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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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월도 지나가네요.
일본의 교회에서 지내면서 감사하고, 좋은 일도 많지만, 독립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3월 한국을 갈 예정들을 기다려왔었는데, 취소되고 일본에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마냥 우울해하면서 지내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더 의미 있게 지낼 수 있는 3월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 문제로, 이곳에서도 한국보다는 큰 문제로 다가오지는 않지만, 조금씩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스펠 모임도 없어지고, 한국어 수업도 못하고, 이것저것 해오던 것들을 할 수 없고, 날씨가 좋아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이곳에서 지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계속 부정적인 생각들을 가지게 되기도 했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며, 이곳에서 하나님의 뜻을 물어가며,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가며 지내고 있습니다.
연락을 잘하지 않기 때문에, 이 소식지로 모든 것을 대신하기에 줄이고 줄여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지만,
꼭 읽어주시고~ 함께 소통하고,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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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소식에 병원에 입원한 멤버에게 병문안을 다녀왔다고 이야기드렸었는데요. 그 멤버에게 수건을 선물 받았어요. 너무 귀엽죠? 그냥 타올인데, 고무줄로 저렇게 만들었더라고요!
일본은 '병이 낫았다' 라는 의미로 수건을 주거나, 음식을 준다고 해요. 일본의 문화를 알아갈수록 신기하고,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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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코로나19로 인해서 쌀과 휴지가 한동안 없었어요. 그래서 일본에서 엄마처럼 신경 써주시는 분이 저를 위해서 휴지를 들고 교회에 와주셨어요.
힘들 때 누군가를 생각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자신의 것을 나누어주는 그 마음이 참 귀하고 감동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지내면서 외롭고 힘들 때도 있지만, 이렇게 위로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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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4년전, 전철역에서 노방 찬양을 하다가 만난 할머니가 계세요.
일본에 와서 그 할머니랑 연락이 닿아서 지금도 연락하며 지내고 있는데요. 몸은 불편하셔서 교회에 나오지 못하지만 항상 전화로 제 안부를 물어주세요
저번에는 멸치를 가져다주셨는데요! 바빠서 한 달 동안 못해먹다가 처음으로 요리를 해봤어요! 제가 하고 제가 뿌듯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지내면서 제가 하지 못했던 것들,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해 나아가면서 저를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성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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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서 3월부터 가스펠 모임과 한국어 수업을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분들은 조심하기보다 "우리 뭐할까?" 고민하시고 계세요. 모든 것이 취소가 되니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는 가지 않지만, 지인들을 모아 무엇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3월 첫 주. 한국인 수업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한국요리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는 일본도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모이지는 못하고 있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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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유 찬양회를 하고 있어요.
1시부터 6시까지 형식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찬양하는 시간이에요. 찬양을 하기도 하고 기도도 하기도 하고..
사실 저는 이 시간이 조금 어려워요. 찬양도 하나도 모르고, 가사도 모르고, 그래도 요즘은 계속하다 보니 조금은 알 것 같아요.
그런데 신기한것은 믿지 않는 두 분이 이 모임을 원하고, 이 모임에 계속 나오고 계세요. 1시간이 되는 거리에도 운전을 하고 오시고 계세요. 찬양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시고, 너무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좋으시다고...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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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2
늘 교회에 한시간 일찍 오셔서 마른 수건 한 장으로 강대상부터 교회 곳곳 청소하시는 권사님!
누가 시키지 않아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늘 묵묵히 닦고 닦으신다. 허리도 굽어 구부정하시고
거동도 불편해 느리시고 걸레질을 하면서도 한 손으로 붙잡고 한 손으로 걸레질을 하시는데 예전에는 너무 힘들어 보이셔서 젊은 나는 뭐하나 싶어 부끄러웠는데, 오늘은 이분의 행동 하나하나에 하나님을 향한 정성과 마음이 느껴져 나의 신앙을 돌아보며 부끄러웠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성실하게 작은 일에도 하나님을 섬기듯, 섬기며 살고 싶다!
“
일본에 와서 교회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예배하기 전에 청소를 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교회를 관리하러 일본에 왔는가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청소를 하면서, 저 때 저 마음이 생각이 나고, 권사님이 보고 싶어요.
