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자꾸 그 5월로 돌아가는 건 전혀 이상 한 일이 아니에요.
아끼는 우산 하나만 잃어도 비올때 마다 그 우산이 아른거리는데, 하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그 계절이 매해 돌아온다면 당연히 우리 마음도 그날로 돌아갈 수 밖에요. 바로 어제 일 처럼...
그간 명희 네가 붙인 돈 모아둔 통장이다.
명의는 네 이름으로 돼 있으니 언제든지 도장만 가져가서 찾으면 된다.
언젠가 명수가 그런 말을 하더라.
달리기할 때 맨 앞에 달리는 놈은 결국 바람막이밖에 안되니까 처음부터 제일 앞에 서면 손해란다.
어쩌믄 이 애비의 삶은 항상 맨 앞에서 온몸으로 바람을 맞는 바람막이 같은 삶이었다. 행여나 너도 나 같은 바람막이가 될까 모진 풍파에 날개가 꺾일까 맨 앞에 서지 말라. 전전긍긍. 너를 붙잡기 바빴다. 니 날개는 고 정도 바람엔 꺾이지 않았을텐데. 오히려 그냥 두었으믄 바람을 타고 날아올랐을 아이였는데... 네 잘못도 아닌 궂은일들은 이제 아버지한테 묻어 버리고 앞으론 네 날개가 이끄는 대로 자유롭게 하고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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