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카와즈사쿠라' 라고, 2월 말, 3월 초쯤에 강가에 벚꽃이 피는데! 도쿄에서도 근처에 꽃이 피어서, 산책할 겸 꽃을 보고 왔어요.



항상 꽃은 존재만으로도 기분 좋게 해주네요. 하나님께 저도 존재만으로도 기쁘게 해드리는 딸이 되고 싶어요..!
그 후, 벚꽃도 정말 예뻤는데.... 진짜... 3-4월 너무 바쁘고 여유가 없어서... 꽃을 봐도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했네요ㅠ..ㅠ....

계속 우울해져서 대학교 오자마자 짐 놓고 벚꽃 누리기! 와ㅠㅠ학교 벚꽃 진짜 이뻐요!!!!!혼자 사진 찍기♥️
한 달만으로도 소식이 진짜 긴데.. 3-4월을 같이 나눠야 해서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지난날을 되돌아봅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읽어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학교 등록을 잘 했어요.
학교에 합격한 것이 너무 감사하면서도, 사실 마음 한편이 많이 어려웠어요.
은혜로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지만, 오히려 제 실력으론 감당할 수 없을 것 같고, 따라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더라고요. 무엇보다 재정적인 부분도 막막했고요.
합격 소식을 듣자마자 사전 교육, 실습 교회 등록, 기숙사 신청, 비자 변경 등등… 계속 일본어로 서류가 오고 연락이 오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정말 하나님이 보내신 학교라는 확신이 들어요.
많은 분들의 기도와 도움 덕분에 감사하게도 등록을 잘 마칠 수 있었어요! 일본은 등록금을 세 번에 나눠 내더라고요.
그래서 나머지 등록금은 앞으로 매달 받는 후원으로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작년에 홍역 환자가 있었다고…예방주사 맞으라고 해서 주사도 맞고…요즘은 홍역주사가 풍진이랑 같이 되어서 홍역 풍진 같이 예방접종 했네요~! 건강까지 챙겨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사실 저는 부르심 앞에…“순종하며 믿음으로 도전해 보자! 안 되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겠지”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한 걸음, 한 걸음 하나님을 따라가다 보니… 정말 책임져 주시는 걸 느껴요. 믿기지 않지만, 제가 이렇게 일본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네요!
가족들은 늘 한국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는데, 이번에는 축하도 해주고 후원도 해줬어요. 항상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에요. 방학에는 한국에 가고 싶은데, 계획대로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또, 일본에선 학교 등록을 위해 집 계약할 때처럼 보증인이 필요하더라고요. 도요타에 갔을 때 항상 도와주는 친구에게 부탁했으면 좋았을 텐데… 도쿄에서 어쩌지?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도쿄에 있는 친구가 보증을 서줬어요. 사실 ‘보증’이라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그런 신뢰 관계가 생긴 게 너무 기뻐요😭
그 친구가 잠시 지낼 곳도 내어줘서, 집을 정리하고 일주일 정도 그 친구 집에서 지낼 수 있었어요.
지금도 ‘내가 이곳에서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막막함과 두려움이 있지만, 그때그때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하루하루, 한 걸음 한 걸음 살아가고 있어요.


도요타에 다녀왔어요. 지금은 도요타를 떠났지만 여전히 함께 동역할 수 있음에 감사해요.
특히 도쿄로 온 이후로 목사님께서 저를 개인적으로 후원해 주고 계세요. 현지 목사님께서 저와 함께 동역해 주신다는 사실이 기뻐요!
이번에 일본 선교에 늘 마음을 함께해 주시는 선배님이 일본에 오셨는데, 도요타에 와서 공연을 해주신다고 하셔서 저도 도요타에 잠깐 다녀왔어요.
사실 대학교를 합격하자마자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았어요. 서류, 비자, 이사까지 정신없었지만, 선배님이 일본까지 복음을 전하러 오신다고 하니 안 갈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갑자기 결정해서 야간버스 타고 다녀왔어요.
도요타 교회 단체 메신저 방에는 선배님 일정이 공유되지 않아서 처음엔 좀 불안했어요.
