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88

2019년 10월, 열번째 이야기

일본에 온 지 반년(はんとし)이 되었습니다. 6개월밖에 안됐는데~라고 생각하면 정말 많이 성장했고, 6개월이나 됐는데~라고 하면 정말 아직도 부족한 게 많지만, 제가 지금 일본에서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되고 감사합니다. 항상 바쁘지만 이번 달은 더 바빴던 것 같습니다. 갈수록 더 바빠지네요. 전부 나눌 수는 없지만 조금이나마 이곳에서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한 달 돌아보기 한국도 핑크 뮬리, 코스모스 등 다들 꽃구경을 다녀오시더라고요. 저도 이곳에서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며 부러워하고, 그리워할 때가 많지만, 더 많은 것들을 바라고 기대하고, 또 주어진 상황을 탓하기보다는제가 있는 곳에서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것들에 감사하는 제가 되길 원하고 있습니다. 코스모스가 이쁘게 피어서 삼각..

선교소식 2019.10.31

2019년 아홉번째 이야기,

한 달 한 달, 동역자분들에게 소식을 전할 때마다 '아, 또 한 달이 지났네. 이번 달은 넘기고 다음 달에 보낼까?'라는 유혹과 생각이 있어요. 하지만 단순히 무언가 보고한다기보다, 선교사로서 정말 혼자서는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없음을 알기에, 오늘도 저는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동역자분들에게도 동역을 요청하고자 합니다. 이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나눌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매달 꾸준하게 소식을 나눌 수 있음에도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 기도편지를 받으면 부담스러워하시는 부분들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저도 기도편지를 보내면서 마음 한편에는 죄송하고 부담되는 마음들이 있지만, 하나님 나라의 일은 결코 선교사만의 일이 아닌 예수님을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의무이기 때문에, 여러분..

선교소식 2019.09.30

2019년 여덟번째 이야기,

1. 나를 가장 잘 아시고, 함께하시는 하나님 "처음 6개월은 좋았다. 그런데 지나니 가족 생각이 나더라”, “지금은 괜찮은데, 6개월 지나니 현실이 와 닿더라” - JTBC 캠핑 클럽 내용 중 지금까지는 일본에 온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었지만, 이제야 일본에 있는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해외에 있는 나를 부러워 하기 떄문에 힘든 것을 이야기할 수 없었다." 해외연수를 다녀왔던 학생이 저를 공감하며 위로해줬던 말인데, 저 또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힘들다고, 어렵다고 하면, 한국에서는 그러니까 돌아오라고, 그러니까 왜 갔냐고 말씀하기에, 저는 힘들고 어려워도 이야기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생각들이 저를 스스로 가두고, 외롭게만 만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선교소식 2019.08.31

2019년 일곱번째 이야기,

벌써 7월도 지나가네요. 시간이 너무 빠릅니다. 일본의 여름을 처음 보내보는데, 정말 뜨겁고 덥고, 세탁을 하러 잠깐 밖을 나가는 것도 힘든 정도입니다. 모두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해주세요! 저번 달 소식에 몸이 피곤하고 힘들다고 했었는데요~ 7월 11일부터 22일까지 제가 소속해있는 대전 DFC에서 단기선교팀이 왔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단기팀이 오니까 좋지?"라고 묻지만, 제가 힘든 상황에서 단기팀을 받으니까, 더 힘든 거 있죠ㅠ_ㅠ... 사실 저는 단기선교를 참여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참 어려운 사람이에요. '아침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을 전도하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시면, 저는 바로 실행하고, 계속 교회의 필요가 무엇일까 고민하고, 하나하나 일을 만들어 행하는 성격이라, 그런 저를 따라오기 어려울..

선교소식 2019.07.30

2019년 여섯번째 이야기,

일본은 태풍이 지나가고 날씨가 정말 덥네요.요즘은 체력적으로 계속 피곤함을 느끼고 있어요.두 달동안 이것저것 적응하며 기회가 있을때마다 다 하면서 바쁘게 살아오다보니까 지쳤는지..날씨가 더워서 그런건지이게 영적인 싸움인건지 뭔지,, 너무 너무 피곤하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ㅠ_ㅠ.. 으쌰으쌰! 내 힘들다~를 거꾸로 하면 다들 힘내! 인데, 힘들고 어렵지만~ 철푸덕 앉았다가도 다시 힘을 얻고 일어나봅니다. 다들 함께 힘내요!!!!! 3년전, 단기선교를 왔을때 도요타역에서 노방찬양을 하면서 만났던 할머니에요. 한국사람이라서 우연히 한국찬양 소리를 듣고 오셔서 저희에게 말을 거시게 되어서, 그때 교회에도 오셨었는데 일본에 올때마다 이 할머니가 생각나더라고요. ​ 하지만 그동안 연락은 하지 못했었는데,..

