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오랜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7-8월은 한국에 있고, 오자마자 가을학기가 너무 바빠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네요.
한 달 한 달도 많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세 달 치를... 어찌..... 풀어야 할지...@@
왜 소식이 없을까 궁금해해 주시고, 연락해 주셔서 감사해요!ㅠ_ㅠ~! 생각날 때가 기도가 필요할 때라는 말이 있듯이, 생각날 때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3학기 제도라서, 7월은 시험이 있었답니다. 일본에서의 첫 시험!!!! 봄학기는 대부분의 시험이 과제로 대체되어서 일주일 정도 시간이 여유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도쿄에서 한국어 교실에 다닐 때 알게 된 사람들과도 계속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3월 송별회 이후로는 연락도 잘 못하고 만나지도 못했지만, 그분들이 계속 저를 궁금해하고 보고 싶다고 해주셔서 오랜만에 연락해 만났어요.

그리고, 토모에 씨가 학교까지 찾아와 주셨어요..!ㅠ_ㅠ
제가 한국에 간다고 하니까 미리 생일 축하를 해주고 싶다며, 가족들에게 전해달라고 쿠키도 사주셨어요. 토모에 씨는 늘 겨울에도 더위를 많이 타셔서 반팔을 입고 다니실 정도인데, 그날도 학교 근처를 잠깐 산책했을 뿐인데 옷이 흠뻑 젖을 만큼 덥게 느껴지셨나 봐요. 너무 힘들어하셔서 괜히 미안했어요ㅠㅠ
요즘에는 토모에 씨와 이즈키 씨가 정말 친해지셔서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고 계시더라고요. 이번엔 한국도 함께 가신다고 하셨어요!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이즈키 씨가 “먼작귀”를 사다 달라고 부탁하셔서 일본으로 돌아와서 직접 만나 전해드렸어요. 예전에는 이즈키 씨와 1:1로 자주 만났는데, 이제는 두 분이 함께 약속을 잡으시고, 저는 그 자리에 함께하게 되었네요ㅎㅎ 토모에 씨도, 이즈키 씨도 외로움을 자주 느끼시는 분들이라 예수님의 사랑을 꼭 알게 되시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요즘 이즈키 씨가 튜터 활동을 잠시 쉬고 계신데, 다시 적극적으로 튜터에 참여하고, 좋은 크리스천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되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가기 전에는 노리코 씨 부부가 제 생일이라고 고기를 사주셨어요ㅠㅠ 정말 감사했어요. 항상 저를 자식처럼 걱정해 주시고, 학교 생활로 자주 연락하지 못하고, 만나지 못해도 인스타를 보고 연락을 주시는 따뜻한 분이에요. 노리코 씨는 계속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셔서 닛포리에 있는 한일문화교류에도 자주 다니시는데, 그곳에서도 크리스천 친구들을 만나서 “교회의 한국어 교실에 가보는 게 어때?”라는 추천을 받으셨대요. 결국 도쿄 온누리교회까지 가보셨다고 하더라고요!
이전에는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기독교를 싫어한다고 하셨던 분인데, 요즘은 계속 크리스천들과 연결되고 계시니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으로 관계를 열어 가고 계신 것 같아요.
제가 “예수님 믿으세요”라고 하면 “나무아미타불이라고”이라고.. 하시곤 하지만
노리코 씨 마음 안에도 분명히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시리라 믿어요.
그리고 한국에 가기 전에, 교회 제자훈련반에서도 미리 생일을 축하해 주셨어요. 가족들 선물까지 준비해 주시고… 정말 감동이었어요. 도쿄에서도 이렇게 좋은 친구들과 공동체를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항상 사랑받는 초롱.....💛
한국에 와서는 세종시에 있는 동생 집에서 지냈어요.
한국에 있으면서도 월요일에는 Zoom으로 제자훈련을 받고, 수요일 오전에는 예전에 도요타에서 만났던 카나 씨와 한국어 공부를 하게 되어 꽤 바쁘게 지냈어요. 그 모임 덕분에 일본어를 잊지 않을 수 있었어요.
카나 씨는 항상 “나는 예수님을 믿어. 하지만 일본 사람이니까 예수님 한 분만 믿을 수는 없어. 모든 신을 믿어.”라고 말하곤 했어요. 그런데 남편과 이혼 후 미야코지마로 이사하면서 영어에 관심이 많아 몰몬교와 연결되었다가, 얼마 전에는 갑자기 연락이 와서 “교회에서 가스펠을 하게 되었어!”라고 하더라고요. 10월 11일에는 자신이 팀을 만들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교회에서 부르게 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하셔서 만나고 있어요.
왜 하나님께서 다시 카나 씨와 만나게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카나 씨가 예수님만을 유일한 구세주로 믿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어요. 🙏