그래서 급하게 이미지 만들어서 친구들한테 돌리고, 페이스북에도 올리고...
전 날, 부목사님도 예쁘게 만들어서 공유해 주셨고, 교회 멤버들도 함께 홍보해 줬어요.
그리고 정말 반가운 일이 있었어요. 작년 연말에 도요타에 오면서 H씨 집에 머물고, 새해 같이 예배를 드리고 싶었는데 못드렸었잖아요! 그런데..H씨가, 이번에 처음으로 교회에 오셨어요.
도요타 가기 전에 연락드렸더니 오겠다고 하셨는데, 그날 저는 아침부터 너무 바빠 연락을 못 드렸거든요. 그런데 연락도 없이 스스로 교회에 찾아오셨더라고요.
항상 교회 근처를 지나다녔지만, 교회가 있는 줄은 몰랐다고 하셨어요.
H씨는 서점에서 만나서 지금까지 계속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도쿄에서 제가 협력하던 한국어 학원에도 연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저를 신뢰해주고 함께해주시고..손녀도 아직도 도쿄 한국어 학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데, 하나님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하나님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설교할 때마다 교회에 와주시는 M씨도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됐어요.
작년에 제가 생일을 축하해 드렸었는데, 올해도 마침 같은 주에 생일이 있어서 연락을 드렸고, 교회에 와주실 수 있냐고 조심스럽게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와주셨어요.
마트까지 걸어가서 초코파이도 사고, 작은 선물도 준비하면서 축하해 드릴 수 있어서 참 기뻤어요.
또 한 가지 감사한 건, 제가 연락도 못 했는데 교회 멤버의 딸이자 제 동갑내기 친구인 MG짱도 제가 교회에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교회에 와줬다는 거예요. 예상치 못한 만남이었지만, 정말 반가웠어요.
선배님께서 전해주신 복음 메시지도 깊이 있고 진지했어요. 분위기가 조금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었지만, 꼭 필요한 말씀이었기에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사실 이 날은 선배님의 가스펠 콘서트로 모였지만, 어느새 분위기가 제 대학 합격 축하 모임처럼 되어버렸어요..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큰 위로가 되었고, 하나님께서 제게 이런 선물 같은 시간을 허락해 주신 게 너무 감사했어요.
제가 뭐라고...이렇게 통로로 사용해주시고 믿지 않는 분들을 교회로 인도해주시고, 그 발걸음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시다니요.
주님, 그들의 마음속에도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자라나고, 구원의 열매가 맺어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여전히 저랑 잘 지내주는 초등학생 친구들! 꾸준히 연락하고 있어요. 항상 저보고 언제오냐고…ㅋㅋㅋ함께 공원에 가서 축구도 하고, 큐브도 하고, 공기놀이도 했어요.
이제 곧 중학생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사춘기가 와도… 나랑 놀자!! 😢
계속 도요타호프채플과 연결되어, 그 안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갑작스럽게 도요타에 가게 된 일정이었는데도, 제가 왔다는 소식을 들은 친구들이 급하게 시험 합격할 때 먹는 팥밥이랑 축하 케이크까지 준비해서 늦은 시간에 찾아와줬어요. 정말... 저보다 더 기뻐해주고,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친구들을 보면서 너무 감사했어요.
이렇게 귀하고 소중한 친구들이 제 곁에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몰라요.
아직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친구들이지만... 하나님, 이 친구들을 꼭 만나주세요. 주님을 알게 해주세요. 그들의 삶에도 하나님의 사랑이 스며들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제가 처음 전단지 전도를 하겠다고 6천 장을 인쇄했을 때, 많은 분들이 "대담하다"며 놀라워하셨어요. 예전에 전단지를 돌렸다가, 교회로 "넣지 말아달라"는 전화가 온 적도 있었다며
걱정과 우려를 많이 하셨거든요.
하지만 제가 조심스럽게 시작한 전도 활동들을 지켜보시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었고, 이제는 제가 없어도 전단지 전도를 꾸준히 이어가고 계세요.