선교소식 2019.06.29

2019년 다섯번째 이야기,

다들 잘 지내시나요~? 일본에서 지낸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한 달동안 동역자분들과 매일 같이 저녁9시 기도하면서, 소통할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 이곳에서의 생활에 적응하기 급급해 연락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저는 일본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페이스북을 매일 하고 있어요...궁금하신 분들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봐주세요 ~ ! https://www.facebook.com/chorongzzang 그 외에는 한달에 한번 이 소식으로만 제 소식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를 잊지 마시고 관심가져주시고 저와 일본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ㅠ_ㅠ!~ 일본은 4월 말부터 5월 6일까지는 골든 위크이기때문에, 4월 말에 일본에 갔던 저는 처음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선교사를 처음 지원했을때 같았..

선교소식 2019.05.30

2019년 네번째 이야기,

26일 DFC에서 파송예배를 드렸습니다. 작년에 대전DFC에서도 파송을 해주셨었는데 이번에는 전국이 모이는 자리에서 파송예배를 또 했습니다.정말 저는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파송사 인사글 https://chorongzzang.tistory.com/m/585 사진 보기https://www.flickr.com/photos/dfcimage/albums/72157680164380898 정말 많이 불안하고, 부담되고, 마음가운데 평안치 못했었는데, 파송예배를 드리고 정말 든든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함께 모이시고, 무엇보다 계신 자리에서 저를 축하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저번달 소식에 나누었듯이, 많은 분들이 저녁 9시 기도로 함께 준비해주셨습니다. >기도제목 https://chorongz..

선교소식 2019.04.30

파송사 인사

입학식때 DFC를 만나고, 처음 이 자리에 앉았을때, 저는 DFC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벌써 10주년 기념학번을 맞이하고, 또 DFC파송으로 일본으로 가게 됩니다.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것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 지난날을 돌아보면, 제가 많이 헌신하는 것 같지만 헌신받았고, 제가 많이 손해보는 것 같지만 은혜 받았습니다. ​ ​다른 사람을 위해 제가 이곳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이 저를 너무 사랑하셔서, 이자리에 두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날마다 확인시켜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사랑을 저 혼자만 누릴때보다 캠퍼스에 믿지 않는 자들에게 나눌때에 더 큰 사랑과 은혜를 누린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선교를 준비 하면서 아는것..

선교소식 2019.04.26

일본선교 준비기도회 기도제목

✈🇯🇵D-29 오늘 9시부터 기도하고자 합니다. 자리에서 저를 위해 잠시 기도 해주세요. 분주한 삶 가운데 기도하기 어려우실텐데 저까지 기도부탁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하지만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하길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나눠주시면 함께 기도수첩에 적고 기도할게요. 어려워하지마시고 나눠주세요. 1. 기도시간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사랑하는 시간 되게 하소서 2. 형식적인 기도가 아닌, 하나님과 교감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3. 하나님께 구해야할 것들을 올바르게 발견하게 하시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소서 ✈🇯🇵D-28 어제 제 기도제목을 나누면서, 몇 분이 기도제목을 나눠주셔서 받았는데 기도제목 속에서 서로의 사정을 알아가니 너무 좋더라고요. 상황을 다 알수는 없지만 기도를 하면서 그분들의 마음이 느..

선교소식 2019.04.02

2019년 세번째 이야기,

어제는 문득 대전시내에 나갔다가 깜짝놀랐어요.저희 집 근처에는 꽃이 없어서 꽃이 핀줄 몰랐는데벌써 벚꽃이 활짝 핀것을 보고 얼마나 설레던지,꽃은 필때마다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벌써 3월이 지나가네요.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흐르는지,멈출 수 없는 이 시간을 마냥 흘러가는것에 우울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하루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감사하며 누리고 싶습니다. 요새는 연락을 주고받으면 “준비는 잘돼가?”“어떻게 지내”라고 묻는 물음이 많네요. 일본 선교를 가기까지 딱 한달이 남았는데 솔직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건지... 묻는 사람들에게는 "준비할거 없어요 그냥 가기만 하면 되요" 라고 하지만 단기선교 준비처럼 저는 긴장이 되고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저는 여전히 일본어 공부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선교소식 2019.03.31