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새해의 한 달도 지나가네요.
저도 1월 21일에 일본에 와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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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갑자기 1월에 외국인 입국 금지하겠다는 긴급사태 선언에 일본 교회도 저도, 일본에 갈 수 없는 상황을 인정하며 어떠한 상황이라도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신뢰하겠다고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대사관에 문의해보니 신규 입국자만 해당한다고 해서, 저는 계획대로 일본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상 단기선교나 해외를 나가기 전에 한 달 전부터 동역자분들께 기도를 부탁드렸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관심 가져주시고, 기억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사람을 만나지도 못하고, 혼자서 지내서 그런지, 계속 귀찮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무기력해지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동역자분들과 함께해주시는 일본분들 덕분에, 흐트러질 때마다 바로잡고 책임감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항상 복음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것 같지만, 누구보다 제가 먼저 복음 앞에 바로 서고,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고 있음을 인정하며 고백합니다.
이번에도 일본에 가면서, 정말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 가는 것이 맞을까? 불안하기도 하고, 처음 일본을 나갈 때보다 이번이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가족들도, 동역자분들도, 친구들도 서운해하시고 걱정해주시는 가운데 발걸음을 떼려니 저도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일본에서 한국에 올 때도 '어떻게 온 일본인데, 이렇게 한국에 가야 하는가?' 울면서 왔는데, 한국에서 일본에 갈 때도 '내가 이렇게까지 선교를 해야 하나, '울면서 왔네요.
선교사의 삶을 10년째 살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네가 하고 싶은 일 하는 거잖아'라고 이야기하시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쉽지만은 않네요.
항상 그럼에도 제가 이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은 진짜 하나님 앞에 핑계가 없고, 어려움과 힘듬보다 더 큰 은혜와 사랑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코로나19로 일본에 나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 과정 속에서 저를 보내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그 가는 길을 하나님이 준비시켜주신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저는 참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코로나19로 공항버스가 없어서 인천에 이동하는 문제, 일본에서의 격리 문제 등 제가 걱정하는 부분들을 함께 고민해주시고, 어떻게든 함께해주시고자 하는 마음들에 걱정하고, 불안했던 마음에 참 큰 힘과 안심이 되고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동역자분들께 출발할 때
1. 비행기 착륙 시 귀와 머리가 아픈데, 아프지 않도록
2. 일본에 가서 입국, 코로나 검사 등 일본어로 소통해야 하는 부분들이 잘 이루어지도록
3. 공주 - 대전 - 서울 - 인천
나고야공항 - 호텔로 이동하는 과정 가운데 문제없이 안전하게 잘 이동할 수 있도록
4. 혼자 지내셔야할 어머니와 가족들을 위로해주시고, 함께하도록
5. 다시가는 일본에서 하나님의 도구로 잘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렸었는데,
1. 비행기 착륙 시 귀와 머리가 아프지 않고 잘 도착할 수 있었고
2. 입국을 해서 코로나 검사 등 여러 소통의 부분들이 잘 이루어질 수 있었고
3. 공주에서 대전, 대전에서 서울, 서울에서 인천을 이동하는 과정 가운데, 만나지 못했던 여동생들도 만날 수 있었고, 짐을 내리고 올리는 과정 가운데에서도 역무원 분의 도움을 받으며, 문제없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4. 혼자서 어머니가 지내고 계시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어머니도 잘 지내고 계십니다
5. 무엇보다 지금 격리 중에 있지만, 하나님의 도구로 잘 쓰임 받으며 일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항상 기도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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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저는 한국어 수업과 교회 모임, 가스펠 모임, 성경공부 모임으로 격리 중에도 바빴네요.
'초롱을 통해서'
일본은 개인의 신앙만 생각 하는 부분이 커서, 선교사인 제가 하기를 바라세요.
그래서 이제 일본에 온 저에게 일본 분들은 자신의 아들과 딸과 좋은 관계를 맺고, 또 저를 통해 복음이 전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하는 것도 하는 거지만, 일본 사람들도 함께 하고 싶은데, 이 문화에서 제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지혜가 필요합니다.
일본에 오자마자 그 다음날인 일요일에 한국어 수업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음식을 싸서 호텔까지 찾아와 주셨어요. 일본은 격리 중이지만, 편의점이나 마트는 갈 수 있는데, 편의점 음식을 먹고 2주 동안 격리를 해야 하는 저를 응원하고, 챙겨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일본 분들은 진짜 이렇게까지 생각하실 수 없고, 하기 어려우신데, 일본의 문화를 아는 저에겐, 정말 큰 감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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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까 봐 책까지.. 굉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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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지난 오늘은 택배까지 보내주셨습니다.
오셨던 네 분 중 세분은 예수님을 안 믿는 분들이 신데, 정말 예수님을 믿는 저보다도 대단하신 분들이에요.
교회 멤버는 이렇게 택배를 보내는 것은 진짜 자녀에게나 한다고 하시면서, 정말 저를 자녀로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고..
저 진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저는 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날 비가 많이 오고 추워서 따뜻한 유자차를 선물해드렸는데 유자차 하나에도 감동해주셨어요
진짜 제가 잘해서도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임을 인정합니다. 신뢰하고 좋은 친구의 관계를 갖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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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상황가운데, 일본에 오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그것이 또 좋은 선교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또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일들을 하게 되고, 살아가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대하며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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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고민하던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세종사이버대학교를 알게 되어서 3학년 편입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해외에 거주하면 등록금이 50% 할인이기 때문에, 큰 부담을 덜었습니다.
일본 문화를 적응하며, 일본어 공부에, 사역에, 공부가 잘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해외에서는 특히 외국인을 사역할 때에는 한국어 교육은 정말 좋은 도구이기 때문에, 좀 더 전문적으로 준비하여,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 맺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습니다.
1. 일주일동안은 호텔에 사람이 없었는데, 갑자기 주말 동안 사람이 많아지네요.
남은 일주일도 안전하게 격리를 잘하고, 건강하게 사역지에 돌아갈 수 있도록
2. 일본의 코로나가 계속 심해지고 있는데, 일본 모임이 반은 온라인이고, 반은 대면인데,
코로나 상황가운데 맞는 사역의 지혜를 주시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3. 일본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길 수 있도록
4. 한국에서의 8개월 공백기간이 있었지만, 일본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5. 무엇보다 제가 가장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가 친밀하고, 하나님보다 열정이 앞서지 않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동역자분들 덕분에, 빚 하나 없이 일본에 잘 오고,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저와 함께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항상 하나님과 동역자분께 부끄럽지 않도록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겠습니다.
2021년 1월 31일
하나님이 보내시고, 함께하시는 일본에서 이초롱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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