그리고 이번엔요… 글쎄, ‘만장 프로젝트’ 를 하신대요! 정말 너무 감사했어요. 🥹
전단지 전도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저도 잘 몰라요.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고, 그곳에 기도와 복음의 작은 씨앗을 뿌릴 뿐이에요. 그런데 그런 일들을 이제는 일본 분들 스스로 자발적으로 하고 계시다니, 이게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인지 몰라요. 이 귀한 수고 위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열매 맺게 하시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도쿄 한국어 학원 학생들이 송별회도 해주었어요ㅠㅠ..제가 가르치진 않았지만 그래도 진짜 이 사람들과 함께 친구가 될 수 있어서 기뻐요!


살고 있던 집을 정리하고 나왔어요. 와… 정말 이사는 쉽지 않네요.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제가 얼마나 부족함 없이 지내왔는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어요.
도요타에서 도쿄로 옮겨올 때도 많은 짐을 나누고 버렸는데, 도쿄에서도 또 나누고 버려도 여전히 짐이 많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잠깐은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결국은 ‘이만큼 누리고 살아왔구나’ 하는 감사함이 생겼어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우연히 저희 동네로 오게 된 한국분에게 제가 거저 받은 것들을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있었어요. 받은 것을 흘려보낼 수 있어 참 기뻤습니다.
1년 동안 이곳에서 지켜주시고 함께해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학교 기숙사로 이사를 가는부분도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감사하게도 N 씨와 남편 분이 도와주셨어요. 도와주실 수 있는 날짜가 정해져 있어서 그 일정에 맞추다 보니 제가 직접 챙겨야 할 3주 치 있었는데.. N씨 부부가 저에게 고생하지 않도록 많이 신경써주셨는데…어쩌다보니 남은 짐이 생각보다 너무 많더라고요.
그리고 한국에 보낼 짐도 원래는 우체국 택배를 집으로 부르면 되는데, 시간이 촉박했던 저는 결국 27kg 짐을 들고 30분을 걸어 우체국까지 가서 택배를 보냈어요.
그리고 그 많은 짐을 친구집으로 왔다 갔다 걸어서 직접 옮겼네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심정으로, 정말 무식할 정도로 힘으로 밀어붙였어요ㅠㅠ
그리고 또 그 짐을 기숙사에…
L사이즈(28인치) 캐리어 두 개, 백팩에…. 저보다 무거운 짐들을 들고 전철을 타고 기숙사를 오가며…..
운전만 할 수 있었어도 훨씬 수월했을 텐데, 아직도 운전이 무서워서 몸이 고생하는 길을 선택했더니 정말 이번 이사는 체력적으로 너무너무 힘들었답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기숙사에 입사했어요!
여기가 제가 지내게 될 기숙사 방이에요~
사실 혼자 지내도 괜찮고, 누군가와 함께 지내는 것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숙사에서 사전 설문을 받길래 1순위로 ‘혼자 쓰는 방’을 선택해 봤거든요? 감사하게도 혼자 방을 쓰게 되었어요!
물론, 가을에 외국인 학생이 오게 되면 함께 사용하게 될 수도 있지만요.
혼자 쓰는 방의 장점도 있지만… 룸메이트가 없다 보니 급식을 먹으러 학교 식당에 갈 때는 혼자일 때가 많더라고요. 그래도 식당에 가면 그냥 사람들 옆에 앉아 함께 먹을 수 있었어요.
“학교 급식에서 카레가 제일 맛있다”는 소문대로, 첫날부터 카레가 나왔네요.
하나하나 익숙하지 않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 안에서도 기쁨을 찾고,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이곳에서의 새로운 일상도 주님과 함께 잘 걸어가 보려고 해요.

여러분 ㅠㅠN씨 남편을 만났어요!!!