이번에 한국에 갔을 때, 많은 분들이 만나자고 연락을 주셨는데 연락을 다 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해요…😅 결국 집에서 푹 쉬기만 했네요. “만나자~!” 하고 이야기하고, 어느새 일본으로 돌아와 버렸어요.
그래도 그중에 캠퍼스에서 함께했던 제자가 직접 제가 있는 곳까지 찾아오겠다고 연락을 줘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역을 하다 보면, 열심히 수고하고 헌신했음에도 눈에 띄는 변화나 열매가 없어 가끔 의기소침해질 때가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제자가 와서, 처음으로 교회 수련회에 다녀왔다고, 또 단기선교를 가게 되었다며 기도편지를 전해주는데 얼마나 기쁘던지요. 그 순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모든 일을 이루어가심을 깊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8월에는 일본 선교를 함께 해주고 있는 협력교회에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주어졌어요. “이번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겠다!”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 또 기회를 열어주셔서 지금까지 저를 통해 행하신 일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를 선교사라고 불러주시고, 이곳저곳에서 따뜻하게 섬겨주시고 베풀어 주시는 사랑에 정말 감사했어요. 🥲 어디서나 사랑받는 초롱... 그 말이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어요.
이번 시간을 통해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의 자리는, 다른 사람을 위한 자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를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는 것. 돌아보면, 그 모든 순간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새롭게 누릴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의 걸음은 결코 제 노력이나 열심만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제 한 걸음, 한 걸음마다 동역자분들이 함께해 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함께할 수 있었음에, 그리고 지금도 함께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든든하며, 또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정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기 위해 이 부족하고 연약한 저를 사용하시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붙여주셨는지 몰라요. 저는 혼자서는 한순간도 설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이지만,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 그리고 후원으로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매일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나아가겠습니다. 🌿
그리고 교단·교파의 차이에 관한 Google 설문에도 응답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일본과 한국에서 총 211명이 참여해 주셨답니다! 교수님께서 “이 정도면 논문으로 써도 되겠다~” 하실 정도로 완전 연구 수준이었다고 칭찬해 주셨어요ㅎㅎ 첫 발표라서 정말 긴장도 많이 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 시간을 통해 많이 배웠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셨음을 깊이 느꼈어요. 저는 늘 그저 제가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뿐이지만, 그걸 가능하게 하시고 능력을 더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
가을학기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수업과 선생님, 그리고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도 모두 새로워져서 긴장되었어요. 봄학기에도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가을학기는 그보다 훨씬 더 강도가 높네요..! 개강하자마자 방학숙제로 나왔던 히브리어 단어 68개 시험을 치르느라 정신을 차릴 틈도 없었어요. 학교가 정말 공부를 잘 시켜줘서요… 시험만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재시험도 있어요 😭
가을학기는 청강 중인 콰이어 수업까지 포함하면 총 8과목을 듣고 있는데,
아침 8시 40분부터 저녁 6시 10분까지 수업이 이어지고, 그 후에는 과제와 기도회, 동아리 등으로 하루가 금방 지나가요. 각 수업마다 발표도 생기고, 그룹 토의 중에 자신의 생각을 계속 이야기해야 해요. 수업이 끝나면 리플렉션을 써야 하는데, 봄학기 때보다 훨씬 사고를 요구하는 질문이 많아서 단순한 감상으로는 쓸 수 없어요. 매주 “생각하고 정리하는 글쓰기”의 연속이에요.
예를 들어, 구약론에서는
“이번 주 강의나 자료에서 인상 깊었던 점, 잘 이해되지 않은 점, 질문을 세 가지 적기”,
또 “신명기 22–24장을 읽고 현대적으로 설명하기”, “레위기 19장 28절의 문신 금지 구절을 오늘날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와 같은 주제들을 다뤄요.
또 리플렉션에서는
‘인상 깊은 배움이나 깨달음, 앞으로의 도전’을 200~400자로 정리해야 하는데, 단순 감상만으로는 6점, 스스로 질문을 세우고 사고를 발전시킨 글만이 만점을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매주 진짜 “깊이 생각하기” 훈련을 받는 느낌이에요.
히브리어를 제외하고 6과목 모두 리플렉션이 있고, 역사신학(현대교회사)은 2~3 챕터씩 독서 리포트를, 조직신학은 예습 후 리액션과 코멘트, 질문을 제출해야 해요.
하루하루가 정말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수업 중의 배움들이 큰 힘이 되고, 은혜가 되네요.
가장 좋아하는 수업은 조직신학이에요. 이 수업은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정말 예배하는 마음으로 임하게 되는 시간이에요.
조직신학에서는 ‘하나님은 누구이신가(신론)’,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인간론)’,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신가(그리스도론)’를 성경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배워요. 특히, 교회가 성경의 진리를 바탕으로 고백해 온 신조들, 예를 들어 니카이아 신조나 칼케돈 신조를 통해 우리의 믿음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인상 깊어요. 이런 내용을 배우다 보면, 단순히 “신학적 지식이 쌓인다”기보다‘내가 믿는 바가 무엇인지, 왜 믿는지’를 다시금 스스로 점검하게 돼요. 그래서 수업을 듣는 동안, 머리로 배우는 공부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세워가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또한,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곧 인간을 아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나의 구원’을 더 깊이 깨닫는 일이기도 해요.
그래서 매 시간마다 “신학이 곧 신앙”임을 느낍니다. 조직신학 수업을 통해 하나님을 더 바르게 알고, 그분의 뜻 안에서 나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소중한 배움이에요. 그래서 저에게 이 수업은 공부가 아니라 예배이고, 지식이 아니라 고백의 시간이에요. 🙏


