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문득 대전시내에 나갔다가 깜짝놀랐어요.
저희 집 근처에는 꽃이 없어서 꽃이 핀줄 몰랐는데
벌써 벚꽃이 활짝 핀것을 보고 얼마나 설레던지,
꽃은 필때마다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벌써 3월이 지나가네요.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흐르는지,
멈출 수 없는 이 시간을 마냥 흘러가는것에 우울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하루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감사하며 누리고 싶습니다.
요새는 연락을 주고받으면
“준비는 잘돼가?”
“어떻게 지내”라고 묻는 물음이 많네요.
일본 선교를 가기까지 딱 한달이 남았는데
솔직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건지...
묻는 사람들에게는 "준비할거 없어요 그냥 가기만 하면 되요" 라고 하지만
단기선교 준비처럼 저는 긴장이 되고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저는 여전히 일본어 공부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제가 가는 지역에는 한국 사람이 없고, 현지 교회이기때문에 저에게는 언어라는 장벽이 너무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한국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일본어를 못한다고 생각하고, 잘할꺼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라는 말에 잠시, '그래! 나는 한국 사람이야. 일본어를 잘 할 수가 없지! '라고 생각하다가도 계속 잘하고 싶은 욕심에 부담이 줄어들지가 않네요.
20190304 공주대 입학식, 공주대 DFC
20190313 대전대 동아리홍보, 대전대DFC
한남대DFC
새학기가 되고, 신입생들을 만나기에 분주해야하는 때에, 학생들도 개강하고나서 바쁘고, 얼굴 보기가 어렵다는 얘기에, 고민을 하다가 한남대에 다녀왔습니다.
연락해서 시간표를 다 받아보니 목요일 12시에 시간이 다 비어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기로 약속했습니다.
과제를 하다말고 와서 같이 밥먹고, 같이 먹는 친구와 같이 밥을 먹어야해서 같은 장소에서라도 먹겠다고 와주고, 보드게임 모르겠다고 가르쳐달라고 하는데 달려와주는 학생들을 보며, 바쁘다고는하지만 권면 할때 모여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갈수록 캠퍼스 사역이 어려워지지만 소망을 보게 됩니다.
어쩌다가 그 이야기를 한남대 졸업생분에게 이야기 하게 되었는데, 선뜻 식사를 대접해 주시겠다고 하셔서 그 다음주인 14일에 다시 학생들을 모아 함께 식사교제하였습니다.
하루 쉬는날 쉬기에도 바쁘고, 또 재정적으로도 많이 들고, 아이들과 어색하실텐데 기쁜 마음으로 섬겨주심에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모든 가지장들이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됨에 행복합니다.
4월 29일 오전11시 비행기로 저는 일본에 갑니다.
저는 솔직히 일본을 가기전에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해보지 못했던것들을 해보는 것에 집중해왔습니다.
경험을 항상 중요시 생각하는데, 일본에 가기전에도 해보지 못한 것에 너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무엇을 할 생각에 저는 늘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혼자 누리다가도, 가족들이 생각나서, 일만 하시는 엄마에게도 영화보러가자~여행가자~ 권면했더니,
"나중에 천국가서 하나님이 그거 했냐고 하셔?"
라고 답하시는데, 처음에는 그걸 또 그렇게 이야기하냐며 넘겼었는데,
우연히 설교를 듣다가, 저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의 삶의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를 쓰고있는가?
앞으로의 이야기는 어떻게 쓰고 싶은가?
도대체 무엇이 중요할까?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가 다시 생각해보게되더라고요.
해외에 계신 선배선교사님도 계속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어려워 하는 저를 위해 기도하시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세우면 좋겠다고 일본 나라에 대해서도 다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제 삶에 다른것들을 중요시 여기며 살아오다보니, 당연해야할 일들은 당연시하며 잘 이루어가지 못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까지 계속 무엇을 해왔고, 앞으로도 무엇을 할 계획으로 있었지만, 그 안에서 저는 계속 공허하고 갈급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계속 두렵고 막막하고 마음에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모든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집중해보고자 합니다.
삶의 고비고비마다 참으로 어렵고 힘든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찾아오셔서 위로해주시고 힘주셨던, 나를 사랑하시고, 회복시켜주시고, 사용해주시는 하나님을 붙잡기 원합니다.
그래서 첫번째로 다시 시간을 정해서
작정하여 기도하고 싶어요.
제가 혼자 기도 못해서 늘 기도부탁하고, 같이 기도회를 하는데, PMS때처럼 남은 한달 저녁 9시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하고자 합니다.
저녁 9시 알람 맞춰주시고, 꼭 저를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혹시나 저를 위해 기도해주실 분들은 연락주시면 기도제목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기도제목 나눠주시면 함께 기도할게요!
조금씩 짐을 준비하고 있는데, 어떻게 짐을 가져가야할지 막막합니다.
다들 '일본에 다 있으니까 가서 사!' 라고 하시지만, 일본이 물가가 비싸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가져가는 것에도 수화물을 추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있네요.
요즘 미니멀라이프가 유행이고, 또 선교사는 언제든지 이사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짐으로 생활하라고 하시는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저는 교회에서 생활을 합니다.
2017년 여름, 바닥 왁스청소 사진
바닥왁스청소 사진이라 바닥만 찍어놨는데, 목사님 사무실 안쪽에 쉬시는 방을 제가 사용하기로 해서, 라쿠라쿠?침대 하나가 있는 상황이에요.
우선은 초기비용을 100만원으로 생각하고, 환전해 가려고 합니다.
함께 해주실 수 있는 분들은 457073-52-108701 농협 이초롱 (이것은 기부금 영수증이 되는 본부후원에 넣지 않겠습니다ㅠ_ㅠ)으로 후원해주시면 처음시작하는 생활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마음을 모아 함께해주세요.
기도제목
1. 삶의 모든 문제 가운데 하나님을 신뢰하며 의지하게 하소서
2. 일본어 공부에 지혜를 주시고, 소통할 수 있게 하여주소서
3.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는 삶을 살며,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따르게 하소서
4. 일본에 갈 준비들이 잘 이루어지게 하소서
5. 더 많은 것들을 구하고 바라기 보다 하나님이 주신것에 감사하며 기뻐하게 하소서
항상 주안에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며,
2019년 3월 31일
이초롱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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