하다 보면 왜 남의 여자를 쳐다보느냐고 시비를 걸어오기 일쑤거든. 여자인 내가 나서서 수습하면 별일 없이 지나가기도 하지만, 남자 카메라맨이 직접 이해를 구하기는 쉽지 않단다.
3. 더 가지고 싶은 자의 전쟁 - 이라크
- 이라크 전쟁은 왜 일어난 것일까? 많은 사람이 석유 때문이라고 말한단다. 이라크는 석유 매장량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아. 이라크 땅에 어마어마한 양의 석유가 묻혀 있는 거지. 세계의 모든 나라가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많은 이라크의 석유에 누구나 눈독을 들일 만할 거야. 미국은 바로 그 석유를 노린 거야.
이라크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나라란다. 너무도 유명한 동화 〈신드바드의 모험〉에 나오는 신드바드가 바로 이라크 사람이고,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열려라 참깨’ 이야기의 배경도 이라크야. - 전쟁이라 하면 우리는 폭격으로 집이 날아가고 사람이 죽어 나가는 장면만 떠올리지. 그러나 전쟁의 비극은 그뿐만이 아니야. 전쟁의 상처는 보이지 않는 곳에 더 많이 있단다.
- 전쟁은 이렇게 눈에 보이는 사상자를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까지도 다치게 해. 전쟁은 우리가 게임 속에서 신나게 즐기는 총싸움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 가는 무서운 것이란다.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 문제는 양쪽의 극단주의자와 정부야. 이들은 서로 비난하고 시민의 안전을 볼모로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정치를 하는 거야.
-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함께 지혜로운 해답을 찾기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해. 지구 저편 먼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우리가 팔레스타인 문제에 진심 어린 관심을 보여 준다면 훗날 그들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야.
- 시에라리온
- 시에라리온은 해변이 무척 아름다운 나라란다. 바닷가에는 고운 모래와 이름 모를 꽃들이 마치 수를 놓은 듯 아름답게 펼쳐져 있지. 그 자체로도 그림처럼 아름다운 이 나라에서는 모든 사람이 갖고 싶어 하는 다이아몬드가 많이 생산된단다.
- 시에라리온이 역사상 가장 끔찍한 내전을 겪게 된 이유는 바로 찰스 테일러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 때문
- 확실한 것은 시에라리온 국민 스스로 이 굶주림을 해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야. 그래서 국제사회의 온정이 필요하단다. 당장 그들이 굶어 죽지 않을 만큼, 적지만 꼭 필요한 도움이 절실한 실정이야. 유니세프나 월드비전 같은 구호단체가 시에라리온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어. 용돈 가운데 아주 적은 돈이라도 그들에게는 하루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소중한 도움이 된단다. 시에라리온은 아주 먼 나라지만, 그곳에 사는 친구들이 용기와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눈길을 돌려 보면 어떨까?
- 아이들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이 돈일까?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이 국제 협약에 가입해 무고한 어린이를 죽이는 일에 더 이상 동참하지 않았으면 한단다.
4. 가난이 부른 전쟁 - 소말리아
- ‘아프리카의 뿔’
소말리아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바로 이 극심한 기아 문제 때문 - 소말리아 아이들은 1년 365일 학교에 갈 수가 없단다. 가고 싶어도 갈 학교가 없기 때문이야. 학교에 가지 않으니 좋을까? 그렇지 않아. 소말리아 아이들은 책과 연필 대신 총을 들고 다녀. 이 아이들은 자기 이름을 쓰지도 못하고, 소말리아 바깥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자라. 그들이 아는 것은 오직 전쟁과 당장 입으로 들어갈 식량뿐이야.
특히 식량 문제는 아주 심각하단다. 굶는 사람이 더 많아졌고, 극심한 가뭄까지 겹쳐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어. 소말리아는 죽음의 땅으로 변한 거야. - 콜롬비아
- 콜롬비아라는 이름은 콜럼버스에서 따온 거야.
- 콜롬비아를 여행하는 것은 아직도 위험한 일. 콜롬비아는 안전한 나라가 아니다.
- 우리는 다른 나라의 역사도 공부해야 해. 타산지석이라는 말이 있지? 우리가 직접 겪지 않아도 미래의 결정에 참고할 수 있는 거지.
- 콜롬비아나 남미에서 나는 초콜릿이나 커피를 많이 사 먹자. 그것이 콜롬비아 사람들이 무서운 코카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길이란다.
- 콜롬비아에서 시민단체가 공정무역을 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해. 마약 밀매업자들이 끊임없이 농부들과 시민단체에 살해 위협을 하기 때문이야. 그만큼 위험을 무릅쓰고 세상에서 마약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에게는 절로 존경하는 마음이 인단다. 우리의 다음 세대 중에서도 용기 있는 사람이 많이 나올 것이고, 그러면 그만큼 세상이 더 평화로워질 거야. 싸움이 끊이질 않던 콜롬비아 역사를 보면서 얻은 교훈이란다.
-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은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이야. 평화로 가는 길에는 반드시 철저한 과거 반성이 필요하단다
- 미얀마
- 미얀마의 원래 이름은 버마였어. 미얀마의 국민을 구성하는 민족 중에 버마족이 있는데, 이 민족의 이름이 나라 이름으로 발전된 듯
- ‘정의’와 ‘인권’
- 전쟁은 사람만 죽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 순박한 아이의 장난감도 앗아 가는 것이다. 꿈과 희망, 가족을 부숴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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