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2021년 2월, 두번째 이야기

ch5rong 2021. 2. 28. 23:38

 

 

 

 

 

 

 

일본에 와서 적응하느라 설 인사도 못했네요. 코로나로 가족들과는 함께하기 어려운 명절이었겠지만, 새해에도 하나님의 은혜 풍성히 누리세요~❤️ 샬롬! 


 

 

 

 

 

 

 

제가 살고 있는 교회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저는 이 시간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항상 노을이 너무너무 이뻐요!✨

기도해주신 덕분에 격리를 잘 마치고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는데, 한국과 달리 일본은 격리가 강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편의점이라도 나갈 수 있어서 답답하지는 않았어요. 한국에서 하던 것들을 호텔에서도 동일하게 지내며,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것도 있지만, 항상 하나님의 선물 같은 시간을 지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짜잔!!! 꽃 너무 이쁘죠! 교회에 오자마자 교회 멤버가 선물로 줬어요😭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관계를 맺고 있던 친구들이 교회에 찾아와 주셨어요.  "초롱 이런 어려운 시기에 일본에 와줘서 정말 고마워!"라며, 잊지 않고 저를 기억해주고, 기다려준 친구들에게 정말 고마웠어요.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요즘입니다. 오기까지 쉽지 않았고, 또 하루하루 지내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매일매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교회에 선물을 뭐할까? 생각하다가 작게 간식을 준비했어요. 포장을 하다 보니.. 대학생들을 선교할 때 추억이 생각나더라고요..

2017년 4월 메모지 중에

시험마다 긴장하고 부담 갖는 학생들을 격려해주고자 하지만 한번 챙길 때마다 너무 부담이 돼서 엄두를 못 내는데 매년 첫 학기 간식은 꼭 챙겨주려고 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매번 할 때마다 시간도 많이 들고, 재정도 많이 들고 또 만들어서 받으러 오라고 해도 못 오는 학생들이 있어 직접 찾아가야 돼서 너무 에너지 소비인가 하지 말까도 하지만.. 학생에게 마음을 표현하며 챙겨줄 수 있는 기회이고, 한 번이라도 더 만나는 기회가 되기에 계속하게 되네요.

이번에도 만들어놓고 보면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준비하는 데에만 7 시간 넘게... 보건대 한남대 학생들 70개 친구 전도용으로 70개를 만들었습니다.

선교사의 삶이 넉넉지 못하기에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어도 해주지 못할 때가 많은데, 그래도 필요한 만큼 주시는 은혜에 모아둔 돈은 없지만 주어진 돈에서 베풀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애들도 이제는 무언가를 줘도 감동도 없고, 의미 없이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저도 이런 거 굳이 안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수고하지 않으려는 안일해지려는 마음에 역부러 더 수고하려고 합니다.

이제는 누군가가 알아주기를 기대하기보다는 만들면서 내가 언제 애들을 위해서 이렇게 큰 돈을 쓰며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할까 고민하고 하나하나 장보고 정성을 쏟아 포장하며 직접 찾아가서 격려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늘 말과 혀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길 원합니다.

헌신할 수 있을 때 더 많이 헌신하기를 아끼지 않기 원합니다.
수고하여 만들었는데 한 명도 빠짐없이 다 만나길 원합니다.
그리고 그 만남을 통해 사랑하는 제자들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받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누리고, 그 사랑을 다시 다른 이들에게 나누고 전하는 삶이 되길 원합니다.


아, 이런 마음이었는데, 요즘은요. 이게 나이를 먹은 것인지? 원래 이랬는지? 이게 본성인지? 사랑이 식었는지?  성장했는지? 어떻게 하면 무리하지 않고, 지혜롭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아졌어요! 

'선교란 무엇인가?'

'선교는 사는 것이다.'

'그래! 이곳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선교지!'  

'살긴 사는데! 왜 여기서 사는가?’

'예수님의 사랑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저는 선교사의 삶을 살면서 항상 이 고민을 하고 있어요. '나는 왜 캠퍼스에 있을까?'..'왜 일본에 있을까?'...

 

하나님의 도구,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고민하며, 제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며 살면서 제 열심과 열정과 분주함 속에서 위기감을 느끼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이 어느 정도일까? 요즘은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내가 가는 방향과 중심이 어떤지?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일만 하지 않도록, 내 열심으로만 나아가지 않도록, 감사하며 기쁘게 지낼 수 있도록.. 지혜와 능력을 구하며, 조심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와중에 제 안에 교만한 마음들도 있더라고요. 나는 이런 고민과 생각들로 항상 분주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데, 나와 다른 사람들을 보며, '이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살까?', ‘왜 아무것도 안 할까’, ‘이 일을 왜 하지?’ 라며 제 기준을 가지고 비판하고, 판단하고.....선교란 무엇일까...신앙생활...직장생활이란 무엇일까...항상 생각이 많아요😭😭

 

그래서 요즘은 바쁘기도 바쁜데 저 자신을 돌보며 이런 저런 생각과 감정들로 더 여유가 없었네요@-@


차라리 이런 마음으로 하는 것보다 안 하는 게 낫겠다!!!라는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이 과정 속에서 부딪히며 훈련받기를 원해요. 여러 상황과 문제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올바르게 알아가며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는 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일본에서 지내면서 항상 가장 큰 문제는 언어인 것 같아요.

