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2020년 7월, 일곱번째 이야기

ch5rong 2020. 7. 31. 12:46
여동생이 생일 기념으로 그려준 그림이에요😊

한국에 들어온 지 벌써 두 달이 지나가네요.
저는 계속 어머니의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어요.

집에 오래 있으면서, 치워야 할 것들을 치우고, 고치는 작업들을 하며 지냈네요.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지내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여전히 여유가 없고, 작은 일에도 분주함을 느끼며 지낸 것 같아요.


 

 

 

 

한국에 오자마자 머리카락 53센티를 잘라서 기부했어요. 사실 머리카락의 상태도 좋지 않고, 긴 머리가 아깝기도 해서 걱정하고,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기부가 잘 돼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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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극동방송에서 온 사랑

동역자분께서 연락이 왔다 극동방송에서 연락이 올거니까 받으라고~~~~ 그리고 몇일이 지나서 연락이 왔다. 극동방송에서 잠시 국내에 나와 계신 해외선교사님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어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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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위로하시는 방법은 다양한 것 같아요.
우연히 동역자분의 소개로, 대전극동방송에서 해외선교사님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그 계기로 극동방송에서 전파선교사 모금 방송에 권면해달라고 하셔서 참여하기도 했어요. 사실 저는 전파 선교사도 아니고, 생방송이라서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것 또한 경험이고, 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방송 라디오(전파선교사 권면 멘트)를 준비하면서, 극동방송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고, 전파 선교사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저도 전파 선교사로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흘러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7월은 아버지의 기일이 있어요.
항상 수련회에, 단기선교에 벌초를 가지 못할 때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엄마와 함께 둘이서 하게 되었어요.

거의 15년 정도를 낫으로 직접 풀을 베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예초기를 사용해보았어요.
생각보다 예초기가 힘이 정말 많이 들어가서, 예초기도 쉽지가 않더라고요. 무섭고, 무겁고, 힘들었을 텐데, 엄마가 또 이것까지 해내는 것들을 보면서, 엄마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들이 되었어요.

 
20년이 넘은 집을 고치면서, 혼자 청소를 하고, 페인트칠을 하는데, 일을 다녀오신 엄마가 도와주시면서, 이렇게 집을 신경 쓰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살았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항상 엄마는 저희한테 해준 게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우연히 드라마를 보면서 엄마가 젊은 나이에 혼자가 되어, 딸 넷인 우리를 버리지 않고 지금까지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이렇게 성장을 하나 봐요. 요즘은 요양보호사로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가셔서 청소하고, 밥하시는 엄마를 생각해서, 집에서는 엄마가 집안일에 신경 쓰지 않도록 편하게 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네요. 요즘은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 얘기를 많이 하셔서 가장 큰 효도는 결혼인 것 같지만, 함께 있는 동안 엄마에게 잘해드리고 싶어요.


7월 30일은 제 생일이였어요.
사실 저는 일본에서 카카오톡 인증이 되지 않아서 기프트콘도 못 보내주고, 제대로 축하하지도 못했는데,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고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조금 더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넉넉한 여유와 사랑이 있는 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제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일본에서 영상을 만들어 줬어요. 코로나 19로 예배 후에 다들 빨리 돌아가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저는 교회에서 멤버들이 처음으로 무엇을 함께 한 것이라서 더 감동이었어요.
https://youtu.be/iLTHqqJrcBk
저 정말 사랑받는 선교사에요~~~~


잘 표현하지 않는 일본에서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사랑하고 섬기다 보니, 멤버들도 변화되고 표현해보면서, 저에게 배워서 그렇게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변화가 없고, 소망이 없어 보이지만 그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놀랍습니다. 부족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제가 하나님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더욱더 제 삶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일본은 지금 코로나 19가 정말 심해요.
예전에는 검사를 하지 않아서 문제였지만, 지금은 검사를 하고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더 불안하고 어려운 것 같아요.

한국에서 지내다 보니, 확진자 동선도 가르쳐주고, 알코올 소독도 넉넉하고, KF 마스크도 많지만, 일본은 요즘 중국에서 넘어온 일회용 마스크와 면 마스크로 지내고, 확진자 동선도 알 수 없이 늘어나는 확진자수를 보며 스스로 조심하며 지내야 합니다. 제가 지내던 곳도 계속 꾸준히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요. 주위에서는 제가 한국에 왔다고 다행이라고 하시지만, 함께 일본을 위해 중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한국에 있지만 여전히 생활은 일본이에요.
화요일은 아침저녁 지속적으로 가스펠 모임을 하고 있고요. 목요일은 저번 달 소식에 나누었던 것처럼 성경공부를 하고 있어요.  정말 걱정했는데 꾸준히 5번의 만남을 허락해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저는 이재철 목사님의 ‘새신자반’ 책을 가지고, 성경공부를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하나님은 누구인가? , 예수님은 누구인가?, 나(인간은)는 누구인가?, 성령님은 누구인가?, 성경은 무엇인가? 에 대해 나누었어요.