제가 뭐라고ㅠㅠㅜ대학교 붙었다고 축하한다며 고기를 사주셨어요!!! 일본에서 진짜 이게 무슨 일이에요ㅠㅠㅠㅠ엄청 긴장했는데… 엄청 친절하게 대해 주시고 밥 먹으면서… 제 기숙사 짐도 옮겨주시겠다고 하고, 집 빼고 1주일 자신의 집에 와서 지내도 된다고 해주시고ㅠㅠㅜ 진짜…. 그 후로도 또 만날 수 있게 되어서... 같이 식사하며 교제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진짜 신기한게…고등학교를 기독교 학교를 다니셨다고!!! 학생 때 학교에서 예배도 드리시고~~~~집에 있는 성경책, 찬송가도 꺼내서 보여주시고…찬송가 1장도 기억하시고 일본어로 불러주시더라고요! 완전 놀랬어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저를 생각해 주시고, 도와주시고… 하나님께서 왜 N 씨의 남편을 만나게 하시고 함께 하게 하셨을까…
그리고 저번에 N씨의 집에 놀러갔을때 만난 o씨 부부!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 가서 밥을 먹으며 다시 만날 수 있었어요..
몸이 많이 안좋으셔서....병원에 다니시고..또 제가 간 그날에는 의자에 앉아계시며 너무 힘들어보시더라고요...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뻤지만 건강하시지 못해서 너무 속상했어요. 다음에도 또 교제가 있을 수 있길! 그리고 그분들을 위해 기도해드릴 수 있길,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 있기를!





그리고 입학식날 N씨와 남편분이 아침 7시에 저를 위해 제 많은 짐을 옮겨주셨어요ㅠㅠ(정신없어서 짐사진 못찍음...ㅠㅠㅠ) 와…….진짜…..1시간 넘는 거리를 운전 하시고..그런데다가 저보고 밥 잘 챙겨먹으라고 이렇게 선물까지ㅠㅠ
제가 카톡이나 라인 연락은 잘 못하는데, 인스타나 페이스북으로 제 일상을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것을 보면서 N 씨가 매일 연락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사실 N 씨가 저를 만나고 싶어 하시는데…. 낮에는 수업으로 시간이 없어서 만날 수가 없어요ㅠㅠ 그럼에도 꾸준히 연락할 수 있어서 감사해요. N 씨의 메시지 끝은 언제부턴가 “사랑해”랍니다. 여기 박스에도 계속 '사랑해'라고ㅋㅋㅋㅋ...
일본 사람들이 “大好き!(다이스키/ 정말 좋아해)”라는 말은 하지만 사랑한다는 말은 잘하지 않는데, 진짜 매번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진짜 가족들도, 남자친구가 있어도 이렇게는 안 해줄 것 같은데 이런 사랑을 받고 누릴 수 있는 것이 정말 감사해요ㅠㅠㅠㅠN 씨가 제가 사랑하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주님 사랑해요! ”라고 고백할 수 있는 날이 오길!!🙏


입학식!!!!
여러분~~~~~~~~~~~제가 일본에서 대학에 입학하다니요…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요즘은 나이를 조금 먹어서인지… 기대보다는 두렵고 걱정되는 마음이 더 컸어요.
‘입학식에 아무도 안 와도 괜찮을까?’, ‘혼자면 어쩌지?’ 이런 생각들로 마음이 무거웠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이 학교를 졸업하신 선배가 한국에서 일본에 오실 일정이 있으셨어서 제 입학식에도 와주셨어요ㅠㅠ 그리고 실습교회 목사님과 성도님도, 제가 걱정되셨는지 입학식에 함께해 주셨어요. 정말… 사랑받는 초롱… 너무 감동이고, 감사했어요.
제가 학교 생활이 힘들 때마다 늘 생각해요.
‘이곳에서 공부한 선배는 이 힘든 시간을 어떻게 견뎠을까…’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선배님~~~ㅠㅠ
와… 입학은 정말 어찌저찌 했는데요, 수강신청을 안 해서 학교를 못 다닐 뻔했어요! 시작부터 완전… 충격과 멘붕의 연속이었답니다 @@
알고 보니, 입학 전에 이미 수강신청이 다 끝나 있었던 거예요. 그 사실을 입학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고, 일본어도 아직 익숙하지 않다 보니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진짜 막막했어요.