아직 일본어도 서투른대 일본에서 일본 사람들과 하루하루 지내는 것이 은혜입니다. 

 

일본 교회 모임은, 담임 목사님이 하시기보다, 일본에서 유명한 목사님의 강의를 가지고 공부를 해요. 그래서 항상 youtube를 틀고, 함께 들으면서 공부를 하는데, 1시간 10분 정도.. 듣고 20분 정도 나눌 것을 준비하고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나눔을 해요. 

저는 일본 사람들과 대화는 어떻게 하고 있지만, 긴 설교는 아직 많이 어려워요. 항상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니까, 집중해서 듣고, 또 동영상을 똑같이 틀어서 소리를 끄고 자동 자막을 보면서 들어요.

그리고 일본어로 나눔을 준비합니다. 모임을 한번 참여할 때마다, 너무너무 바빠요.

그리고 계속 목요일마다 일본어로 성경을 가르치고 있어요.

 

일본어 단어와 표현이 정말 어렵기 때문에, 내가 선택한 단어가 괜찮을까? 이 말이 제대로 전달이 될까? 성경 지식도 자신이 없는데 일본어로 가르치려니 더 어렵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교회 모임을 참석하면서, '아~내가 미숙하게 가르치는 것보다 교회 모임처럼 영상을 보는 게 훨씬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선교사로 10년째인데, 항상 이 문제에 직면해 있어요.

제자들에게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어서 저보다 더 잘 알고 잘 가르쳐주는 사람들에게 제자들의 성경공부와 한국어 수업을 맡기고 싶어요.

 

하지만 저는 제가 훈련받은 대로 부족하지만 제가 가르치기에 힘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준비하는 제가 더 많은 공부가 되고 은혜를 누리고 있어요.

 

교회 모임도 그냥 참여만 하는 것이 아닌, 교회 멤버들과 관계도 맺으면서 일본어 공부가 되고 일본의 문화에 맞는 선교 방법에 대해 고민하며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어요. 그렇기에 힘듬보다 알아가는 기쁨과 감사가 더 크기 때문에 저도 때로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쉽게 하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들도 있지만 항상 주어진 자리에서 견뎌내며 믿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어요.

 

매일매일이 성장통이지만, 나의 성장통에 함께 해주시는 하나님께, 그리고 동역자분들께,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이 성장통을 건강하게 잘 견뎌내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제가 있는 일본 분위기는 조용해요. 코로나의 상황도 저녁 7시 뉴스에서만 확인하고, 일상생활에서는 마스크를 사용할 뿐, 크게 어려움이 없는 것처럼 보여요.  요즘은 매화꽃과 벚꽃으로 마음이 설레고 있네요. 

 

 

아름다운 꽃 사진을 선물합니다.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항상 함께하는 마음으로~❤️
한국도 곧 꽃이 피겠죠? 바쁘지만 항상 여유를 가지고 꽃의 아름다움도 느끼며,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기도제목>

1. 주님을 위해 너무 바쁘게 일하느라 '주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잊지 않기를 원합니다. 항상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의식하며, 사역이 중심이 되지 않고, 오직 예수님이 나의 삶에 중심이 되고,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최우선이 되게 하소서

2. 해야 할 일들 속에 할 수 없다는 두려움과 하기 싫다는 저항감이 움틉니다. 이러한 마음을 주님께 맡깁니다. 두려움과 저항감을 이기고 행동함으로 주어진 일들에 지혜를 주시고 기쁨으로 감당하며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알게 하소서

3. 인생의 많은 문제들 앞에 피하고만 싶었던 저의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장애물들을 피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앞에 내어놓고 기도하겠습니다. 나를 위해 싸우시는 주님께 의지하며, 신뢰하며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4. 사람의 말과 행동이 아닌,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살게 하시고 재판관이 아닌 겸손한 준행자가 되게 하소서
5. 나에게 맡겨주신 일과 사람들이 나의 자랑이 되어 내가 높아지고 교만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인정하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영광만 드러낼 수 있게 하소서


하늘을 볼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세상을 살다가

마음의 먹먹함이 내 삶을 짓누를 때

그제서야 주님을 찾습니다

행복을 느낄 겨를도 없이

분주하게 세상을 살다가

인생의 허무함이 내 삶을 짓누를 때

그제서야 주님을 찾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주님은 그 자리에서

우리를 끊임없이 돌보시는데

부족한 내 영혼은 아직도 갈 길을 모릅니다

내게 믿음 주소서 내 연약한 마음 돌보소서

한 없는 주님의 사랑 알게 하소서

영원까지 그의 백성 지키시는 우리 하나님

바라보며 살게 하소서

모든 것을 다 잃은 것 같던 순간에도

모든 아픔이 다 내 것인 것 같다 해도

항상 지키시는 나의 주

세상을 살아갈 힘 되시네

내게 믿음 주소서 내 연약한 마음 돌보소서

한 없는 주님의 사랑 알게 하소서

영원까지 그의 백성 지키시는 우리 하나님

바라보며 살게 하소서

하늘 보며 살게 하소서 아멘

youtu.be/vm5PV3mgj90


 

 

 

 

 
매일 아침 기도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저도 동역자분들을 위해서 중보하고 싶어요.
어려워하지 마시고 언제든 기도 부탁해주세요!
저는 중보기도를 부탁을 받을 때 저를 동역자로 생각해주신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 기뻐요. 함께해요 우리✨

 

2021년 2월 28일

이초롱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