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2020년 6월, 여섯번째 이야기

ch5rong 2020. 6. 30. 09:22

 

 

 샬롬! 저는 지금 한국입니다.

5월 소식으로, 한국에 오는 문제를 위해 기도 부탁을 드렸었는데, 도쿄로 오는 과정에서도 많은 사람을 접촉하지 않고, 처음 경험하는 부분들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지혜롭게 이동할 수 있었고, 격리 시설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 더 좋은 곳으로 준비하여 주셔서, 여동생의 집에서 정말 편하게 2주 격리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기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불안하고, 걱정하고, 고민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를 위해 놀라운 계획들로 함께하십니다.

항상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감을 경험하고 고백하지만, 문제와 상황 앞에서 두렵고 떨림으로 연약하고 부족한 저를 발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게 주어지는 상황이 어렵고 힘들기만 할 때도 있지만, 혼자가 아닌, 동역자분들과 하나님과 함께 함으로 든든히 이겨내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누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지금 일본은 입국 금지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으로 나간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멀리 내다보고, 한국에 나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동역자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2010년 일본 선교의 비전을 품고, 일본 비자 준비로만 1년 4개월을 기다리고, 어렵게 일본에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일본에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국에 나온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에 나온 이유는 여동생의 결혼입니다. 한국에 오기 전, 너무 촉박하게 오는 게 아니냐고, 주위에서 걱정하셨었는데, 저는 그것마저도 너무 어려웠습니다. 일본에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최대한 일본에서 지내다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한국에서 자가격리를 마치고, 바로 결혼을 준비하는데 어렵더라고요. 

가족의 첫 행사이기 때문에, 모르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많고, 코로나19의 문제로 걱정도 많이 되고, 정말 많이 신경을 쓰고 긴장을 했습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는데, 이번에 여동생의 결혼을 준비하며 아버지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어머니가 공주에서 혼자 지내시는데, 제가 같이 지내면서 결혼을 준비하는 어머니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어머니에게도 힘이 되고, 한국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도 코로나 19로 모임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 LINE과 zoom을 통하여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 있어도 일본에서 지내는 것처럼 모임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7월부터는 정상적으로 모임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정상적으로 모임이 이루어진다는 것에서 저는 한국에서 참여할 수 없어서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일본의 생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입국 문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도 있기에, 기대해봅니다.


무엇보다 이번 주(7월 2일)부터는 목요일마다 프리덤(찬양팀)에 속해있는 분과 함께 영상통화로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일본에 가자마자 성경공부모임을 하려고 했었는데요. 언어 공부와 현지 문화적응에 집중하기로 하고, 관계를 맺는 일에 힘썼는데, 1년이 지난 지금 관계가 되고 기회가 되어서, 처음으로 매칭 하여 성경공부 모임을 시작합니다.

 

사치코 씨는 저의 비자를 도와주시고, 항상 제 일본 사역의 좋은 파트너로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며, 도움을 받고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국말을 제일 잘하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그분은 교회 멤버이지만, 성경공부를 하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하게 되었고, 지금 찬양팀의 멤버가 하나님을 믿고자 하고 있어서, 그분에게도 조심스럽게 성경공부를 권면했는데 하겠다고 하셔서 이번 주부터 두 분과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정말 신중합니다. 그리고 거저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를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도 조심스러워합니다. 그리고 계획적이고 규칙과 질서를 중시하기 때문에, 모든 것에 있어서 확실히 하고자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믿음의 결단을 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부분들이 있는데, 찬양팀의 멤버(노무라 씨)가 성경말씀을 함께 보면서, 하나님을 아는 것과 믿는 것이 하나 되어,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직도 언어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모임을 주관하시고, 함께하여 주시기를, 지속적으로 이 모임이 이루어지고, 살아계신 하나님이 역사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난달 소식에서도 말씀드렸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일본 사람들과 정말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격리를 하는 동안에도 제가 방에만 있는다고, 건강한 생활을 해야 한다며 일부러 zoom으로 같이 운동도 해주고, 항상 LINE메시지로 안부를 물어줍니다. 모임을 zoom으로 할 때면, 초롱이 잘 지내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기뻐해 주십니다. 연락하는 것이 쉽지 않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쉽지 않은데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한국에 가던지, 일본에 있던지 일본 사람들과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고, 자신이 없었습니다. 변화가 보이지 않는 일본에서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선교를 위해 일본에 왔지만, 일본이 나를 원하고 필요로 하지 않아도, 변화가 없어도, 내가 일본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항상 하나님께 물으면서 지냈습니다.