저는 일본어를 잘하지 못해요.
그래서 준비한 것 외에 대화를 제대로 나누지 못하지만, 준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수요일 목요일은 특히 준비에 바빠요.
힘들고 어려운 부분도 크지만, 그 안에서 저도 성경을 공부할 수 있고, 일본어 공부가 되어서 좋아요.

그런데, 노무라 씨가 성경만화를 통해 성경을 보고 있는데, 구약성경에서 나오는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보고, 자기가 알았던 하나님이 아니라고, 너무 무섭다고 전부 그만둬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셨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도 성경공부를 계속하면서, 하나님에 대해 알아가 보자고 해서 함께 공부를 하고 있기는 하는데, 그 부분에서는 계속 어려워하십니다.

 

그리고 노무라 씨와 사치코 씨는 천식을 앓고 있어요. 항상 하나님께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성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치유하시는 능력을 이야기하는데, 병을 낫게 하시는 것도, 낫지 않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소관이고, 병이 낫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주님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병 속에 하나님의 은총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교회 멤버인 사치코 씨도 한 번도 고쳐주시지 않는다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충격을 받으시고, 노무라 씨도 눈물을 보이시더라고요. 무조건 기도하는 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믿음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치코 씨는 저에게 전도를 할 때,  천국을 가고, 기도하는 대로 이루어지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해주신다는 좋은 이야기만 하지만, 저에게 처음부터 진실을 이야기한다고 굉장하다고,, 매번 성경을 공부할 때마다 생각지도 못 한 것들을 생각하기 때문에,  충격을 받기도 하지만, 일주일 동안 계속 생각하게 되고, 알아가는 기쁨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제가 할 수 없는 영역이기는 하지만, 성경공부를 할 때마다 부담이 크고, 개인적으로 너무 불안합니다.

계속 힘을 빼고, 하나님을 의지하길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람들을 책임져 주시기를 원합니다. 저는 그저 도구로써, 행하기를 원합니다.

 

성경공부를 통해, 말씀이 우리의 삶을 인도하여, 믿음의 걸음을 한걸음 한걸음 내딛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코로나 19의 사태가 계속 심해져서 일본으로 돌아갈 날이 언제가 될지 더 미정이 되고 있어요.

8월부터 다행히 비즈니스 관련된 부분에 일본 입국이 허용이 되어 희망을 가졌는데, 계속 일본 코로나 19의 상황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비자는 언제가 될지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요즘 어떻게 지내야 할지 고민이 많아요.

그러다가, 금요일에 일본 교회에서 1~3시 성경공부가 있는데 그것도 참여하게 되었어요.

1년 동안 일본어가 안된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는데,  어렵고 힘들기는 하지만, 해보면 일본어 공부가 되더라고요. 교회 멤버들과 멤버십도 가지고, 일본어 공부에도 더 열심을 내려고 합니다.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무엇이 있을까? 알 수 없지만, 한걸음 한걸음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나아가고 싶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 제가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매달 출금일에 작정한 금액이 없으면 그다음에 금액이 있어도 잔액부족으로 출금이 안된다고 하네요. 저는 매달 체크하고 있어서, 잔액부족에 대해 제가 먼저 연락드려서 여쭤보는 것이 도리이지만, 조심스러워서 연락드리지는 못했는데요. 한 번씩 후원이 잘 빠져나가고 있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든 어려워하지 마시고, 함께 상황도, 기도제목도 나눠주세요~~~



항상 미뤘는데, 8월에는 잠시 대전에서 지내려고 합니다.

코로나 19의 문제도 있고, 제가 일본에서 지내면서, 미리미리 계획적으로 살았기 때문에, 즉흥적으로 약속을 잡는 것이 조심스럽더라고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싶습니다.

우리의 현실에 어려운 부분들도, 힘든 부분들도 많지만! 주안에서 항상 기쁘고, 몸도 맘도 건강하게 지내시는 동역자님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2020.07.31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이초롱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