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2021년 5월, 다섯번째 이야기

ch5rong 2021. 5. 31. 20:09

작년 5월 31일에는 한국에서 격리를 하고 있었네요. 그리워요🥺
항상 지난날을 생각해보면 꿈같은 시간들이에요.
나중에 볼 때 지금 이 시간도 꿈같은 시간들이겠죠?
그래서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감사하게 덜 후회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도 짧게 지냈던 이야기들을 나눠보려고 해요. 길지만 읽고 관심 가져주시고 기도 부탁드립니다~♡


한국어 모임
한국에 갔을 때부터 시작한 아침 수업이 100회가 넘었다고 하네요. 한국어 수업은 항상 자신이 없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하다 보니 멤버들의 실력이 향상됨을 느끼고 있어요. 멤버들도 스스로가 성장함을 느끼며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잠언 말씀을 하고 있는데요~ 하나님의 지혜에 대해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멤버들과 수업을 함께하면서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보니 관계가 더욱더 돈독해지는 것 같아요. 요즘은 안 믿는 분들이지만 개인적으로 기도 부탁도 하고, 이분들이 저를 위해 기도해주는 기도의 동역자들이 되셨습니다. 정말 귀한 열매들이에요.


주일설교

5월 30일은 교회에서 주일 예배 메시지를 했어요. 일본에 와서는 두 번째로 하는 거네요.

일본어는 항상 표현이 너무 어려워요. 준비하느라 계속 긴장하고 계속 연습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앞에만 서면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왜 이렇게 목소리가 떨리죠...?ㅠㅠ 사람들은 제가 밝기 때문에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사실 너무 어려워요. 지금까지 하나님이 내레이터 아르바이트, 학교에서 임원으로 여러 훈련을 시켜주셨지만 여전히 어렵네요. 스피치를 많이 해볼 수밖에 없네요. 나중에 한국에 가면 전문적으로도 배워보고 싶어요.

제가 설교를 한다고 이번에도 두 명의 친구들이 교회에 와줬어요. 한분은 주일 예배에 오는 것이 처음이에요.
제가 항상 일본 엄마라고 생각할 정도로 저에게 잘해주시는데, 10년 넘게 교회와 가스펠과 연결이 되어있지만 일요일에는 교회에 오신 적이 없으세요. 제가 저번에 설교할 때도 오시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와주셨습니다. 요즘 코로나가 심해서 못 오는 교회 멤버들도 많은데 제가 설교한다고 교회까지 와주고...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저는요. 대학시절 DFC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을 때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을 우선순위로 여기며 살았기에 항상 훈련을 받을 때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과 선교사님들 덕분에 제가 마음이 있든지 없든지 행동했을 때 변화됨을 경험했어요. 그렇기에 항상 이런 작은 행동이 큰 변화를 줄 거라고 믿고 있어요.


수많은 신들 중에 하나가 아닌 유일하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구원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무엇보다 계속 말씀을 통해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잘 심어지고 자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성경공부 모임
노무라 씨와 사치코 씨와 꾸준히 성경공부를 잘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은 출애굽기 내용으로... 여전히 일본어 번역도 설명도 너무 어려웠지만, 해내고 나면 정말 많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감사한 것은 노무라씨가 저랑 목요일에 공부를 하면 금요일에 다른 크리스천과 함께 이 내용으로 복습을 하며 함께 공부한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더 책임감과 부담감이 생기지만, 저와 공부하시는 분들을 통해 일본에서도 제자 낳는 제자 사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자동차

이번 달에 새로운 뉴스는 자동차예요~~~~~~~
저번 소식에 자동차를 받는다고 말씀은 드렸지만 사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걷고, 자전거를 타며 1시간 거리까지는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차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괜히 무리해서 차를 받고 운전을 해야 될까? 그리고 운전에 대한 두려움에 이 핑계 저 핑계를 만들며 망설였지만 결국은 차를 받고 운전을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항상 해보기 전에는 두렵고 떨리지만 해보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도 제 한계를 넘고 도전해봅니다!
그리고 드디어 자동차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달은 명의 이전하고~ 세금도 내고~ 보험도 가입하고~ 오늘은 자동차 검사를 하고 오는 길이에요.
어느 것 하나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하나하나 이루어갈 수 있었습니다.

19년이 된 자동차이지만 깔끔해요🙂
많이 타지 않아서 힘이 부족하지만 제가 타기에는 무리가 없는 좋은 차예요.
수요일 오일 교체와 브레이크 등 작은 문제를 해결하면, 바로 운전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운전이라니!!!! 자동차라니!!!! 정말 믿기지 않네요! 앞으로 혼자서 바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저를 도울 분들을 붙여주시고, 안전하게 잘 운전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려요.


워크숍

저희 교회에서는 전도를 위해 두 달에 한번 워크숍을 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카드지갑과 마스크 커버를 만들었습니다. 교회 멤버들의 친구들도 초대할 수 있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올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오랜만에 미싱을 했더니, 깔끔하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만들 수 있는 것들이 생기면서 재미있네요.

이것은 갑자기 만들고 싶어서, 인터넷을 보고 혼자 만들어봤어요.
와!!!!!! 진짜 하나하나 해낼 때마다 뿌듯함이! 너무 좋아요✨
워크숍은 솔직히 조금 저와 맞지는 않지만,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참여할 생각이에요. 워크숍에참여하는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10년째 선교사의 삶을 살면서 아직도 후원을 부탁드리는 것이 조심스럽고 죄송하지만 저를 통해 선교에 동참하실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가끔은 필요한 부분에 요청을 드리려고 합니다.
항상 따로 후원을 요청을 하지 않다 보니 새로운 후원자가 1년 동안 없었더라고요. 그만큼 후원자를 찾고 세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자동차는 무료로 받기 때문에 보험이랑 세금, 차 검사의 비가 120만원 정도 들었네요. 혹시 제 첫 운전에 함께해 주실 분들은 운전을 통해 선교의 영역이 확장되기를 소망하며 농협 이초롱 457073-52-115107으로 마음을 모아주세요.

일본의 선교가 어렵다고 하지만 함께 해주시는 동역자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일본에서 너무 든든하고 큰 힘이 되고 소망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락을 잘하고 지내지는 못하지만, 한 달에 한번 이렇게 소식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네요.
항상 긴 글이지만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관계적으로나 개인적인 문제나 날씨 때문에 어렵고 지치는 부분들도 있지만 하나님 사랑 안에서 잘 견디고 이겨내고 있습니다.
항상 일본에서의 삶은 쉽지 않지만 그만큼 은혜가 정말 커요.

일본은 벌써부터 뜨겁고 더워져서 요즘은 더 건강에 주의하고 있어요. 동역자분들도 항상 건강하세요~!

2021년 5월 31일
이초롱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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