지금도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하나님은 계속 저를 통해 일하고 계십니다.
일본에서도 좋은 친구, 동역자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뢰관계가 생긴 요즘. 1년 동안은 삶으로 보여줬지만, 앞으로 이들에게 어떻게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을지,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한국에 올 때, 제가 선택했지만, 너무 슬프고 속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 쉬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나님께서 멈추시고, 저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주시는 것 같아요. 사실 일본에서 지내면서, 한국인이 없는 교회에서 지내면서 일본어로 예배드리기도 어렵고, 현지 상황에 살아내면서 관계 맺고 적응하기에 급급했는데, 한국에서는 무엇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에 있는 동안 저에게 집중하며,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쉼을 누리며, 일본에서의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싶습니다.


 

 

 

저는 코로나 19의 문제로 충남 공주에 있는 어머니의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유난 떨고 싶지 않은데, 일본 생활에 적응하고, 살아내기 위해 노력한 만큼 한국에서의 생활이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한국에 와서 많은 동역자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연락을 주시는데, 지금은 코로나 19의 상황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한국에 와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부담이 되고, 어렵게만 느껴져서 계속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약속을 미루고 있네요. 동역자분들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정말 죄송합니다.

 

한국에 와서 날씨의 탓인지, 입맛도 없고 소화도 안돼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계속 몸도 마음도 건강하지 못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몸은 한국이지만 계속 생각과 마음이 일본에 있기 때문에, 한국의 생활이 힘든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 집중하다 보면 일본에 소홀해지는 것 같고.. 계속 생각만 많아지고 마음이 복잡해지면서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가장 먼저 하나님과 저의 관계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생각과 마음이 복잡하고, 또 제가 계속 앞서기 때문에, 다시 하나님 앞에 엎드려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하나님과 같은 마음을 품고자 지혜를 구하고 싶습니다.

 

 

 계속 저는 무엇을 끊임없이 하려고 하고, 기준을 가지고 저 자신을 계속 힘들게 하는데, 더 많은 것들을 바라기보다 범사에 감사하며, 저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비자를 기다리던 지난 1년 4개월의 시간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가실 일들을 기대하며,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만 신뢰하길 원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당신의 지혜와 계획에 따라 당신의 때와 당신의 방법으로 하셔. 우리는 믿음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일을 우리의 일로 만들지는 않는지 생각해 봐야 해. 혹시 하나님의 지혜를 무시하고 우리의 지혜를 믿지는 않는지, 하나님의 계획보다 우리의 계획이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하나님의 때가 아닌 우리의 때를 밀어붙이지는 않는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우리의 방법에 의존하지는 않는지 말이야.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빌려 우리 일을 하려고 하는 거야. 불의한 청지기 비유에 나오는 청지기처럼 주인의 소유를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사용해야만 주인 행세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을 위한답시고 주인의 뜻과 상관없이 무엇을 하는 것도 주인 행세하는 거야. 때때로 우리는 하나님보다 앞서 가지 않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점검하는 것이 필요해. (선하고 거룩한 동역 p.52-53)


<함께 기도해주세요>

1. 일본 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한 만큼, 지금 한국의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데 잘 적응하도록
2. 한국에서의 생활이 불안할 때가 많은데,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신뢰하며, 주어진 삶을 감사함으로 살아가도록
3. 몸도 마음도 충전되고, 일본에서의 다음 스텝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4. 일본 입국 금지가 해결되어 선교지에 돌아갈 수 있도록
5. 문제보다 상황보다 크신 하나님의 주권을 항상 신뢰할 수 있도록

6. 성경공부 모임에 지혜를 주시고, 하나님이 주관하시도록


항상 기도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동역자분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묻고 동역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동역하고 싶습니다. 자주 연락하며 소통하고자 노력할게요!

 

2020년 6월 30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이초롱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