그리고, 공원 전도에도 다녀왔어요☀️
진짜 일본어로 학교 공부하기에도 너무 피곤하고 바쁘지만, 복음 전하는 일에는 무조건 참여하려고 하고 있어요. 도요타에 있을 때 항상 공원에 혼자 가서 놀다가 이번엔 같은 학교 친구들이랑 같이 가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이 모여요. 매달 한 번씩하고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기억해 뒀다가 다시 찾아와 주기도 하고, 역시 아이들이 있으면 또 다른 아이들도 안심하고 모여주는 것 같아요☺️
그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이 땅—일본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새삼 느꼈어요🇯🇵💖 일본 선교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저는 계속 그 안에서 희망을 봅니다🌈
화요일 점심, 저녁마다, 이번에 12월, 교도소에서 있을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위해 계속 연습을 하고 있어요🎄🎶

또 9월 말에는 학교에 일본기독교단에서 성가대 팀이 오셔서 함께 예배드리고 찬양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저희 학교 콰이어팀도 초청받아서 세 곡을 불렀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돈차임벨 연주도 다시 하게 되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어요☺️

10월부터는 학교에서 피아 서포트(Peer Support) 활동을 맡게 되었어요.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말 걸고, 이야기를 들어주었을 뿐인데… 누군가가 저를 추천해 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감사하고, 놀라웠어요! 🌿
이 프로그램은 학습・대학생활・대인관계・각종 절차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경험이 있는 선배가 돕는 제도예요. 학생들끼리 서로 지지하고 도우며, 배움과 성장을 함께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제가 맡게 될 일은
-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다가가 목소리를 걸어주기,
- 장애가 있는 학생들의 수업 지원,
- 교실 이동 등 일상 속 도움을 제공하는 일이에요.
사실 저도 여전히 서포트를 받는 입장이지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해요.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순종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려 합니다.
기독교 학교이지만, 마음이 외롭고 아픈 친구들이 참 많아요. 저 역시 마음이 연약해지고 무너질 때가 있고, 주위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을 때도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들을 사랑으로 품고, 곁에서 함께 걸어가고 싶어요. 이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제 마음이 언제나 주님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도록 기도해 주세요. 🙏
2025년 9월 30일 일본에서 사랑받고 사랑하는 초롱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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