요즘은 교회 멤버들을 기다리며, 맞이하고, 예배를 준비할 수 있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때의 그 다짐들을
지금까지 노력하며 살아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 마음이 변치 않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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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13번을 왔다 갔다 했지만, 항상 여름과 겨울이었기 때문에 봄을 경험해보지 못했어요. 이번에도 봄에 한국을 나갈 계획이라, 일본의 벚꽃은 못 보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매화꽃과 벚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세계를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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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지내면서 제일 어려운 것은 커피 한잔의 여유가 없어요ㅠ_ㅠ..
하지만 우울해하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에 집에서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아인슈패너를 만들고 싶어서 처음에 만들었는데 컵도 크고.. 크림도 많고 정말 부족했지만~~~~
두 번째에는 모습을 조금 갖추게 되었네요. 잘 갖추어서 사람들을 초대하고, 교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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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전, 준비하면서 동역자분들에게 기도 부탁을 드렸었는데요. 기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일본에서 처음 주일예배 때 말씀을 전하게 되었어요. 사실은 5월이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3월도 하게 되었어요.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2시간 예배가 1시간으로 줄고, 이 날은 5주로 간증 예배였기 때문에, 찬양 2곡에, 간증 세 분....
시간이 촉박해서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10분....
일본어로 설교를 하기 때문에 저는 준비한 것만 할 수 있어서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시간을 잘 맞추고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이번에 설교를 준비하면서 가장 감사했던 것은, 지금까지 관계를 맺던 분들이 저를 위해서 youtube로 예배를 같이 참석해주시고, 예배에 오셔서 응원을 해주셨어요. 그분들이 교회와 하나님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던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비록 제 설교는 너무나도 부끄럽고 부족했지만, 앞으로 더 성장할 저를 기대합니다.
5월에 다시 설교를 하게 되는데,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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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친구들과 예배 후에 자전거를 탔어요. 날씨도 좋고 기분 최고! 맨 왼쪽에 있는 분은 인도네시아 친구들의 회사 아파트의 관리하시는 분인데 인도네시아 친구들이 교회에 전도를 해서 교회에 나오셨어요.
5개월 정도 교회를 못 나오셨는데, 아파트에 가서 얼굴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이날 얼굴을 보고 지금 계속 3주 동안 교회를 나오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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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좋은 인연이 되어 그분과 요즘 저는 마스크를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주변 사람들을 위해 손바느질로 시작을 하다가,
한국 소식을 보면 교회에서 마스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이것저것 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다가 마스크를 만들게 되었는데요! 미싱이 정말 필요했었는데 마마가 도와주시게 되었어요.
저는 참 부족하지만, 하나님께 순종할 때 하나님이 책임져주신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저 한 사람을 사용하시려고 많은 사람들을 붙여주시는 은혜가 너무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아파트에서 새로운 인도네시아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또 이 일에 함께할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함께 하게 하시고, 간식, 필터 등으로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시고 계십니다.
우선은 지인들에게 이 마스크를 주고, 외부적으로도 함께 하려고 하는데!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신뢰하는 관계가 잘 쌓이고 축복의 통로로 사용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1. 도쿄, 이누야마&고난시 교회 개척으로, 이번 주(4월 5일)부터 시작되는데 잘 정착되게 하소서
2. 코로나의 문제가 크게만 느껴지지만, 문제보다 상황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소서
3. 어려운 때일수록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는 것이 어렵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고 할 수 있게 하소서
4.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내게 하소서(성령 충만)
5. 만나는 모든 관계 가운데 축복의 통로로 사용되게 하소서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것은 나 혼자 안전하다고 해서 가능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사실 저도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계속 코로나의 문제가 크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코로나의 문제보다 더 크신 분이십니다.
코로나의 문제는 하나님 앞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 상황과 환경 가운데 하나님의 계획이 있고,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까운 사람들도 멀리하게 됩니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하지만 마음만큼은 가까이 지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도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매일 기도하며, 필요한 곳에 성금도 보내고, 마스크도 만들어서 나누어주고, 메시지로 따뜻한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는 것이 어렵지만,
함께할 수 있는 방법들을 함께 기도하며, 고민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어려움을 위기로 지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회로 지내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이겨내고 함께 나아가고 함께 사는 하나 되는 우리 모두가 되도록 축복합니다.
2020.03.31 일본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이초롱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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