월요일엔 입학식, 화요일엔 오리엔테이션, 그리고 수요일엔 바로 수업이 시작됐는데… 저는 수강신청을 하나도 안 한 상태였거든요.
다행히 추가 신청 기간이 있었지만, 한 과목당 추가 등록비가 5만 원이나 된다는 걸 알고는 더 큰 충격!
제가 들어야 할 과목이 7과목이라니…
같이 교회에서 실습하는 분이 “그냥 청강하면서 학교에 천천히 적응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해 주셨지만,
등록금까지 다 냈는데 청강이라니…
‘역시 일본 학교 못 다니겠다!!! 난 못해, 진짜 못해!!’
이런 생각이 들면서, 학교 가는 것도 싫어지고 엄청 좌절했었어요.
그래도 ‘일단 부딪혀보자. 안 되면 못하는 거지 뭐.’는 마음으로 학교에 연락을 드렸고, 정말 감사하게도 교수님이 직접 도와주셔서 결국 수강신청을 무료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ㅠㅠ
그런데 또 수업 첫날, 모두 교재를 이미 사고 준비해서 왔는데 저만 책이 없더라고요!
이번엔 ‘교재는 도대체 어떻게 사는 거야?’라는 난관이…
매일매일 새로운 숙제 앞에서 울컥울컥, 정말 매일 눈물바다가 되는 날들의 연속이네요.
제 실습 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학교 붙자마자 바로 실습 교회를 정해야 한다고 해서 정말 서둘렀어요ㅠㅠㅠㅠ
학교에 실습생 부탁하는 교회가 28곳 정도가 되었는데 그곳 중 갈대상자교회로 정하게 되었어요! 목사님께 메일을 보내자마자 전화가 왔는데 한국말을 하셔서 엄청 놀랬어요!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시며 신학을 공부하시고 서울 사랑의 교회에서 사역을 하셨었더라고요!!! 일본인 교회이긴 한데, 한국인도 꽤 많더라고요. 그런데 전체적으로 일본 현지 교회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있어서 인상 깊었어요.
여러분 진짜 신기한 게….. 제가 또 제가 속한 선교단체 DFC가 제자 낳은 제자사역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제자화 사역을 하는 단체라 저도.. 일본에서 제자훈련 사역을 하고 싶어 하는데요..
근데 여기 교회가 제자훈련을 하고 있는 거예요~~~~ 실질적으로 일본에서 제자훈련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경험할 수 있어서 기뻐요!!!!

저는 이 교회에서 협력선교사가 아니라, ‘신학생’으로 와 있어요. 그래도 학교에서 파견된 실습생이니 의미 있는 시간이에요.
비록 일본에는 제가 소속되어있는 교회가 없지만, 이곳 교회를 마치 소속교회처럼 여기고 멤버십을 가지고 함께 섬기며, 이곳의 필요에 협력하고 싶어요. 무엇보다도 이곳에서 함께 하나님을 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그런데... 정말 제가 기도했던 대로, 감사하고 기쁜 시간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마음이 조금 복잡해지기도 해요. 유일하게 수업이 없는 월요일마저도 제자훈련을 받기 위해 멤버 집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 종종 부담스럽게 느껴지거든요.
제자훈련에서는 큐티 생활, 예배 생활, 나눔 등을 중요하게 여겨서 매주 주일예배 피드백도 올려야 하는데, 처음엔 그게 마치 과제처럼 느껴져서 너무 힘들었어요. 일본어로 설교를 듣는 것도 어려운데, 그것을 다시 정리해서 올리는 일이 부담이 됐고, 학교 공부도 벅찬 상황에서 ‘이걸 1년 동안 어떻게 감당하지?’ 하는 생각에 ‘제자훈련, 무리야! 포기하자!’는 마음이 불쑥불쑥 올라오기도 해요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주 잘 훈련받고 있어요.
학교에서도 아침기도와 매일 채플 등 경건 생활이 많아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건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모든 시간이 숙제처럼 느껴지고 의무감으로 하게 되는 것 같아 제 마음 안에서도 계속 방황하며 균형을 찾아가고 있어요.
참 신기한 게요…예전부터 저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정말, 이게 기도한 대로 이루어지고 있더라고요. 일하면서 제자훈련을 받고 있는 멤버들의 마음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게 되었고, 그 과정을 통해 깨닫게 돼요.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모두가 각자의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알고자, 믿고자 애쓰고 있구나.’
이 길을 나 혼자 걷는 게 아니라는 사실에 큰 위로를 받습니다. 함께 걷는 이 길이 외롭지 않다는 걸 느끼고, 서로에게 격려와 도전이 되어 더 큰 힘을 얻고 있어요.
그리고 매주 이렇게 식사로 섬겨주시는 것도... 정말 감사하고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
무엇보다 주일학교에 아이들이 많아져서 너무 기뻐요! 이제는 굳이 공원에 가지 않아도 아이들을 만날 수 있어요. 물론 지금은 아이들이 산만하고 집중을 잘 못해서 쉽진 않지만, 그래서 더 기대가 돼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자라날지,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끌어가실지 너무 궁금하고 설레요.

1월 첫 주에 교실에서 떡국을 먹는 모임이 있었는데, 그때 I씨와 제가 한국에 가느라 I 씨가 떡국을 먹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냉장고도 정리할 겸, I씨를 집으로 초대해서 떡국을 끓여줬어요. 도쿄 친구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집에 초대한 친구라서 저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도 I씨가 이제는 저 없이도 TM씨랑 따로 만나서 식사도 하고,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참 기뻐요.
I 씨는 제가 바빠서 연락을 자주 못 해도 먼저 연락해 주고, "선생님이라면 할 수 있어요!"라고 응원해 주는 따뜻한 친구예요. ♥
3월에 제 동생이 일본에 왔을 때는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선물까지 준비해줬을 만큼 늘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고마운 마음이 커요. I씨가 하나님에 대해 궁금해하고~~ 함께 성경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어요!
제 비자가 4월 29일까지였는데, 신학교에 진학하면서 어학비자로 변경 신청을 하게 되었어요.
사실 학교에 들어가면 유학비자 신청도 학교에서 도와줄 줄 알았는데… 이것도 전부 제가 직접 알아서 해야 하더라고요. 외국에서 사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결국 ‘비자’인 것 같아요. 😮💨
신청은 했는데, 한 달이 지나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직접 연락해보니…
비자 ‘변경’ 신청이 ‘기간 연장’으로 잘못 분류되어 있었던 거예요.
제가 전화하지 않았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
그 소식을 듣고 순간 너무 화가 났다가도,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게 돼서 다행이다,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바뀌었어요.
그런데 일주일쯤 뒤에 또 연락이 와서, 지금까지의 종교 실적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라고 하더라고요…😭
이건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막막했지만, 숨이 턱턱 막히는 마음 속에서도 주시는 지혜를 따라, 할 수 있는 만큼 써서 제출해 놓은 상태예요.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크게 문제 없이 비자가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정말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고, 매일매일이 버겁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이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오늘도, 신뢰하며 감사를 선택하기. ✌🏻

<기도제목>
1. 종교비자 기간이 끝나고 유학비자로 비자를 변경 중에 있습니다. 종교 비자 동안 종교 실적을 내라고 해서 할 수 있는 대로 작성하여 냈는데… 문제없이 비자가 잘 나올 수 있도록.
2. 학교 공부가 쉽지가 않습니다. 한국어로도 어렵지만 일본어로 수업을 받는 가운데 학업의 지혜를 위해. 스트레스받지 않고 배움의 기쁨을 누리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이들을 붙여주시도록.
3.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공원 전도 및 새로운 일본인들을 꾸준히 만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되어, 관계를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4. 하나님 안에 거하여, 열매 맺는 삶이 되도록. 건강할 수 있도록. 성령충만하도록.
5.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우선시하고, 바로 세울 수 있도록.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2025.04.30
일본에서 하루하루 은혜로 살아가는 이초롱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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